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학점제’ 과제 산적…“교사부터 부족”

입력 2022.05.04 (10:18) 수정 2022.05.04 (10: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당장 내년부터 강원도 내 고등학교에서도 고교학점제가 일부 도입됩니다.

이에 대비해 교육부가 어제(3일) 강원도교육청을 찾아, 사전 점검을 벌였습니다.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 김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등학생도 대학생처럼,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 수업을 듣게 하겠다는 '고교학점제'.

고교 재학 3년 동안 192학점을 듣고, 학업성취율을 40% 이상 달성해야, 졸업이 가능합니다.

당장 내년부터 시작해 2025년까지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에 단계적으로 도입됩니다.

땅은 넓고 사람은 적은 강원도로서는 걱정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교원 수급이 문제입니다.

다양한 과목의 수업을 하려고 해도 담당 교사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큰힘/철원 김화고등학교 교사 : "학생들이 원하면 보통 3개에서 4개까지 과목을 지금 수업하고 계십니다. 아무래도 교재 연구나 학생 평가 등이 다른 수업이다 보니까…."]

고교학점제 도입을 앞두고 강원도교육청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교육부 주관 회의.

[권지영/교육부 고교교육혁신과장 : "조금 더 지역별로 어려운 상황을 확인하고, 시도에서도 잘하고 있는 부분을…."]

기본적으로 교사 부족부터 강원도 내 도시와 농촌 간 교육격차까지 다양한 고민이 쏟아집니다.

이 때문에 순회 교사 배치와 학교 간 교사 이동 수업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법이 될지는 장담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백선옥/강원도교육청 장학관 : "소규모 학교가 산적된 그런 강원도의 특성에 따라서 소규모 학교 교사들의 과목 다양화로 인한 업무 과중(이 우려됩니다)."]

교육부 역시 이 같은 문제 의식에 공감하고 있다며 교사 확충을 비롯한 대책을 고민해보겠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초롱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교 학점제’ 과제 산적…“교사부터 부족”
    • 입력 2022-05-04 10:18:33
    • 수정2022-05-04 10:29:22
    930뉴스(강릉)
[앵커]

당장 내년부터 강원도 내 고등학교에서도 고교학점제가 일부 도입됩니다.

이에 대비해 교육부가 어제(3일) 강원도교육청을 찾아, 사전 점검을 벌였습니다.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 김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등학생도 대학생처럼,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 수업을 듣게 하겠다는 '고교학점제'.

고교 재학 3년 동안 192학점을 듣고, 학업성취율을 40% 이상 달성해야, 졸업이 가능합니다.

당장 내년부터 시작해 2025년까지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에 단계적으로 도입됩니다.

땅은 넓고 사람은 적은 강원도로서는 걱정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교원 수급이 문제입니다.

다양한 과목의 수업을 하려고 해도 담당 교사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큰힘/철원 김화고등학교 교사 : "학생들이 원하면 보통 3개에서 4개까지 과목을 지금 수업하고 계십니다. 아무래도 교재 연구나 학생 평가 등이 다른 수업이다 보니까…."]

고교학점제 도입을 앞두고 강원도교육청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교육부 주관 회의.

[권지영/교육부 고교교육혁신과장 : "조금 더 지역별로 어려운 상황을 확인하고, 시도에서도 잘하고 있는 부분을…."]

기본적으로 교사 부족부터 강원도 내 도시와 농촌 간 교육격차까지 다양한 고민이 쏟아집니다.

이 때문에 순회 교사 배치와 학교 간 교사 이동 수업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법이 될지는 장담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백선옥/강원도교육청 장학관 : "소규모 학교가 산적된 그런 강원도의 특성에 따라서 소규모 학교 교사들의 과목 다양화로 인한 업무 과중(이 우려됩니다)."]

교육부 역시 이 같은 문제 의식에 공감하고 있다며 교사 확충을 비롯한 대책을 고민해보겠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초롱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강릉-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