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땅, 남의 나무로 채석장 복원?
입력 2022.05.02 (22:01)
수정 2022.05.0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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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석장처럼 환경 훼손의 우려가 있는 사업의 경우 사업이 끝난 뒤 자연생태를 어떻게 복원할지 별도의 계획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런데, 원주의 한 채석장 개발업체가 남의 산에 있는 남의 나무를 자신들의 생태복원용 숲이라고 해서 사업 계획을 승인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채석장에서 건설용 자재를 캐내고 있습니다.
채석장 뒤편의 산에는 소나무숲이 있습니다.
채석장 업체는 이 숲의 일부가 자신들의 땅이고, 여기 있는 소나무 가운데 600그루도 자신들의 것이라고 원주지방환경청에 보고했습니다.
나중에 채석업이 끝나고, 그 땅의 생태를 복원할 때 이 나무를 갖다 쓰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채석장 업체의 보고서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소나무도, 그 나무가 서 있는 땅도 모두 주인이 따로 있었습니다.
[강두원/수목·토지 소유주 가족 : "나무 식재 관련돼서 계약을 하거나 그런 적이 전혀 없거든요. 거짓된 정보가 들어가 갖고 문서를 작성하고."]
해당 채석장은 원래는 채석장 인근 다른 땅에 생태 복원용 숲을 조성하려 했는데, 이게 잘 안되면서, 사후 처리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합니다.
[박관섭/채석장 업체 전무 : "2012년도 경에 사업 부지 내에 있는 수목을 가이식장에다 저희가 심어놨어요. 그런데 그게 공교롭게도 죽었어요. (인근에) 조그만한 수목이 있었기 때문에, 이게 당연히 ○○개발 가이식장인 줄 안거죠."]
관할 원주지방환경청은 이런 사실을 몰랐다고 밝힙니다.
현장 조사를 할 때, 나무의 상태만 확인하지, 실소유주가 누군지까지는 확인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오희웅/원주지방환경청 환경평가과 팀장 : "13년 이전부터 쭉 운용되고 있었고, 소유권이나 이런 것들을 저희가 거기까지 확인을 해야 되는 그런 의무는 없고."]
원주환경청과 원주시는 채석장 복원계획이 잘못됐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해당 업체에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영상편집:김진호
채석장처럼 환경 훼손의 우려가 있는 사업의 경우 사업이 끝난 뒤 자연생태를 어떻게 복원할지 별도의 계획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런데, 원주의 한 채석장 개발업체가 남의 산에 있는 남의 나무를 자신들의 생태복원용 숲이라고 해서 사업 계획을 승인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채석장에서 건설용 자재를 캐내고 있습니다.
채석장 뒤편의 산에는 소나무숲이 있습니다.
채석장 업체는 이 숲의 일부가 자신들의 땅이고, 여기 있는 소나무 가운데 600그루도 자신들의 것이라고 원주지방환경청에 보고했습니다.
나중에 채석업이 끝나고, 그 땅의 생태를 복원할 때 이 나무를 갖다 쓰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채석장 업체의 보고서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소나무도, 그 나무가 서 있는 땅도 모두 주인이 따로 있었습니다.
[강두원/수목·토지 소유주 가족 : "나무 식재 관련돼서 계약을 하거나 그런 적이 전혀 없거든요. 거짓된 정보가 들어가 갖고 문서를 작성하고."]
해당 채석장은 원래는 채석장 인근 다른 땅에 생태 복원용 숲을 조성하려 했는데, 이게 잘 안되면서, 사후 처리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합니다.
[박관섭/채석장 업체 전무 : "2012년도 경에 사업 부지 내에 있는 수목을 가이식장에다 저희가 심어놨어요. 그런데 그게 공교롭게도 죽었어요. (인근에) 조그만한 수목이 있었기 때문에, 이게 당연히 ○○개발 가이식장인 줄 안거죠."]
관할 원주지방환경청은 이런 사실을 몰랐다고 밝힙니다.
현장 조사를 할 때, 나무의 상태만 확인하지, 실소유주가 누군지까지는 확인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오희웅/원주지방환경청 환경평가과 팀장 : "13년 이전부터 쭉 운용되고 있었고, 소유권이나 이런 것들을 저희가 거기까지 확인을 해야 되는 그런 의무는 없고."]
