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수심리 ‘주춤’…지역별 편차 ‘뚜렷’

입력 2022.04.29 (21:32) 수정 2022.04.2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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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 아파트를 사려는 심리가 다시 주춤해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주 매매수급지수는 90.5로, 지난주보다 0.9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지수가 100보다 낮을 수록 집을 팔겠다는 사람은 많아도 사겠다는 사람은 적다는 뜻입니다.

같은 서울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뚜렷한데 평균보다 높았던 서초, 강남 같은 동남권은 예전과 비슷하지만 평균 아래였던 노원, 도봉 등 동북권은 더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양극화가 짙어지고 있는 현장, 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의 이 아파트.

최근 전용면적 156제곱미터 주택이 59억 원에 팔렸습니다.

재건축 기대감에 1년 만에 4억 원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 "재건축 완화 기대감으로 문의가 증가한 상황이고요. 소유자들은 호가를 높이거나 좀 보류하는 케이스들이 있어서 거래 성사되는 경우는 좀 드물긴 한데..."]

서초구의 이 아파트 전용면적 130제곱미터 거래가는 최근 64억 원, 석 달만에 3억이 뛰었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된 영향입니다.

서울 전체로는 아파트 값이 4주째 제자린데, 서초, 강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은 조금씩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반면 동북권을 중심으로 강북지역은 내림셉니다.

강북 14개구는 전체적으로 0.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서울 지역내 아파트값 변동률은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은평구의 전용면적 85제곱미터 이 아파트, 최근, 두 달 전에 비해 2억 넘게 떨어진 10억 7천에 거래됐습니다.

[인근 부동산/음성변조 : "다주택자니까 종부세 증가가 되니까 피하기 위해서 그렇게 싸게 판 거예요. 물건만 지금 나와요."]

거래 부진 속에 특정 지역으로의 쏠림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함영진/직방 빅데이터랩장 : "여유가 있는 분들은 똘똘한 한 채 생각에 강남권을 찾지만, 비강남권은 실수요자 위주로 대출규제나 금리 인상에 민감해서 가격조정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서울 안에서 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도 점점 커지는 상황.

출범 후 발표하겠다는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여전히 안갯속에 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영상편집:이웅/그래픽:최창준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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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매수심리 ‘주춤’…지역별 편차 ‘뚜렷’
    • 입력 2022-04-29 21:32:22
    • 수정2022-04-29 21:57:21
    뉴스 9
[앵커]

서울에서 아파트를 사려는 심리가 다시 주춤해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주 매매수급지수는 90.5로, 지난주보다 0.9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지수가 100보다 낮을 수록 집을 팔겠다는 사람은 많아도 사겠다는 사람은 적다는 뜻입니다.

같은 서울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뚜렷한데 평균보다 높았던 서초, 강남 같은 동남권은 예전과 비슷하지만 평균 아래였던 노원, 도봉 등 동북권은 더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양극화가 짙어지고 있는 현장, 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의 이 아파트.

최근 전용면적 156제곱미터 주택이 59억 원에 팔렸습니다.

재건축 기대감에 1년 만에 4억 원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 "재건축 완화 기대감으로 문의가 증가한 상황이고요. 소유자들은 호가를 높이거나 좀 보류하는 케이스들이 있어서 거래 성사되는 경우는 좀 드물긴 한데..."]

서초구의 이 아파트 전용면적 130제곱미터 거래가는 최근 64억 원, 석 달만에 3억이 뛰었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된 영향입니다.

서울 전체로는 아파트 값이 4주째 제자린데, 서초, 강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은 조금씩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반면 동북권을 중심으로 강북지역은 내림셉니다.

강북 14개구는 전체적으로 0.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서울 지역내 아파트값 변동률은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은평구의 전용면적 85제곱미터 이 아파트, 최근, 두 달 전에 비해 2억 넘게 떨어진 10억 7천에 거래됐습니다.

[인근 부동산/음성변조 : "다주택자니까 종부세 증가가 되니까 피하기 위해서 그렇게 싸게 판 거예요. 물건만 지금 나와요."]

거래 부진 속에 특정 지역으로의 쏠림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함영진/직방 빅데이터랩장 : "여유가 있는 분들은 똘똘한 한 채 생각에 강남권을 찾지만, 비강남권은 실수요자 위주로 대출규제나 금리 인상에 민감해서 가격조정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서울 안에서 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도 점점 커지는 상황.

출범 후 발표하겠다는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여전히 안갯속에 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영상편집:이웅/그래픽:최창준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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