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보고 싶었어요”…35년 만에 모녀 극적 상봉
입력 2022.05.03 (07:59)
수정 2022.05.0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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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5년 전 헤어진 어머니와 딸이 극적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설 명절, 버스터미널에서 어린 딸의 손을 놓친 게 평생의 한이었던 어머니는 73살의 노인이 됐고, 어머니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던 딸은 결혼해 어느덧 40대의 아이 엄마가 됐습니다.
이들의 사연을, 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안하다."]
35년 만에 만났지만 한눈에 보아도 내 딸이고, 나의 어머니입니다.
부둥켜 않은 채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는 모녀.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보내온 지난 세월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보고 싶었어요."]
1987년 겨울, 설을 맞아 붐비던 전북 전주의 버스터미널에서 어머니의 손을 놓쳐 가족과 헤어진 셋째 딸 7살 꼬마는 42살이 됐습니다.
백방으로 딸을 찾아다녔다는 어머니는 73살의 할머니가 됐고, 평생 딸을 그리워했던 아버지는 15년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딸 상봉 어머니 : "항상 명절이 되면 생각이 많이 나죠. 명절 때."]
보육원에서 자란 딸은 꿋꿋이 자라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지만, 가슴 한편의 허전함은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박OO/35년 만에 어머니 상봉 : "생일은 보육원에서 정해줬겠죠. 모르니까. 생일날 되면 보고 싶었어요. 해마다. 많이 울었죠. 보고 싶어서."]
이들의 만남은 딸이 가족을 찾아달라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며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박 씨와 비슷한 연령대 여성들의 주소지 등을 대조한 뒤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가족을 찾아냈습니다.
[김미현/경장/부산진경찰서 실종팀 : "(이름과 나이대를) 아래 위로 6~10년 정도 잡아서 대상자를 556명 정도 찾았습니다. 그분들의 등록 기준지나 거주지를 파악해서 계속 추려 나갔고요."]
딸 박 씨는 어머니를 만난 뒤 자신의 정확한 나이와 생일도 찾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백혜리
35년 전 헤어진 어머니와 딸이 극적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설 명절, 버스터미널에서 어린 딸의 손을 놓친 게 평생의 한이었던 어머니는 73살의 노인이 됐고, 어머니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던 딸은 결혼해 어느덧 40대의 아이 엄마가 됐습니다.
이들의 사연을, 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안하다."]
35년 만에 만났지만 한눈에 보아도 내 딸이고, 나의 어머니입니다.
부둥켜 않은 채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는 모녀.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보내온 지난 세월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보고 싶었어요."]
1987년 겨울, 설을 맞아 붐비던 전북 전주의 버스터미널에서 어머니의 손을 놓쳐 가족과 헤어진 셋째 딸 7살 꼬마는 42살이 됐습니다.
백방으로 딸을 찾아다녔다는 어머니는 73살의 할머니가 됐고, 평생 딸을 그리워했던 아버지는 15년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딸 상봉 어머니 : "항상 명절이 되면 생각이 많이 나죠. 명절 때."]
보육원에서 자란 딸은 꿋꿋이 자라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지만, 가슴 한편의 허전함은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박OO/35년 만에 어머니 상봉 : "생일은 보육원에서 정해줬겠죠. 모르니까. 생일날 되면 보고 싶었어요. 해마다. 많이 울었죠. 보고 싶어서."]
이들의 만남은 딸이 가족을 찾아달라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며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박 씨와 비슷한 연령대 여성들의 주소지 등을 대조한 뒤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가족을 찾아냈습니다.
[김미현/경장/부산진경찰서 실종팀 : "(이름과 나이대를) 아래 위로 6~10년 정도 잡아서 대상자를 556명 정도 찾았습니다. 그분들의 등록 기준지나 거주지를 파악해서 계속 추려 나갔고요."]
