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건설노동자 “일하고 싶은데”…레미콘 파업에 속앓이만

입력 2022.04.30 (21:48) 수정 2022.04.3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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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납품 단가 인상 등을 요구하며 레미콘 운송업자들이 전국적인 파업에 나섰습니다.

보름째 이어지는 레미콘 파업으로 속앓이하는 도내 일용직 건설 노동자의 상황을 임연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설현장에서 20여 년 철근을 시공해 온 일용직 노동자 김 모 씨.

최근 들어간 건축 공사도 돌연 멈춰버리며 당장 생계가 막막합니다.

[김 모 씨/건설 일용직 노동자 : "친구들한테 돈 빌리거나 이렇게 살았죠. 우린 하루하루 벌어서 사는 사람들인데."]

형틀 목수로 20여 년간 일한 임 모 씨 역시 경제적 사정이 나쁘긴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레미콘 운송업자들이 납품 단가 인상과 노동조건 개선 등을 이유로 파업에 들어가자 도내 공사현장 50여 곳이 멈춰서며 2년 만에 겨우 복귀한 일터도 멈춰섰기 때문입니다.

일할 만한 다른 공사 현장을 찾기도 쉽지 않아 더 속이 탑니다.

[임 모 씨/건설 일용직 노동자 : "조그만 현장을 가도. 뭐 지금 아예 공사가 다 정지됐으니까. 다른 데 갈 수도 없고."]

이 때문에 수도권의 사례처럼 일용직 건설 노동자를 위한 사회보험 지원 등 제주형 고용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현재 일자리라도 안전망을 튼튼히 할 수 있고요. 우리나라 헌법 34조에 사회 구성원은 누구나 사회안전망을 적절히 보상받을 수 있도록 적시돼 있거든요."]

도내 레미콘 노사가 모레 첫 협상을 앞둔 가운데, 일용직 건설 노동자들은 이날 제주도청 앞에서 건설 현장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시위에 나섭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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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용직 건설노동자 “일하고 싶은데”…레미콘 파업에 속앓이만
    • 입력 2022-04-30 21:48:15
    • 수정2022-04-30 22:19:31
    뉴스9(제주)
[앵커]

최근 납품 단가 인상 등을 요구하며 레미콘 운송업자들이 전국적인 파업에 나섰습니다.

보름째 이어지는 레미콘 파업으로 속앓이하는 도내 일용직 건설 노동자의 상황을 임연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설현장에서 20여 년 철근을 시공해 온 일용직 노동자 김 모 씨.

최근 들어간 건축 공사도 돌연 멈춰버리며 당장 생계가 막막합니다.

[김 모 씨/건설 일용직 노동자 : "친구들한테 돈 빌리거나 이렇게 살았죠. 우린 하루하루 벌어서 사는 사람들인데."]

형틀 목수로 20여 년간 일한 임 모 씨 역시 경제적 사정이 나쁘긴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레미콘 운송업자들이 납품 단가 인상과 노동조건 개선 등을 이유로 파업에 들어가자 도내 공사현장 50여 곳이 멈춰서며 2년 만에 겨우 복귀한 일터도 멈춰섰기 때문입니다.

일할 만한 다른 공사 현장을 찾기도 쉽지 않아 더 속이 탑니다.

[임 모 씨/건설 일용직 노동자 : "조그만 현장을 가도. 뭐 지금 아예 공사가 다 정지됐으니까. 다른 데 갈 수도 없고."]

이 때문에 수도권의 사례처럼 일용직 건설 노동자를 위한 사회보험 지원 등 제주형 고용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현재 일자리라도 안전망을 튼튼히 할 수 있고요. 우리나라 헌법 34조에 사회 구성원은 누구나 사회안전망을 적절히 보상받을 수 있도록 적시돼 있거든요."]

도내 레미콘 노사가 모레 첫 협상을 앞둔 가운데, 일용직 건설 노동자들은 이날 제주도청 앞에서 건설 현장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시위에 나섭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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