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등봉 참여’ 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

입력 2022.05.02 (08:15) 수정 2022.05.0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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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희룡 국토부장관 후보자가 제주도지사 재임 당시 추진했던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특혜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이 사업을 맡게 된 민간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 중 한 곳이 그동안 제주도 등으로부터 수의계약을 대거 따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을 맡게 된 민간 컨소시엄에 참여한 5개 업체 가운데 호반건설을 제외한 4개 업체는 모두 제주도 등록 업체입니다.

KBS가 이들 4개 업체가 최근 10년간 수주한 관급공사 내역을 입수해 살펴봤습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대학 선배이자 검사 출신인 남 모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업체의 경우 최근 10년간 제주도와 제주시, 서귀포시 등으로부터 43건의 계약을 따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31건이 수의 1인 견적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수의 1인 견적 방식은 공개 입찰 또는 경쟁 타 견적서가 필요 없는 수의 계약을 말합니다.

특히 이 업체가 설립된 시기는 2016년 12월.

2018년 6월부터 관급공사를 수주했는데, 다음 해 2월부터 수의계약을 대거 따냈습니다.

공교롭게도 제주도 건축과장 출신 A 씨가 명예퇴직 후 이 업체에 합류한 시점과 일치합니다.

일감 몰아주기 등의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조오섭/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 "이상하게 갑자기 수의계약이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이것은 특별한 관계에서 일감 몰아주기로 보여질 수 있는 의혹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도 (청문회에서) 충분히 파헤쳐서."]

이에 대해 해당 업체 관계자는 공무원 출신 A 씨는 건축 부서에 있었기 때문에 토목 관련 수의계약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가 없었다며, 수의계약 건수 역시 도내 동종업계와 비교하면 많은 편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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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등봉 참여’ 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
    • 입력 2022-05-02 08:15:44
    • 수정2022-05-02 08:35:11
    뉴스광장(제주)
[앵커]

원희룡 국토부장관 후보자가 제주도지사 재임 당시 추진했던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특혜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이 사업을 맡게 된 민간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 중 한 곳이 그동안 제주도 등으로부터 수의계약을 대거 따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을 맡게 된 민간 컨소시엄에 참여한 5개 업체 가운데 호반건설을 제외한 4개 업체는 모두 제주도 등록 업체입니다.

KBS가 이들 4개 업체가 최근 10년간 수주한 관급공사 내역을 입수해 살펴봤습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대학 선배이자 검사 출신인 남 모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업체의 경우 최근 10년간 제주도와 제주시, 서귀포시 등으로부터 43건의 계약을 따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31건이 수의 1인 견적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수의 1인 견적 방식은 공개 입찰 또는 경쟁 타 견적서가 필요 없는 수의 계약을 말합니다.

특히 이 업체가 설립된 시기는 2016년 12월.

2018년 6월부터 관급공사를 수주했는데, 다음 해 2월부터 수의계약을 대거 따냈습니다.

공교롭게도 제주도 건축과장 출신 A 씨가 명예퇴직 후 이 업체에 합류한 시점과 일치합니다.

일감 몰아주기 등의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조오섭/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 "이상하게 갑자기 수의계약이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이것은 특별한 관계에서 일감 몰아주기로 보여질 수 있는 의혹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도 (청문회에서) 충분히 파헤쳐서."]

이에 대해 해당 업체 관계자는 공무원 출신 A 씨는 건축 부서에 있었기 때문에 토목 관련 수의계약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가 없었다며, 수의계약 건수 역시 도내 동종업계와 비교하면 많은 편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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