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청문회…민주당 “노동부 해임 요청 대상이 장관 아이러니”

입력 2022.05.04 (17:32) 수정 2022.05.0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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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때 해임 요청을 받고, 삼성에서 자문료를 받은 사실 등을 언급하며 날을 세웠고,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노동 운동 경력을 강조하며 엄호했습니다.

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이 후보자가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때, 고용부가 이 후보자를 해임할 것을 재단 이사회에 요청한 것에 대해 “공정성, 도덕성, 조직 관리에 흠결이 있다”며 “노동부로부터 해임 건의를 받은 후보자가 현재 노동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참석했으니 아이러니”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때, 성희롱 사건 지연 처리와 부하 직원으로부터 양주 수수, 관용차 사적 사용 등의 비위가 적발된 바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또 이 후보자가 노사발전재단에서 퇴직한 뒤 삼성그룹에서 1억 원 넘는 자문료를 받았다며, ‘삼성 장학생’이 고용부 장관으로서 균형 잡힌 노동행정을 펼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노웅래 의원은 이 후보자가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에서도 자문료를 수령했지만, 취업 심사를 받지 않았다며,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누락된 사실을 이번 청문회를 준비하며 알았다며, 고의로 숨긴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임이자 의원은 후보자는 한국노총의 ‘브레인’이라고 할 정도로 지대한 공이 있고, 노동을 굉장히 존중한다며, “오늘 청문회가 무난히 진행돼 장관이 되기를 마음속으로 빈다”고 말했고, 박대수 의원은 “장관이 된다면 지금껏 해온 것처럼 항상 열린 자세를 가지고 현장과 소통해 지속 가능한 노동 정책을 수립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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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때 해임 요청을 받고, 삼성에서 자문료를 받은 사실 등을 언급하며 날을 세웠고,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노동 운동 경력을 강조하며 엄호했습니다.

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이 후보자가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때, 고용부가 이 후보자를 해임할 것을 재단 이사회에 요청한 것에 대해 “공정성, 도덕성, 조직 관리에 흠결이 있다”며 “노동부로부터 해임 건의를 받은 후보자가 현재 노동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참석했으니 아이러니”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때, 성희롱 사건 지연 처리와 부하 직원으로부터 양주 수수, 관용차 사적 사용 등의 비위가 적발된 바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또 이 후보자가 노사발전재단에서 퇴직한 뒤 삼성그룹에서 1억 원 넘는 자문료를 받았다며, ‘삼성 장학생’이 고용부 장관으로서 균형 잡힌 노동행정을 펼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노웅래 의원은 이 후보자가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에서도 자문료를 수령했지만, 취업 심사를 받지 않았다며,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누락된 사실을 이번 청문회를 준비하며 알았다며, 고의로 숨긴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임이자 의원은 후보자는 한국노총의 ‘브레인’이라고 할 정도로 지대한 공이 있고, 노동을 굉장히 존중한다며, “오늘 청문회가 무난히 진행돼 장관이 되기를 마음속으로 빈다”고 말했고, 박대수 의원은 “장관이 된다면 지금껏 해온 것처럼 항상 열린 자세를 가지고 현장과 소통해 지속 가능한 노동 정책을 수립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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