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창원 도심 고택에서 즐기는 야경과 공연

입력 2022.05.02 (19:31) 수정 2022.05.0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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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 바람이 살랑이는 저녁, 산책하기도 좋은 계절인데요.

도심의 고택에서 야경과 공연을 한꺼번에 즐기는 현장으로 떠나 봅니다.

[리포트]

길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움츠렸던 문화 행사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고즈넉한 고택에서 청사초롱 손에 들고 고택의 야경과 낭만을 즐기는 곳이 있는데요.

일상 속 작은 즐거움을 만끽하는 현장으로 가 봅니다.

창원의 한 고택입니다.

순흥 안씨 집안 대대로 200여 년을 살던 한옥집이었는데요.

우리 고유의 한옥 보존과 전통문화를 전하기 위해 1985년 창원의 집으로 개장했습니다.

한옥을 복원한 집에는 그 시절 생활 공간과 소품 등이 전시돼 있는데요.

다양한 한옥 구조를 엿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고택의 야경을 만끽하며 공연까지 즐기는 행사가 진행 중입니다.

[고경민/창원문화재단 전통문화부 차장 :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어려운 기간이 길었었는데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일상 회복을 위한 문화적 행사 일환으로 창원의 집 야간 개장 '월간고택'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월간고택'은 고택에서 야경을 즐기며 전통 놀이와 음악회를 감상하는 행사입니다.

공연에 앞서 단원들이 사전연습 중인데요.

오랜만에 관객들과 호흡하며 공연할 수 있어 설레는 마음으로 연주를 준비합니다.

[강선혜/○○ 앙상블 대표 : "관객들하고 소통하고 즐겁게 연주할 수 있게 돼 정말 기분 좋아요. 클래식 음악이 자연 속에서 특히, 이런 고택하고는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저희도 즐기고, 관객도 즐길 수 있는 그런 연주가 되길 기대합니다."]

해가 지고, 어둑해진 시간, 하나 둘 사람들이 창원의 집으로 향합니다.

어두운 길을 밝혀줄 청사초롱도 받아 드는데요.

아이들은 처음 보는 초롱불을 들고 대나무 숲길을 걸어 봅니다.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시절로 돌아간 기분인데요,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을 남깁니다.

[김승유·신예일/진주시 금산면 : "(조금 옛날 시대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어요.)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못 나왔는데, 친구들이랑 같이 나오니까 좋은 것 같아요."]

어둠이 내려앉은 고택에 은은한 조명이 빛을 내며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아이들은 전통 게임을 즐기고, 어른들은 여유를 느끼며 천천히 고택을 둘러봅니다.

낮에 보던 한옥의 느낌과는 또 다른데요.

고즈넉한 밤 풍경의 매력이 느껴집니다.

[김조은/창원시 진해구 : "밤에 불이 켜져 있으니까 좀 더 우아한 느낌이 있는 것 같고, 좋은 추억 쌓는 것 같아요."]

분위기를 올려줄 공연이 시작됐는데요.

관객들은 고택 마당에 둘러앉아 편안한 마음으로 연주를 듣습니다.

오래된 한옥에서 듣는 클래식은 조금 색다른데요.

살랑이는 봄바람 맞으며 음악에 빠져봅니다.

[김성은/창원시 마산회원구 : "(연주는) 서양악기인데, 또 배경은 한국적인 데서 서양 음악 들으니까 뭔가 색다른 것 같아 뜻깊었던 것 같아요."]

한옥의 야경을 즐기는 고택 야간 개장은 5월 말과 가을에도 진행될 예정인데요.

예스럽고 아름다운 공간에서 소소한 일상 속 즐거움을 누리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홍성륜·허관/창원시 의창구 : "조명 덕분에 고풍스러움이 더 돋보이는 것 같아서 좋았던 것 같아요. 진짜 힐링됐어요. 애들하고 그동안 너무 꼼짝 못 하고 있었는데, 왠지 기대감이 생기는 그런 분위기여서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둠이 찾아온 달빛 아래 은은한 조명으로 빛나는 고택 모습이 봄밤의 고즈넉한 정취를 더해주는데요.

