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삼성전자 외 물산·생명도 자문…“취업 심사 없었다”
입력 2022.05.04 (07:16)
수정 2022.05.0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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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제대로 받지 않은 채 삼성 계열사 여러 곳의 자문을 맡고 자문료를 받아온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후보자가 퇴직 후 1년 4개월 동안 삼성 계열사들로부터 받은 돈은 1억 원이 넘습니다.
이호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노총 출신으로 정부 산하 기관인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을 지낸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2020년 4월 노사발전재단 퇴직 이후 다섯 달 뒤 삼성전자 자문위원으로 위촉됐습니다.
이 후보자는 삼성전자 자문 취업 사실을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했고, 심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후보자가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자문료는 월 210만 원 가량입니다.
그런데 이 후보자가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등 다른 계열사에서도 자문역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각각 월 160여만 원과 150여만 원의 자문료를 받았습니다.
공직자윤리법상 이들 회사 자문역에 대해서도 취업 심사를 받아야 했지만, 이 후보자가 신고를 하지 않은 겁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 후보자는 삼성글로벌리서치, 옛 삼성경제연구소로부터도 연구 용역 대가로 2천7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삼성전기와 삼성화재, 삼성SDI, 삼성SDS에서도 각각 50여만 원을 받았습니다.
역시 명목은 자문료였습니다.
이 후보자가 노사발전재단 퇴직 이후 1년 4개월 동안 삼성 계열사 8곳으로부터 받은 돈은 약 1억 2천만 원에 이릅니다.
[노웅래/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 "'삼성 장학생'으로서 억대의 돈을 받아온 것을 숨기다가 이제서야 드러나게 됐는데요, 이런 사람이 과연 재벌에 맞서서 노동자의 편을 들어줄 수 있는지…."]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원래 삼성전자에 대해서만 자문을 할 줄 알았다면서, 삼성의 다른 계열사 자문까지 맡는 계약이라는 걸 뒤늦게 알게 돼 미처 신고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지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제대로 받지 않은 채 삼성 계열사 여러 곳의 자문을 맡고 자문료를 받아온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후보자가 퇴직 후 1년 4개월 동안 삼성 계열사들로부터 받은 돈은 1억 원이 넘습니다.
이호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노총 출신으로 정부 산하 기관인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을 지낸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2020년 4월 노사발전재단 퇴직 이후 다섯 달 뒤 삼성전자 자문위원으로 위촉됐습니다.
이 후보자는 삼성전자 자문 취업 사실을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했고, 심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후보자가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자문료는 월 210만 원 가량입니다.
그런데 이 후보자가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등 다른 계열사에서도 자문역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각각 월 160여만 원과 150여만 원의 자문료를 받았습니다.
공직자윤리법상 이들 회사 자문역에 대해서도 취업 심사를 받아야 했지만, 이 후보자가 신고를 하지 않은 겁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 후보자는 삼성글로벌리서치, 옛 삼성경제연구소로부터도 연구 용역 대가로 2천7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삼성전기와 삼성화재, 삼성SDI, 삼성SDS에서도 각각 50여만 원을 받았습니다.
역시 명목은 자문료였습니다.
이 후보자가 노사발전재단 퇴직 이후 1년 4개월 동안 삼성 계열사 8곳으로부터 받은 돈은 약 1억 2천만 원에 이릅니다.
[노웅래/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 "'삼성 장학생'으로서 억대의 돈을 받아온 것을 숨기다가 이제서야 드러나게 됐는데요, 이런 사람이 과연 재벌에 맞서서 노동자의 편을 들어줄 수 있는지…."]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원래 삼성전자에 대해서만 자문을 할 줄 알았다면서, 삼성의 다른 계열사 자문까지 맡는 계약이라는 걸 뒤늦게 알게 돼 미처 신고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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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식, 삼성전자 외 물산·생명도 자문…“취업 심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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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5-04 07: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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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제대로 받지 않은 채 삼성 계열사 여러 곳의 자문을 맡고 자문료를 받아온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후보자가 퇴직 후 1년 4개월 동안 삼성 계열사들로부터 받은 돈은 1억 원이 넘습니다.
이호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노총 출신으로 정부 산하 기관인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을 지낸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2020년 4월 노사발전재단 퇴직 이후 다섯 달 뒤 삼성전자 자문위원으로 위촉됐습니다.
이 후보자는 삼성전자 자문 취업 사실을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했고, 심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후보자가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자문료는 월 210만 원 가량입니다.
그런데 이 후보자가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등 다른 계열사에서도 자문역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각각 월 160여만 원과 150여만 원의 자문료를 받았습니다.
공직자윤리법상 이들 회사 자문역에 대해서도 취업 심사를 받아야 했지만, 이 후보자가 신고를 하지 않은 겁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 후보자는 삼성글로벌리서치, 옛 삼성경제연구소로부터도 연구 용역 대가로 2천7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삼성전기와 삼성화재, 삼성SDI, 삼성SDS에서도 각각 50여만 원을 받았습니다.
역시 명목은 자문료였습니다.
이 후보자가 노사발전재단 퇴직 이후 1년 4개월 동안 삼성 계열사 8곳으로부터 받은 돈은 약 1억 2천만 원에 이릅니다.
[노웅래/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 "'삼성 장학생'으로서 억대의 돈을 받아온 것을 숨기다가 이제서야 드러나게 됐는데요, 이런 사람이 과연 재벌에 맞서서 노동자의 편을 들어줄 수 있는지…."]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원래 삼성전자에 대해서만 자문을 할 줄 알았다면서, 삼성의 다른 계열사 자문까지 맡는 계약이라는 걸 뒤늦게 알게 돼 미처 신고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지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제대로 받지 않은 채 삼성 계열사 여러 곳의 자문을 맡고 자문료를 받아온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후보자가 퇴직 후 1년 4개월 동안 삼성 계열사들로부터 받은 돈은 1억 원이 넘습니다.
이호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노총 출신으로 정부 산하 기관인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을 지낸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2020년 4월 노사발전재단 퇴직 이후 다섯 달 뒤 삼성전자 자문위원으로 위촉됐습니다.
이 후보자는 삼성전자 자문 취업 사실을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했고, 심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후보자가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자문료는 월 210만 원 가량입니다.
그런데 이 후보자가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등 다른 계열사에서도 자문역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각각 월 160여만 원과 150여만 원의 자문료를 받았습니다.
공직자윤리법상 이들 회사 자문역에 대해서도 취업 심사를 받아야 했지만, 이 후보자가 신고를 하지 않은 겁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 후보자는 삼성글로벌리서치, 옛 삼성경제연구소로부터도 연구 용역 대가로 2천7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삼성전기와 삼성화재, 삼성SDI, 삼성SDS에서도 각각 50여만 원을 받았습니다.
역시 명목은 자문료였습니다.
이 후보자가 노사발전재단 퇴직 이후 1년 4개월 동안 삼성 계열사 8곳으로부터 받은 돈은 약 1억 2천만 원에 이릅니다.
[노웅래/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 "'삼성 장학생'으로서 억대의 돈을 받아온 것을 숨기다가 이제서야 드러나게 됐는데요, 이런 사람이 과연 재벌에 맞서서 노동자의 편을 들어줄 수 있는지…."]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원래 삼성전자에 대해서만 자문을 할 줄 알았다면서, 삼성의 다른 계열사 자문까지 맡는 계약이라는 걸 뒤늦게 알게 돼 미처 신고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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