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오데사 기숙사 공격해 14살 사망”…EU, 러 석유 수입금지 곧 결정

입력 2022.05.03 (21:39) 수정 2022.05.0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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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속봅니다.

남부 오데사에서는 기숙사에 러시아군 미사일이 떨어져 14살 소년이 숨졌습니다.

유럽연합은 조만간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안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접경지대에서 취재 중인 특파원 연결합니다.

양민철 특파원, 어제 마리우폴 제철소에서 민간인이 대피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하루 만에 상황이 바뀌었나봐요?

[기자]

네, 현재 러시아군은 마리우폴과 하르키우, 도네츠크 등 동부 지역은 물론이고, 남부의 헤르손과 오데사 등도 주요 표적으로 삼은 모습입니다.

특히 오데사에서는 한 기숙사에 미사일이 떨어지며 10대 소년이 숨졌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성명 내용 들어보시죠.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14살 소년이 살해됐고 17살 소녀는 파편에 부상을 당했습니다. 대체 무엇 때문일까요? 아이들이, 기숙사가 어떻게 러시아를 위협했다는 겁니까?"]

마리우폴 시장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아직 2백여 명의 민간인이 갇혀 있지만 러시아의 포격과 공습이 재개돼 추가 대피가 어려워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친러 성향으로 알려진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러시아가 오는 9일 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에 전쟁을 끝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전언을 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앵커]

유럽연합의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안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이번으로 여섯 번째 대러시아 제재인데요, 핵심은 러시아산 석유의 수입 금지 조치입니다.

그동안 미온적이었던 독일이 돌아선 영향이 큽니다.

하벡 독일 부총리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로베르트 하벡/독일 부총리 : "독일은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감당하기 힘들 만큼 무거운 짐이지만, 우리는 준비가 돼 있습니다."]

독일은 러시아 석유 수입 비중이 기존 25%에서 12%까지 낮아졌다며 올 여름까진 수입을 중단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등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 이제우/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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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오데사 기숙사 공격해 14살 사망”…EU, 러 석유 수입금지 곧 결정
    • 입력 2022-05-03 21:39:58
    • 수정2022-05-03 22:21:21
    뉴스 9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속봅니다.

남부 오데사에서는 기숙사에 러시아군 미사일이 떨어져 14살 소년이 숨졌습니다.

유럽연합은 조만간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안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접경지대에서 취재 중인 특파원 연결합니다.

양민철 특파원, 어제 마리우폴 제철소에서 민간인이 대피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하루 만에 상황이 바뀌었나봐요?

[기자]

네, 현재 러시아군은 마리우폴과 하르키우, 도네츠크 등 동부 지역은 물론이고, 남부의 헤르손과 오데사 등도 주요 표적으로 삼은 모습입니다.

특히 오데사에서는 한 기숙사에 미사일이 떨어지며 10대 소년이 숨졌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성명 내용 들어보시죠.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14살 소년이 살해됐고 17살 소녀는 파편에 부상을 당했습니다. 대체 무엇 때문일까요? 아이들이, 기숙사가 어떻게 러시아를 위협했다는 겁니까?"]

마리우폴 시장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아직 2백여 명의 민간인이 갇혀 있지만 러시아의 포격과 공습이 재개돼 추가 대피가 어려워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친러 성향으로 알려진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러시아가 오는 9일 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에 전쟁을 끝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전언을 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앵커]

유럽연합의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안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이번으로 여섯 번째 대러시아 제재인데요, 핵심은 러시아산 석유의 수입 금지 조치입니다.

그동안 미온적이었던 독일이 돌아선 영향이 큽니다.

하벡 독일 부총리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로베르트 하벡/독일 부총리 : "독일은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감당하기 힘들 만큼 무거운 짐이지만, 우리는 준비가 돼 있습니다."]

독일은 러시아 석유 수입 비중이 기존 25%에서 12%까지 낮아졌다며 올 여름까진 수입을 중단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등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 이제우/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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