분주했던 마음 잠시 내려놓고 옛 흔적 엿볼 수 있는 고택을 천천히 둘러보며 산책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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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 창원 도심 고택에서 즐기는 야경과 공연
    • 입력 2022-05-02 19:31:44
    • 수정2022-05-02 19:51:20
    뉴스7(창원)
[앵커]

봄 바람이 살랑이는 저녁, 산책하기도 좋은 계절인데요.

도심의 고택에서 야경과 공연을 한꺼번에 즐기는 현장으로 떠나 봅니다.

[리포트]

길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움츠렸던 문화 행사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고즈넉한 고택에서 청사초롱 손에 들고 고택의 야경과 낭만을 즐기는 곳이 있는데요.

일상 속 작은 즐거움을 만끽하는 현장으로 가 봅니다.

창원의 한 고택입니다.

순흥 안씨 집안 대대로 200여 년을 살던 한옥집이었는데요.

우리 고유의 한옥 보존과 전통문화를 전하기 위해 1985년 창원의 집으로 개장했습니다.

한옥을 복원한 집에는 그 시절 생활 공간과 소품 등이 전시돼 있는데요.

다양한 한옥 구조를 엿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고택의 야경을 만끽하며 공연까지 즐기는 행사가 진행 중입니다.

[고경민/창원문화재단 전통문화부 차장 :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어려운 기간이 길었었는데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일상 회복을 위한 문화적 행사 일환으로 창원의 집 야간 개장 '월간고택'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월간고택'은 고택에서 야경을 즐기며 전통 놀이와 음악회를 감상하는 행사입니다.

공연에 앞서 단원들이 사전연습 중인데요.

오랜만에 관객들과 호흡하며 공연할 수 있어 설레는 마음으로 연주를 준비합니다.

[강선혜/○○ 앙상블 대표 : "관객들하고 소통하고 즐겁게 연주할 수 있게 돼 정말 기분 좋아요. 클래식 음악이 자연 속에서 특히, 이런 고택하고는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저희도 즐기고, 관객도 즐길 수 있는 그런 연주가 되길 기대합니다."]

해가 지고, 어둑해진 시간, 하나 둘 사람들이 창원의 집으로 향합니다.

어두운 길을 밝혀줄 청사초롱도 받아 드는데요.

아이들은 처음 보는 초롱불을 들고 대나무 숲길을 걸어 봅니다.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시절로 돌아간 기분인데요,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을 남깁니다.

[김승유·신예일/진주시 금산면 : "(조금 옛날 시대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어요.)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못 나왔는데, 친구들이랑 같이 나오니까 좋은 것 같아요."]

어둠이 내려앉은 고택에 은은한 조명이 빛을 내며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아이들은 전통 게임을 즐기고, 어른들은 여유를 느끼며 천천히 고택을 둘러봅니다.

낮에 보던 한옥의 느낌과는 또 다른데요.

고즈넉한 밤 풍경의 매력이 느껴집니다.

[김조은/창원시 진해구 : "밤에 불이 켜져 있으니까 좀 더 우아한 느낌이 있는 것 같고, 좋은 추억 쌓는 것 같아요."]

분위기를 올려줄 공연이 시작됐는데요.

관객들은 고택 마당에 둘러앉아 편안한 마음으로 연주를 듣습니다.

오래된 한옥에서 듣는 클래식은 조금 색다른데요.

살랑이는 봄바람 맞으며 음악에 빠져봅니다.

[김성은/창원시 마산회원구 : "(연주는) 서양악기인데, 또 배경은 한국적인 데서 서양 음악 들으니까 뭔가 색다른 것 같아 뜻깊었던 것 같아요."]

한옥의 야경을 즐기는 고택 야간 개장은 5월 말과 가을에도 진행될 예정인데요.

예스럽고 아름다운 공간에서 소소한 일상 속 즐거움을 누리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홍성륜·허관/창원시 의창구 : "조명 덕분에 고풍스러움이 더 돋보이는 것 같아서 좋았던 것 같아요. 진짜 힐링됐어요. 애들하고 그동안 너무 꼼짝 못 하고 있었는데, 왠지 기대감이 생기는 그런 분위기여서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둠이 찾아온 달빛 아래 은은한 조명으로 빛나는 고택 모습이 봄밤의 고즈넉한 정취를 더해주는데요.

분주했던 마음 잠시 내려놓고 옛 흔적 엿볼 수 있는 고택을 천천히 둘러보며 산책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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