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증여세 탈루 의혹…“문제시 즉시 납부”

입력 2022.05.03 (21:18) 수정 2022.05.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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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종섭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10대 자녀에게 수천만 원을 주면서 증여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후보자 측은 문제가 된다면 지금이라도 즉시 납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합동참모차장이던 2018년, 관보에 실린 재산 내역입니다.

당시 15살이었던 둘째 딸 앞으로 신고된 재산은 예금 760여만 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14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서는 6,300만 원 가량으로 늘었습니다.

예금은 1,250여만 원이 됐고, 5,040여만 원 상당의 증권도 추가됐습니다.

증권으로는 국내 기업 2,300만 원 어치와 테슬라, 애플 등 미국 기업 주식도 2,700만 원 상당이었습니다.

이 후보자 둘째 딸은 2003년 3월생으로, 올해 막 19살 성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별다른 소득이 없었기 때문에 신고한 재산 대부분은 누군가로부터 증여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현행 세법상 미성년자가 증여세를 내지 않고 직계존속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돈은 2천만 원까지입니다.

비과세 한도보다 재산이 4천만 원 이상 많지만 증여세를 낸 기록은 없습니다.

[양승국/KBS 자문 변호사 : "소득이 없는 미성년자 자녀 명의의 예금과 증권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이 안된다면 증여세 포탈 문제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후보자 측은 둘째 딸이 지난해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유학 중으로 학비와 생활비 등을 지원하기 위해 입금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학비 송금 목적과 관련없는 주식계좌를 개설하고 미국 주식 등을 매입한 이유에 대해서는, 추후에 학비로 쓰려 했던 돈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후보자 측은 증여세 대상이 되는지 인지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현행 세법상 문제가 된다면 지금이라도 즉시 납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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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섭 증여세 탈루 의혹…“문제시 즉시 납부”
    • 입력 2022-05-03 21:18:03
    • 수정2022-05-03 21: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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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종섭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10대 자녀에게 수천만 원을 주면서 증여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후보자 측은 문제가 된다면 지금이라도 즉시 납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합동참모차장이던 2018년, 관보에 실린 재산 내역입니다.

당시 15살이었던 둘째 딸 앞으로 신고된 재산은 예금 760여만 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14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서는 6,300만 원 가량으로 늘었습니다.

예금은 1,250여만 원이 됐고, 5,040여만 원 상당의 증권도 추가됐습니다.

증권으로는 국내 기업 2,300만 원 어치와 테슬라, 애플 등 미국 기업 주식도 2,700만 원 상당이었습니다.

이 후보자 둘째 딸은 2003년 3월생으로, 올해 막 19살 성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별다른 소득이 없었기 때문에 신고한 재산 대부분은 누군가로부터 증여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현행 세법상 미성년자가 증여세를 내지 않고 직계존속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돈은 2천만 원까지입니다.

비과세 한도보다 재산이 4천만 원 이상 많지만 증여세를 낸 기록은 없습니다.

[양승국/KBS 자문 변호사 : "소득이 없는 미성년자 자녀 명의의 예금과 증권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이 안된다면 증여세 포탈 문제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후보자 측은 둘째 딸이 지난해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유학 중으로 학비와 생활비 등을 지원하기 위해 입금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학비 송금 목적과 관련없는 주식계좌를 개설하고 미국 주식 등을 매입한 이유에 대해서는, 추후에 학비로 쓰려 했던 돈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후보자 측은 증여세 대상이 되는지 인지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현행 세법상 문제가 된다면 지금이라도 즉시 납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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