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인기 만점 갈매기 상표 수산물 가공품 외

입력 2022.04.30 (08:18) 수정 2022.04.3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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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북한 마트에서 갈매기 상표를 단 수산물 가공 식품이 주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명란젓 같은 젓갈류는 기본이고 명태와 섭조개, 미역 같은 수산물을 국밥 형태로 만들어 파는 건데요.

갈매기 상표 인기 비결,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삼면이 바다인 이곳엔 수산물 가공품만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갈마식료공장이 있습니다.

[김기철/갈마식료공장 지배인 : "갈마식료공장이 온 나라에 소문난 공장으로 인민 생활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공장으로 되자면 수산물 가공품들을 명 제품으로 꽝꽝 생산해 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수산물은 신선도가 중요한 만큼 위생 관리를 최우선으로 한다고 합니다.

실시간 품질 확인을 위해 화상으로 균을 검사하는 방식까지 새로 도입했다는데요.

또, 주민들 요구에 맞게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합니다.

[리철범/갈마식료공장 책임기사 : "올해 다섯 가지의 새 제품을 개발하고 젓갈품 포장용기 생산, 물고기 부산물에 의한 간장 생산 등 이런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공장은 대표 식품인 명태식혜와 명란젓 등에 이어 즉석 식품도 출시했습니다.

명태와 섭조개, 참 미역을 국밥 형태로 맛볼 수 있다는데요.

이렇게 포장까지 모두 완료하면 평양의 대형 마트로 납품합니다.

이 마트엔 활어 대신 수산물 가공품만 따로 판매하는 '냉동 물고기' 식품 코너가 있는데요.

다양한 젓갈을 진열해놓고 적당량을 덜어 판매하는 우리와 달리, 규격화된 포장용기에 담겨 있는 것이 눈길을 끕니다.

[한명신/보통문거리 고기상점 판매원 : "수산물 가공품들을 받아 안고 기뻐하는 우리 손님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인민 사랑의 뜻을 더 높이 받들어 봉사해서 인민성을 구현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갈마식료공장은 수산물 가공 공장의 본보기로 꾸리라는 김정은 위원장 지시로 2014년 건설했는데요.

[박명미/평양 시민 : "여기 공장 상호와 상표도 우리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다 이름 지어주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황해남도 서해안에 위치한 ‘금산포 젓갈 가공 공장’과 더불어 북한의 대표 수산물 가공 생산 기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앵커]

학교까지 12km…‘통학 배’로 등교

우리와 달리 북한에선 4월에 개학을 하는데요.

북한의 한 산골마을 학생들이 수십 리 길을 걸어서 통학을 하다가 이번 새 학기부터는 배를 타고 호수를 가로질러 통학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오지 학생들의 다양한 통학 풍경, 함께 보시죠.

[리포트]

항구에 정박한 배 위로 학생들이 올라탑니다.

황해남도 봉천군에 있는 산골 마을 아침 풍경인데요.

[문형수/봉천군 인민위원회 위원장 : "봉천호가 건설되면서 우리 응촌리 학생들 100여 명이 호수를 돌아서 학교에 다녔습니다."]

물길 공사로 인공호수가 생겨나면서 학생들은 12km가 넘는 길을 걸어서 통학해야 했습니다.

학부모들 걱정이 늘어가자 도와 군에서는 통학 배를 마련해서 호수 위에 띄웠는데요.

[조연옥/학부모 : "우리 윤희가 제시간에 학교에 가려면 아침 일찍 집을 나서야 했습니다. 이렇게 사랑의 통학 배를 타고 학교에 가는 모습을 보니까 부모로서 정말 기뻤습니다."]

현재 우리에겐 흔치 않지만 북한의 산골 마을에선 종종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학교까지의 거리가 먼 학생들을 위해 북한 당국은 교통수단으로 배를 활용하고 있는데요.

학생들은 구명조끼를 갖춰 입고 삼삼오오 즐거운 분위기 속에 학교로 향하고 있습니다.

[김예림/북한 학생 : "학교에 지각할 걱정을 하지 않으니 정말 좋습니다. 안에 의자도 있고 비도 맞지 않게 되어 있으니 가면서 공부도 할 수 있고, 동무들과 동화 그림책 본 얘기도 할 수 있으니 좋습니다."]

배뿐만 아니라 통학버스와 열차도 오지의 학생들을 학교에 데려다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 통학 편의를 위해 자발적으로 노선을 늘린 운전기사 이야기는 미담으로 전해지기도 하는데요.

[송명진/라선시 차사업소 소장 : "통학 버스들을 정상 운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위한 일이고 조국의 내일을 가꾸는 일이 아닙니까? 그래서 본분을 다했을 뿐입니다."]

이 같은 교통 여건도 마땅치 않으면 아예 분교 건물을 따로 지어 수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북한의 산골 마을은 우리의 1960~70년대처럼 교통 등 교육 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날마다 배를 타고 열차를 타야 하는 북한 산골 마을의 통학 풍경.

