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붕괴건물서 7명 구조…16명 매몰·39명 실종

입력 2022.05.02 (06:37) 수정 2022.05.02 (19: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 후난성 성도 창사에서 8층 짜리 주상 복합건물이 무너져 23명이 매몰되고 39명이 실종됐습니다.

당국은 매몰자 가운데 7명은 구조했지만, 50여 명은 아직까지 생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층 짜리 주상 복합 건물이 갑자기 맥없이 주저 앉으면서 흰 먼지가 피어오릅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는 어지럽게 널려 있고 사람들은 놀라 대피합니다.

[현장 목격자 : "이 사람 몸에 아직도 피가 있는데 사상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 죽은 사람이 몇 명인지 아직 모르겠어요."]

건물 붕괴로 바로 옆 양쪽 건물도 크게 밀리면서 추가 붕괴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붕괴 직후 23명이 건물 안에 매몰됐는데, 사흘동안 7명만 구조됐습니다.

나머지 16명은 여전히 매몰돼 있고 39명은 실종됐습니다.

실종자 대부분은 인근에 있는 창사 의학원 학생들로, 점심 식사를 하던 중 사고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이 건물은 지은지 10년 밖에 안된 신축건물이지만, 불법 구조 변경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주민이 직접 건설업자를 고용해 짓는 이른바 '주민 자가 건축물'로 확인돼 전문가의 설계를 거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젠신/창사시장 : "세입자들이 건물에 대하여 여러 번의 구조변경을 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왕용 국무위원을 현장에 급파하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특별 지시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부실시공으로 건물이 두부처럼 쉽게 무너진다고 해서 '두부공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최근 건물 붕괴가 잇따르면서 '두부공정'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김철/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김다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붕괴건물서 7명 구조…16명 매몰·39명 실종
    • 입력 2022-05-02 06:37:57
    • 수정2022-05-02 19:53:46
    뉴스광장 1부
[앵커]

중국 후난성 성도 창사에서 8층 짜리 주상 복합건물이 무너져 23명이 매몰되고 39명이 실종됐습니다.

당국은 매몰자 가운데 7명은 구조했지만, 50여 명은 아직까지 생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8층 짜리 주상 복합 건물이 갑자기 맥없이 주저 앉으면서 흰 먼지가 피어오릅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는 어지럽게 널려 있고 사람들은 놀라 대피합니다.

[현장 목격자 : "이 사람 몸에 아직도 피가 있는데 사상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 죽은 사람이 몇 명인지 아직 모르겠어요."]

건물 붕괴로 바로 옆 양쪽 건물도 크게 밀리면서 추가 붕괴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붕괴 직후 23명이 건물 안에 매몰됐는데, 사흘동안 7명만 구조됐습니다.

나머지 16명은 여전히 매몰돼 있고 39명은 실종됐습니다.

실종자 대부분은 인근에 있는 창사 의학원 학생들로, 점심 식사를 하던 중 사고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이 건물은 지은지 10년 밖에 안된 신축건물이지만, 불법 구조 변경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주민이 직접 건설업자를 고용해 짓는 이른바 '주민 자가 건축물'로 확인돼 전문가의 설계를 거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젠신/창사시장 : "세입자들이 건물에 대하여 여러 번의 구조변경을 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왕용 국무위원을 현장에 급파하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특별 지시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부실시공으로 건물이 두부처럼 쉽게 무너진다고 해서 '두부공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최근 건물 붕괴가 잇따르면서 '두부공정'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김철/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김다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