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4.8%↑…13년 반 만에 최고

입력 2022.05.03 (23:42) 수정 2022.05.03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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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4.8% 오르며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석유류 가격은 더 올랐고 가공식품에 외식비, 축산물에 공공요금까지 안 오른 게 없을 정도입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4.8% 상승했습니다.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이후 13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입니다.

소비자 물가는 3월들어 처음 4%대로 올라선 뒤 두 달 연속 4%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가가 이렇게 오른 건 우선 석유류를 비롯한 공업제품의 영향이 큽니다.

석유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등으로 34% 넘게 오르며 3월보다 상승폭을 더 키웠고, 가공식품도 7% 넘게 상승했습니다.

개인서비스 가격도 4.5% 올랐는데, 특히 이 가운데 외식비는 6.6% 상승했습니다.

또 한전의 연료비 조정 단가 인상 등으로 전기, 가스, 수도 요금도 6.8% 올랐고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던 농축수산물까지 오름세를 보이며 물가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축산물의 경우에는 수요 증가와 공급 차질 등으로 수입쇠고기, 돼지고기, 국산쇠고기 등을 중심으로 7.1% 상승하였습니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 상승폭은 5.7%로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폭이 소비자 가격에 신속히 반영되도록 하고, 주요 원자재와 곡물에 대해 할당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그 어느 현안보다도 중요하고 시급한 현안입니다. 가계∙기업∙정부가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입니다."]

또 당분간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비축유 추가방출과 LNG 장기도입 계약 등 추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위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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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소비자물가 4.8%↑…13년 반 만에 최고
    • 입력 2022-05-03 23:42:10
    • 수정2022-05-03 23: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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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4.8% 오르며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석유류 가격은 더 올랐고 가공식품에 외식비, 축산물에 공공요금까지 안 오른 게 없을 정도입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4.8% 상승했습니다.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이후 13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입니다.

소비자 물가는 3월들어 처음 4%대로 올라선 뒤 두 달 연속 4%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가가 이렇게 오른 건 우선 석유류를 비롯한 공업제품의 영향이 큽니다.

석유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등으로 34% 넘게 오르며 3월보다 상승폭을 더 키웠고, 가공식품도 7% 넘게 상승했습니다.

개인서비스 가격도 4.5% 올랐는데, 특히 이 가운데 외식비는 6.6% 상승했습니다.

또 한전의 연료비 조정 단가 인상 등으로 전기, 가스, 수도 요금도 6.8% 올랐고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던 농축수산물까지 오름세를 보이며 물가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축산물의 경우에는 수요 증가와 공급 차질 등으로 수입쇠고기, 돼지고기, 국산쇠고기 등을 중심으로 7.1% 상승하였습니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 상승폭은 5.7%로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폭이 소비자 가격에 신속히 반영되도록 하고, 주요 원자재와 곡물에 대해 할당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그 어느 현안보다도 중요하고 시급한 현안입니다. 가계∙기업∙정부가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입니다."]

또 당분간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비축유 추가방출과 LNG 장기도입 계약 등 추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위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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