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미디어작가 히토 슈타이얼이 본 “지금, 이 세계”

입력 2022.04.29 (19:40) 수정 2022.04.2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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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상 미디어 작가로 꼽히는 독일 작가 히토 슈타이얼이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개인전을 엽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 속에서 변화하는 시대와 우리 삶을 예리한 시각으로 통찰한 영상 작품들 함께 만나보시죠.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팬데믹 이후 세계 각지로 퍼져나간 군중의 시위.

그리고 이를 진압하러 나선 공권력.

그 혼란스러운 시대 상황을 가상의 아바타들이 춤추는 동작으로 경쾌하게 풀어냈습니다.

동작 감지 센서가 부착된 옷을 입고 춤추는 사람.

이렇게 수집된 동작들은 컴퓨터에 입력돼 데이터로 바뀝니다.

인간의 육체 노동이 데이터로 변환돼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에 활용되는 데이터 사회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디지털 공간에 내 흔적이 남고 수많은 감시 카메라에 내 모습이 찍히는 세상에서 완벽하게 나를 감출 방법은 과연 있을까.

이런 다양한 시대 현실을 영상 작업에 담아온 세계적인 작가 히토 슈타이얼이 아시아 최초로 여는 개인전에 맞춰 한국을 찾았습니다.

[히토 슈타이얼/영상 미디어 작가 : "제 작품을 보시면 늘 구체적인 인물과 구체적인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에서 출발합니다. 그걸 분석하고, 다르게 보려고 시도하는 거죠."]

초창기 다큐멘터리부터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한 신작까지 작가의 예술 세계를 망라한 대표작 23점을 선보입니다.

기술과 자본, 예술과 사회의 관계 등 다양하고 광범위한 주제를 넘나듭니다.

[히토 슈타이얼/영상 미디어 작가 : "제 전시를 보실 때 한 번에 모든 걸 다 보려고 하지 마세요. 좀 지나친 일이 되겠죠. 천천히 시간을 갖고 보세요.']

영상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무대 세트처럼 세심하게 설계한 공간들이 전시장 곳곳에서 관람객을 맞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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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인 미디어작가 히토 슈타이얼이 본 “지금, 이 세계”
    • 입력 2022-04-29 19:40:27
    • 수정2022-04-29 19:50:40
    뉴스 7
[앵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상 미디어 작가로 꼽히는 독일 작가 히토 슈타이얼이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개인전을 엽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 속에서 변화하는 시대와 우리 삶을 예리한 시각으로 통찰한 영상 작품들 함께 만나보시죠.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팬데믹 이후 세계 각지로 퍼져나간 군중의 시위.

그리고 이를 진압하러 나선 공권력.

그 혼란스러운 시대 상황을 가상의 아바타들이 춤추는 동작으로 경쾌하게 풀어냈습니다.

동작 감지 센서가 부착된 옷을 입고 춤추는 사람.

이렇게 수집된 동작들은 컴퓨터에 입력돼 데이터로 바뀝니다.

인간의 육체 노동이 데이터로 변환돼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에 활용되는 데이터 사회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디지털 공간에 내 흔적이 남고 수많은 감시 카메라에 내 모습이 찍히는 세상에서 완벽하게 나를 감출 방법은 과연 있을까.

이런 다양한 시대 현실을 영상 작업에 담아온 세계적인 작가 히토 슈타이얼이 아시아 최초로 여는 개인전에 맞춰 한국을 찾았습니다.

[히토 슈타이얼/영상 미디어 작가 : "제 작품을 보시면 늘 구체적인 인물과 구체적인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에서 출발합니다. 그걸 분석하고, 다르게 보려고 시도하는 거죠."]

초창기 다큐멘터리부터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한 신작까지 작가의 예술 세계를 망라한 대표작 23점을 선보입니다.

기술과 자본, 예술과 사회의 관계 등 다양하고 광범위한 주제를 넘나듭니다.

[히토 슈타이얼/영상 미디어 작가 : "제 전시를 보실 때 한 번에 모든 걸 다 보려고 하지 마세요. 좀 지나친 일이 되겠죠. 천천히 시간을 갖고 보세요.']

영상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무대 세트처럼 세심하게 설계한 공간들이 전시장 곳곳에서 관람객을 맞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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