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내년 1월부터 중고차 시범 판매

입력 2022.04.29 (12:19) 수정 2022.04.2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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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고자동차 시장 진출을 시도해 온 현대차와 기아가 내년부터 중고차를 판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기존 중고차 업계의 타격을 줄이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엔 시범으로 소량만 판매하고, 한시적으로 진입 비율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중고차 판매업 진입이 공식적으로 허용됐던 현대차와 기아.

그러나 기존 중고차 업계가 판매 시기 등을 늦춰달라고 정부에 조정 신청을 하면서 관련 논의가 이어져 왔습니다.

결국, 4차례 자율 조정 끝에 합의에 실패하면서 다시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조정심의회의 판단을 받게 됐는데, 내년부터 중고차 판매를 허용한다는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와 기아는 내년 5월부터 중고차 사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각각 5천 대씩 인증 중고차를 시범 판매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 2년 동안은 현대차는 4.1%, 기아는 2.9%까지만 판매가 허용됩니다.

큰 쟁점 가운데 하나였던 매입도 제한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심의회는 새 차를 사려는 고객이 중고차를 팔겠다고 할 때에만 중고차를 매입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또 이 가운데 인증 중고차로 팔지 않는 나머지 물건은 경매로 팔되, 절반은 중소기업이나 기존 중고차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라고도 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진입할 경우 기존 중고차 업계가 받을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중기부는 이번 권고에 대해 중소기업의 요구를 일부 반영해 유예 기간과 단계적 진입 제한 조치를 했다며, 이를 통해 공제조합 설립이나 전산 고도화 같은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고차 매입 물량 부족이나 가격 상승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완화할 수 있을 걸로 전망했습니다.

이 같은 권고에 대해 현대차와 기아는 아쉽다면서도, 권고 내용을 따르고 기존 업계와의 상생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기존 중고차 업계 측은 심의회가 대기업 측의 안을 수용한 걸로 보인다며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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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내년 1월부터 중고차 시범 판매
    • 입력 2022-04-29 12:19:42
    • 수정2022-04-29 17:26:21
    뉴스 12
[앵커]

중고자동차 시장 진출을 시도해 온 현대차와 기아가 내년부터 중고차를 판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기존 중고차 업계의 타격을 줄이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엔 시범으로 소량만 판매하고, 한시적으로 진입 비율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중고차 판매업 진입이 공식적으로 허용됐던 현대차와 기아.

그러나 기존 중고차 업계가 판매 시기 등을 늦춰달라고 정부에 조정 신청을 하면서 관련 논의가 이어져 왔습니다.

결국, 4차례 자율 조정 끝에 합의에 실패하면서 다시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조정심의회의 판단을 받게 됐는데, 내년부터 중고차 판매를 허용한다는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와 기아는 내년 5월부터 중고차 사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각각 5천 대씩 인증 중고차를 시범 판매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 2년 동안은 현대차는 4.1%, 기아는 2.9%까지만 판매가 허용됩니다.

큰 쟁점 가운데 하나였던 매입도 제한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심의회는 새 차를 사려는 고객이 중고차를 팔겠다고 할 때에만 중고차를 매입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또 이 가운데 인증 중고차로 팔지 않는 나머지 물건은 경매로 팔되, 절반은 중소기업이나 기존 중고차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라고도 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진입할 경우 기존 중고차 업계가 받을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중기부는 이번 권고에 대해 중소기업의 요구를 일부 반영해 유예 기간과 단계적 진입 제한 조치를 했다며, 이를 통해 공제조합 설립이나 전산 고도화 같은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고차 매입 물량 부족이나 가격 상승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완화할 수 있을 걸로 전망했습니다.

이 같은 권고에 대해 현대차와 기아는 아쉽다면서도, 권고 내용을 따르고 기존 업계와의 상생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기존 중고차 업계 측은 심의회가 대기업 측의 안을 수용한 걸로 보인다며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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