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멍 폭발’ 잇따라…‘안전기준’도 미비

입력 2022.05.04 (12:42) 수정 2022.05.0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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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화로에 불을 피워 감상하는 이른바 '불멍'이 인기죠.

장식용 화로에 에탄올 연료가 사용되는데, 화재나 폭발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제품들은 안전 기준도 없다고 합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2층에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치솟습니다.

캠핑용 에탄올 화로에 연료를 넣다가 폭발한 겁니다.

집에서 캠핑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에탄올 화로'가 인기를 끌면서 이런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소방청과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2020년부터 올해 3월까지 발생한 관련 화재는 13건.

15명이 다쳤고, 재산 피해도 5,000만 원 넘게 났습니다.

에탄올 화로는 표면 온도가 290도 넘게 오르지만, 불꽃이 잘 보이지 않아 연료를 주입하다 폭발할 수 있습니다.

화로가 넘어지면 에탄올이 누출돼 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팔고 있는 7개 제품을 호주 안전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7개 제품 중 6개 제품에는 화재나 화상에 대한 주의사항도 표기하지 않았습니다.

국내에는 에탄올 화로 제품에 대한 안전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에탄올 화로를 사용할 때는 밀폐된 공간을 피하고, 불꽃이 남아 있으면 연료를 보충하지 말아야 합니다.

소방청과 소비자원은 설명서 표시사항 개선을 판매업체에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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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멍 폭발’ 잇따라…‘안전기준’도 미비
    • 입력 2022-05-04 12:42:14
    • 수정2022-05-04 13:28:50
    뉴스 12
[앵커]

요즘 화로에 불을 피워 감상하는 이른바 '불멍'이 인기죠.

장식용 화로에 에탄올 연료가 사용되는데, 화재나 폭발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제품들은 안전 기준도 없다고 합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2층에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치솟습니다.

캠핑용 에탄올 화로에 연료를 넣다가 폭발한 겁니다.

집에서 캠핑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에탄올 화로'가 인기를 끌면서 이런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소방청과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2020년부터 올해 3월까지 발생한 관련 화재는 13건.

15명이 다쳤고, 재산 피해도 5,000만 원 넘게 났습니다.

에탄올 화로는 표면 온도가 290도 넘게 오르지만, 불꽃이 잘 보이지 않아 연료를 주입하다 폭발할 수 있습니다.

화로가 넘어지면 에탄올이 누출돼 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팔고 있는 7개 제품을 호주 안전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7개 제품 중 6개 제품에는 화재나 화상에 대한 주의사항도 표기하지 않았습니다.

국내에는 에탄올 화로 제품에 대한 안전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에탄올 화로를 사용할 때는 밀폐된 공간을 피하고, 불꽃이 남아 있으면 연료를 보충하지 말아야 합니다.

소방청과 소비자원은 설명서 표시사항 개선을 판매업체에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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