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는 상당한 외화 보유 덕…87억 달러 추정”

입력 2022.05.04 (18:12) 수정 2022.05.0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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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경제 제재에 놓인 지난 5년간 불법적 거래로 상당한 외화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형 미사일 시험발사를 이어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임수호 책임연구위원과 김성배·이기동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의 주요 불법거래 수입 추정: 2017∼2021년의 시기를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자료와 중국 해관총국, 코트라(KOTRA)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2017∼2021년 북한의 합법적 대외무역은 큰 타격을 받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수출액은 2016년 28.2억 달러에서 2021년 1.1억 달러(추정치)로 96% 급감했고, 같은 기간 수입액도 37.1억 달러에서 6.8억 달러(추정치)로 82% 떨어졌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2017년 대북제재 본격화 이후 상당한 양의 정제유와 사치품,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계속 수입해온 정황이 뚜렷하다면서, 북한 당국이 불법적으로 외화를 벌고 있을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이 기간 중국 등 제3국 어선에 조업권 판매(5.32억 달러), 해상 환적을 통한 석탄 밀수출(5.1억 달러), 해킹과 도박사이트 운영 등 사이버 외화벌이(10.9억 달러)로 약 21.3억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를 종합해 2021년 말 기준 북한의 외화보유액을 ‘87억 달러-α’ 상당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속 강행하는 배경에는 상당한 외화 보유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유엔대북제재위보고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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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북한이 경제 제재에 놓인 지난 5년간 불법적 거래로 상당한 외화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형 미사일 시험발사를 이어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임수호 책임연구위원과 김성배·이기동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의 주요 불법거래 수입 추정: 2017∼2021년의 시기를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자료와 중국 해관총국, 코트라(KOTRA)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2017∼2021년 북한의 합법적 대외무역은 큰 타격을 받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수출액은 2016년 28.2억 달러에서 2021년 1.1억 달러(추정치)로 96% 급감했고, 같은 기간 수입액도 37.1억 달러에서 6.8억 달러(추정치)로 82% 떨어졌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2017년 대북제재 본격화 이후 상당한 양의 정제유와 사치품,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계속 수입해온 정황이 뚜렷하다면서, 북한 당국이 불법적으로 외화를 벌고 있을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이 기간 중국 등 제3국 어선에 조업권 판매(5.32억 달러), 해상 환적을 통한 석탄 밀수출(5.1억 달러), 해킹과 도박사이트 운영 등 사이버 외화벌이(10.9억 달러)로 약 21.3억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를 종합해 2021년 말 기준 북한의 외화보유액을 ‘87억 달러-α’ 상당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속 강행하는 배경에는 상당한 외화 보유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유엔대북제재위보고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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