딸 박 씨는 어머니를 만난 뒤 자신의 정확한 나이와 생일도 찾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백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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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5-03 0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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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전 헤어진 어머니와 딸이 극적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설 명절, 버스터미널에서 어린 딸의 손을 놓친 게 평생의 한이었던 어머니는 73살의 노인이 됐고, 어머니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던 딸은 결혼해 어느덧 40대의 아이 엄마가 됐습니다.
이들의 사연을, 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안하다."]
35년 만에 만났지만 한눈에 보아도 내 딸이고, 나의 어머니입니다.
부둥켜 않은 채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는 모녀.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보내온 지난 세월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보고 싶었어요."]
1987년 겨울, 설을 맞아 붐비던 전북 전주의 버스터미널에서 어머니의 손을 놓쳐 가족과 헤어진 셋째 딸 7살 꼬마는 42살이 됐습니다.
백방으로 딸을 찾아다녔다는 어머니는 73살의 할머니가 됐고, 평생 딸을 그리워했던 아버지는 15년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딸 상봉 어머니 : "항상 명절이 되면 생각이 많이 나죠. 명절 때."]
보육원에서 자란 딸은 꿋꿋이 자라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지만, 가슴 한편의 허전함은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박OO/35년 만에 어머니 상봉 : "생일은 보육원에서 정해줬겠죠. 모르니까. 생일날 되면 보고 싶었어요. 해마다. 많이 울었죠. 보고 싶어서."]
이들의 만남은 딸이 가족을 찾아달라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며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박 씨와 비슷한 연령대 여성들의 주소지 등을 대조한 뒤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가족을 찾아냈습니다.
[김미현/경장/부산진경찰서 실종팀 : "(이름과 나이대를) 아래 위로 6~10년 정도 잡아서 대상자를 556명 정도 찾았습니다. 그분들의 등록 기준지나 거주지를 파악해서 계속 추려 나갔고요."]
딸 박 씨는 어머니를 만난 뒤 자신의 정확한 나이와 생일도 찾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백혜리
35년 전 헤어진 어머니와 딸이 극적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설 명절, 버스터미널에서 어린 딸의 손을 놓친 게 평생의 한이었던 어머니는 73살의 노인이 됐고, 어머니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던 딸은 결혼해 어느덧 40대의 아이 엄마가 됐습니다.
이들의 사연을, 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안하다."]
35년 만에 만났지만 한눈에 보아도 내 딸이고, 나의 어머니입니다.
부둥켜 않은 채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는 모녀.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보내온 지난 세월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보고 싶었어요."]
1987년 겨울, 설을 맞아 붐비던 전북 전주의 버스터미널에서 어머니의 손을 놓쳐 가족과 헤어진 셋째 딸 7살 꼬마는 42살이 됐습니다.
백방으로 딸을 찾아다녔다는 어머니는 73살의 할머니가 됐고, 평생 딸을 그리워했던 아버지는 15년 전 세상을 떠났습니다.
[딸 상봉 어머니 : "항상 명절이 되면 생각이 많이 나죠. 명절 때."]
보육원에서 자란 딸은 꿋꿋이 자라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지만, 가슴 한편의 허전함은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박OO/35년 만에 어머니 상봉 : "생일은 보육원에서 정해줬겠죠. 모르니까. 생일날 되면 보고 싶었어요. 해마다. 많이 울었죠. 보고 싶어서."]
이들의 만남은 딸이 가족을 찾아달라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며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박 씨와 비슷한 연령대 여성들의 주소지 등을 대조한 뒤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가족을 찾아냈습니다.
[김미현/경장/부산진경찰서 실종팀 : "(이름과 나이대를) 아래 위로 6~10년 정도 잡아서 대상자를 556명 정도 찾았습니다. 그분들의 등록 기준지나 거주지를 파악해서 계속 추려 나갔고요."]
딸 박 씨는 어머니를 만난 뒤 자신의 정확한 나이와 생일도 찾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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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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