모든 것이 잘 정비된 수도 평양과는 너무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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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인기 만점 갈매기 상표 수산물 가공품 외
    • 입력 2022-04-30 08:18:10
    • 수정2022-04-30 09: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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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북한 마트에서 갈매기 상표를 단 수산물 가공 식품이 주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명란젓 같은 젓갈류는 기본이고 명태와 섭조개, 미역 같은 수산물을 국밥 형태로 만들어 파는 건데요.

갈매기 상표 인기 비결,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삼면이 바다인 이곳엔 수산물 가공품만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갈마식료공장이 있습니다.

[김기철/갈마식료공장 지배인 : "갈마식료공장이 온 나라에 소문난 공장으로 인민 생활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공장으로 되자면 수산물 가공품들을 명 제품으로 꽝꽝 생산해 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수산물은 신선도가 중요한 만큼 위생 관리를 최우선으로 한다고 합니다.

실시간 품질 확인을 위해 화상으로 균을 검사하는 방식까지 새로 도입했다는데요.

또, 주민들 요구에 맞게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합니다.

[리철범/갈마식료공장 책임기사 : "올해 다섯 가지의 새 제품을 개발하고 젓갈품 포장용기 생산, 물고기 부산물에 의한 간장 생산 등 이런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공장은 대표 식품인 명태식혜와 명란젓 등에 이어 즉석 식품도 출시했습니다.

명태와 섭조개, 참 미역을 국밥 형태로 맛볼 수 있다는데요.

이렇게 포장까지 모두 완료하면 평양의 대형 마트로 납품합니다.

이 마트엔 활어 대신 수산물 가공품만 따로 판매하는 '냉동 물고기' 식품 코너가 있는데요.

다양한 젓갈을 진열해놓고 적당량을 덜어 판매하는 우리와 달리, 규격화된 포장용기에 담겨 있는 것이 눈길을 끕니다.

[한명신/보통문거리 고기상점 판매원 : "수산물 가공품들을 받아 안고 기뻐하는 우리 손님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인민 사랑의 뜻을 더 높이 받들어 봉사해서 인민성을 구현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갈마식료공장은 수산물 가공 공장의 본보기로 꾸리라는 김정은 위원장 지시로 2014년 건설했는데요.

[박명미/평양 시민 : "여기 공장 상호와 상표도 우리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다 이름 지어주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황해남도 서해안에 위치한 ‘금산포 젓갈 가공 공장’과 더불어 북한의 대표 수산물 가공 생산 기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앵커]

학교까지 12km…‘통학 배’로 등교

우리와 달리 북한에선 4월에 개학을 하는데요.

북한의 한 산골마을 학생들이 수십 리 길을 걸어서 통학을 하다가 이번 새 학기부터는 배를 타고 호수를 가로질러 통학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오지 학생들의 다양한 통학 풍경, 함께 보시죠.

[리포트]

항구에 정박한 배 위로 학생들이 올라탑니다.

황해남도 봉천군에 있는 산골 마을 아침 풍경인데요.

[문형수/봉천군 인민위원회 위원장 : "봉천호가 건설되면서 우리 응촌리 학생들 100여 명이 호수를 돌아서 학교에 다녔습니다."]

물길 공사로 인공호수가 생겨나면서 학생들은 12km가 넘는 길을 걸어서 통학해야 했습니다.

학부모들 걱정이 늘어가자 도와 군에서는 통학 배를 마련해서 호수 위에 띄웠는데요.

[조연옥/학부모 : "우리 윤희가 제시간에 학교에 가려면 아침 일찍 집을 나서야 했습니다. 이렇게 사랑의 통학 배를 타고 학교에 가는 모습을 보니까 부모로서 정말 기뻤습니다."]

현재 우리에겐 흔치 않지만 북한의 산골 마을에선 종종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학교까지의 거리가 먼 학생들을 위해 북한 당국은 교통수단으로 배를 활용하고 있는데요.

학생들은 구명조끼를 갖춰 입고 삼삼오오 즐거운 분위기 속에 학교로 향하고 있습니다.

[김예림/북한 학생 : "학교에 지각할 걱정을 하지 않으니 정말 좋습니다. 안에 의자도 있고 비도 맞지 않게 되어 있으니 가면서 공부도 할 수 있고, 동무들과 동화 그림책 본 얘기도 할 수 있으니 좋습니다."]

배뿐만 아니라 통학버스와 열차도 오지의 학생들을 학교에 데려다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 통학 편의를 위해 자발적으로 노선을 늘린 운전기사 이야기는 미담으로 전해지기도 하는데요.

[송명진/라선시 차사업소 소장 : "통학 버스들을 정상 운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위한 일이고 조국의 내일을 가꾸는 일이 아닙니까? 그래서 본분을 다했을 뿐입니다."]

이 같은 교통 여건도 마땅치 않으면 아예 분교 건물을 따로 지어 수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북한의 산골 마을은 우리의 1960~70년대처럼 교통 등 교육 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날마다 배를 타고 열차를 타야 하는 북한 산골 마을의 통학 풍경.

모든 것이 잘 정비된 수도 평양과는 너무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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