“오면 안돼” vs “개발 기대”…‘집무실 이전’ 용산 가보니

입력 2022.04.29 (06:23) 수정 2022.04.2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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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서울 부동산 시장, 팔려는 사람도 사려는 사람도 새 정부 정책 향뱡 지켜보며 숨고르기하는 모양샌데요.

그런데 같은 서울이어도 용산은 상승세가 두드러집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이 나온 뒤부턴데, 현장 분위기는 어떤지, 고아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구 이촌동.

48년 된 이 아파트는 한창 리모델링이 진행 중입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이 나온 직후 121제곱미터 주택이 25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8개월 만에 5억 원 넘게 오른겁니다.

취재진이 만난 인근 주민들은 집무실 이전을 반기는 분위깁니다.

[용산구 주민 : "우리나라가 명예를 또 되게 좋아하는 나라다 보니까 '어머, 우리 동네 근처에 대통령이 산대' 이래가지고 (주민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용산공원 조성 같은 지역개발사업도 속도가 붙길 기대합니다.

[용산구 이촌동 공인중개사 : "(철로) 지하화 얘기는 예전부터 워낙 나와 있었던 얘기인데 실제로 확정이 되면 그때는 진짜 많이 오르는 거죠."]

하지만 같은 용산이어도 동네에 따라 온도 차는 있습니다.

집무실이 들어설 국방부 청사 인근의 지은 지 50년 넘은 이 아파트는, 35층짜리 건물로 재건축을 추진 중입니다.

그런데, 개발에 제동이 걸릴까 걱정입니다.

집무실과 겨우 400m 정도 떨어져 있어, 보안 문제로 자칫 고도 제한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현진/삼각맨션정비사업 추진위원장 : "100 볼트 쓰지, 여름 되면 물이 안 흘러서 역행하고 똥물이 올라온다. 이게 (재건축이) 얼마나 시급한데 그거 못 짓게 하면 그러면 보상해라 이거지, 전체를... 국가가 그런 돈 있나?"]

대통령이 이동할 때마다 경호상 도로가 통제될 수도 있고, 집회가 잦아져 소음이 심해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용산구 주민/음성변조 : "용산 발전을 위해서는 안 와야 돼요. 여기서 막 매일 이거 해봐요. 시위해 봐요."]

한 용산 두 얼굴.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한 엇갈리는 의견 속에 용산 평균 집값은 점차 오름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안재우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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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면 안돼” vs “개발 기대”…‘집무실 이전’ 용산 가보니
    • 입력 2022-04-29 06:23:39
    • 수정2022-04-29 07: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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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서울 부동산 시장, 팔려는 사람도 사려는 사람도 새 정부 정책 향뱡 지켜보며 숨고르기하는 모양샌데요.

그런데 같은 서울이어도 용산은 상승세가 두드러집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이 나온 뒤부턴데, 현장 분위기는 어떤지, 고아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구 이촌동.

48년 된 이 아파트는 한창 리모델링이 진행 중입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이 나온 직후 121제곱미터 주택이 25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8개월 만에 5억 원 넘게 오른겁니다.

취재진이 만난 인근 주민들은 집무실 이전을 반기는 분위깁니다.

[용산구 주민 : "우리나라가 명예를 또 되게 좋아하는 나라다 보니까 '어머, 우리 동네 근처에 대통령이 산대' 이래가지고 (주민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용산공원 조성 같은 지역개발사업도 속도가 붙길 기대합니다.

[용산구 이촌동 공인중개사 : "(철로) 지하화 얘기는 예전부터 워낙 나와 있었던 얘기인데 실제로 확정이 되면 그때는 진짜 많이 오르는 거죠."]

하지만 같은 용산이어도 동네에 따라 온도 차는 있습니다.

집무실이 들어설 국방부 청사 인근의 지은 지 50년 넘은 이 아파트는, 35층짜리 건물로 재건축을 추진 중입니다.

그런데, 개발에 제동이 걸릴까 걱정입니다.

집무실과 겨우 400m 정도 떨어져 있어, 보안 문제로 자칫 고도 제한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현진/삼각맨션정비사업 추진위원장 : "100 볼트 쓰지, 여름 되면 물이 안 흘러서 역행하고 똥물이 올라온다. 이게 (재건축이) 얼마나 시급한데 그거 못 짓게 하면 그러면 보상해라 이거지, 전체를... 국가가 그런 돈 있나?"]

대통령이 이동할 때마다 경호상 도로가 통제될 수도 있고, 집회가 잦아져 소음이 심해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용산구 주민/음성변조 : "용산 발전을 위해서는 안 와야 돼요. 여기서 막 매일 이거 해봐요. 시위해 봐요."]

한 용산 두 얼굴.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한 엇갈리는 의견 속에 용산 평균 집값은 점차 오름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안재우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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