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횡령 우리은행 직원, 구속영장…친동생 긴급체포

입력 2022.04.29 (12:16) 수정 2022.04.2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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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00억 원 넘는 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직원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직원의 친동생도 긴급체포됐는데, 경찰은 빼돌린 돈의 일부를 사용하는 등 범행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00억 원대 우리은행 횡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직원 전 모 씨의 친동생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전 씨의 동생은 어젯밤 9시 반쯤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가, 공범 혐의가 확인돼 그 자리에서 체포됐습니다.

전 씨와 마찬가지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2012년, 2015년, 2018년 등 3차례에 걸쳐 614억 원 넘는 돈을 횡령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동생도 적극적으로 공모해 전 씨와 함께 돈을 빼돌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자술서에 횡령 사실을 기재한 전 씨는 어제 저녁 변호사가 입회한 뒤 조사에 응하기 시작했고, 횡령 혐의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중 전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앞서 우리은행은 횡령 정황을 뒤늦게 파악해 출국금지 요청과 함께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전 씨는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습니다.

기업구조조정 부서에 근무했던 전 씨가 우리은행이 매각을 주관했던 대우일렉트로닉스 관련 자금에 전 씨가 손을 댔다는 게 은행 측 자체 조사 결과입니다.

횡령금의 행방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본격적인 계좌 추적 절차에 나서며 빼돌린 돈의 행방을 쫓는 데 집중하는 한편, 우리은행 관계자 등을 불러 횡령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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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0억 횡령 우리은행 직원, 구속영장…친동생 긴급체포
    • 입력 2022-04-29 12:16:17
    • 수정2022-04-29 17:32:16
    뉴스 12
[앵커]

600억 원 넘는 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직원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직원의 친동생도 긴급체포됐는데, 경찰은 빼돌린 돈의 일부를 사용하는 등 범행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00억 원대 우리은행 횡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직원 전 모 씨의 친동생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전 씨의 동생은 어젯밤 9시 반쯤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가, 공범 혐의가 확인돼 그 자리에서 체포됐습니다.

전 씨와 마찬가지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2012년, 2015년, 2018년 등 3차례에 걸쳐 614억 원 넘는 돈을 횡령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동생도 적극적으로 공모해 전 씨와 함께 돈을 빼돌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자술서에 횡령 사실을 기재한 전 씨는 어제 저녁 변호사가 입회한 뒤 조사에 응하기 시작했고, 횡령 혐의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중 전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앞서 우리은행은 횡령 정황을 뒤늦게 파악해 출국금지 요청과 함께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전 씨는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습니다.

기업구조조정 부서에 근무했던 전 씨가 우리은행이 매각을 주관했던 대우일렉트로닉스 관련 자금에 전 씨가 손을 댔다는 게 은행 측 자체 조사 결과입니다.

횡령금의 행방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본격적인 계좌 추적 절차에 나서며 빼돌린 돈의 행방을 쫓는 데 집중하는 한편, 우리은행 관계자 등을 불러 횡령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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