원주환경청과 원주시는 채석장 복원계획이 잘못됐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해당 업체에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영상편집: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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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의 땅, 남의 나무로 채석장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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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5-02 22:01:35
- 수정2022-05-02 22:16:05
[앵커]
채석장처럼 환경 훼손의 우려가 있는 사업의 경우 사업이 끝난 뒤 자연생태를 어떻게 복원할지 별도의 계획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런데, 원주의 한 채석장 개발업체가 남의 산에 있는 남의 나무를 자신들의 생태복원용 숲이라고 해서 사업 계획을 승인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채석장에서 건설용 자재를 캐내고 있습니다.
채석장 뒤편의 산에는 소나무숲이 있습니다.
채석장 업체는 이 숲의 일부가 자신들의 땅이고, 여기 있는 소나무 가운데 600그루도 자신들의 것이라고 원주지방환경청에 보고했습니다.
나중에 채석업이 끝나고, 그 땅의 생태를 복원할 때 이 나무를 갖다 쓰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채석장 업체의 보고서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소나무도, 그 나무가 서 있는 땅도 모두 주인이 따로 있었습니다.
[강두원/수목·토지 소유주 가족 : "나무 식재 관련돼서 계약을 하거나 그런 적이 전혀 없거든요. 거짓된 정보가 들어가 갖고 문서를 작성하고."]
해당 채석장은 원래는 채석장 인근 다른 땅에 생태 복원용 숲을 조성하려 했는데, 이게 잘 안되면서, 사후 처리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합니다.
[박관섭/채석장 업체 전무 : "2012년도 경에 사업 부지 내에 있는 수목을 가이식장에다 저희가 심어놨어요. 그런데 그게 공교롭게도 죽었어요. (인근에) 조그만한 수목이 있었기 때문에, 이게 당연히 ○○개발 가이식장인 줄 안거죠."]
관할 원주지방환경청은 이런 사실을 몰랐다고 밝힙니다.
현장 조사를 할 때, 나무의 상태만 확인하지, 실소유주가 누군지까지는 확인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오희웅/원주지방환경청 환경평가과 팀장 : "13년 이전부터 쭉 운용되고 있었고, 소유권이나 이런 것들을 저희가 거기까지 확인을 해야 되는 그런 의무는 없고."]
원주환경청과 원주시는 채석장 복원계획이 잘못됐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해당 업체에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영상편집:김진호
채석장처럼 환경 훼손의 우려가 있는 사업의 경우 사업이 끝난 뒤 자연생태를 어떻게 복원할지 별도의 계획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런데, 원주의 한 채석장 개발업체가 남의 산에 있는 남의 나무를 자신들의 생태복원용 숲이라고 해서 사업 계획을 승인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채석장에서 건설용 자재를 캐내고 있습니다.
채석장 뒤편의 산에는 소나무숲이 있습니다.
채석장 업체는 이 숲의 일부가 자신들의 땅이고, 여기 있는 소나무 가운데 600그루도 자신들의 것이라고 원주지방환경청에 보고했습니다.
나중에 채석업이 끝나고, 그 땅의 생태를 복원할 때 이 나무를 갖다 쓰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채석장 업체의 보고서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소나무도, 그 나무가 서 있는 땅도 모두 주인이 따로 있었습니다.
[강두원/수목·토지 소유주 가족 : "나무 식재 관련돼서 계약을 하거나 그런 적이 전혀 없거든요. 거짓된 정보가 들어가 갖고 문서를 작성하고."]
해당 채석장은 원래는 채석장 인근 다른 땅에 생태 복원용 숲을 조성하려 했는데, 이게 잘 안되면서, 사후 처리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합니다.
[박관섭/채석장 업체 전무 : "2012년도 경에 사업 부지 내에 있는 수목을 가이식장에다 저희가 심어놨어요. 그런데 그게 공교롭게도 죽었어요. (인근에) 조그만한 수목이 있었기 때문에, 이게 당연히 ○○개발 가이식장인 줄 안거죠."]
관할 원주지방환경청은 이런 사실을 몰랐다고 밝힙니다.
현장 조사를 할 때, 나무의 상태만 확인하지, 실소유주가 누군지까지는 확인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오희웅/원주지방환경청 환경평가과 팀장 : "13년 이전부터 쭉 운용되고 있었고, 소유권이나 이런 것들을 저희가 거기까지 확인을 해야 되는 그런 의무는 없고."]
원주환경청과 원주시는 채석장 복원계획이 잘못됐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해당 업체에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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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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