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최우선”…다시 열린 ‘인천-제주 뱃길’

입력 2022.05.04 (19:05) 수정 2022.05.04 (21: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카페리 엔진 고장으로 3개월 동안 운항을 멈췄던 인천-제주 간의 뱃길이 오늘부터 다시 열렸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7년 간 끊겼던 뱃길을 연결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운항을 중단했었는데, 이번에는 문제가 없을지 박재우 기자가 운항 준비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항 세 시간 전, 기관실은 최종 안전 점검에 초긴장 상탭니다.

[이영/인천-제주 카페리 기관장 : "1등 기관사 'Air Blow' 시작해주세요. 2번 하겠습니다."]

만 천kw의 대형 엔진 속에서 이물질을 제거하는 '에어 블로잉'을 하고, 엔진을 시험 가동해보면서 안전 문제를 계속 확인합니다.

갑판 위에서는 비상 탈출 장비를 점검합니다.

선박이 물에 잠길 경우 자동적으로 펼쳐지는 '구명 뗏목'과 20m 높이의 갑판에서 승객과 승무원 8백여 명이 모두 안전하게 하선할 수 있는 설비도 갖췄습니다.

[전승규/인천-제주 카페리 선장 : "30분 동안 여객 총 800명이 양쪽으로 나뉘어서 전부 탈출할 수 있는 장비입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모든 차량과 화물을 고정시켜 균형을 잡고, 20초 마다 화물의 무게를 계산해 선박의 복원력을 알려주는 시스템도 도입했습니다.

또,고장 난 부품을 모두 교체했고 노르웨이 전문 평가기관과 두 차례나 시범 운항을 하며 안전 점검을 마쳤습니다.

[윤상린/인천해양수산청 선원해사안전과장 : "재발 방지를 위해 매 항차 엔진을 개방하여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5년 간에 걸쳐 기술이전을 실시해 나갈 예정입니다."]

안전 운항을 위해 제주항에 고정 선석을 확보하는 것도 과젭니다.

[이효섭/인천-제주 카페리 여객영업팀장 : "고정 선석을 확보해 주시면,저희 배가 수도권에서 내려가는 물량과 제주에서 올라오는 물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고요."]

수도권과 제주를 잇는 유일한 카페리가 철저한 안전 운항을 다짐하며 다시 뱃길을 열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안전 최우선”…다시 열린 ‘인천-제주 뱃길’
    • 입력 2022-05-04 19:05:27
    • 수정2022-05-04 21:16:05
    뉴스 7
[앵커]

카페리 엔진 고장으로 3개월 동안 운항을 멈췄던 인천-제주 간의 뱃길이 오늘부터 다시 열렸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7년 간 끊겼던 뱃길을 연결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운항을 중단했었는데, 이번에는 문제가 없을지 박재우 기자가 운항 준비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항 세 시간 전, 기관실은 최종 안전 점검에 초긴장 상탭니다.

[이영/인천-제주 카페리 기관장 : "1등 기관사 'Air Blow' 시작해주세요. 2번 하겠습니다."]

만 천kw의 대형 엔진 속에서 이물질을 제거하는 '에어 블로잉'을 하고, 엔진을 시험 가동해보면서 안전 문제를 계속 확인합니다.

갑판 위에서는 비상 탈출 장비를 점검합니다.

선박이 물에 잠길 경우 자동적으로 펼쳐지는 '구명 뗏목'과 20m 높이의 갑판에서 승객과 승무원 8백여 명이 모두 안전하게 하선할 수 있는 설비도 갖췄습니다.

[전승규/인천-제주 카페리 선장 : "30분 동안 여객 총 800명이 양쪽으로 나뉘어서 전부 탈출할 수 있는 장비입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모든 차량과 화물을 고정시켜 균형을 잡고, 20초 마다 화물의 무게를 계산해 선박의 복원력을 알려주는 시스템도 도입했습니다.

또,고장 난 부품을 모두 교체했고 노르웨이 전문 평가기관과 두 차례나 시범 운항을 하며 안전 점검을 마쳤습니다.

[윤상린/인천해양수산청 선원해사안전과장 : "재발 방지를 위해 매 항차 엔진을 개방하여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5년 간에 걸쳐 기술이전을 실시해 나갈 예정입니다."]

안전 운항을 위해 제주항에 고정 선석을 확보하는 것도 과젭니다.

[이효섭/인천-제주 카페리 여객영업팀장 : "고정 선석을 확보해 주시면,저희 배가 수도권에서 내려가는 물량과 제주에서 올라오는 물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고요."]

수도권과 제주를 잇는 유일한 카페리가 철저한 안전 운항을 다짐하며 다시 뱃길을 열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