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진주] 아직도 여전한 ‘노키즈존’…“차별받는 느낌 들어요”

입력 2022.05.04 (20:21) 수정 2022.05.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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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키즈존'은 영·유아나 어린이 출입이 안 된다는 표십니다.

5년 전, 국가인권위원회는 아동 차별이라고 판단했지만, 여전히 노키즈존은 남아있는데요.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았지만,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기준이 엄격한 건 아닌지, 당사자인 아이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10살 아들과 13살 딸을 두고 있는 강경미 씨.

친구와 함께 카페에 갔다가 업주로부터 '황당한' 답변을 들었습니다.

'노키즈 존'이어서 아이들은 들어올 수 없다는 겁니다.

[강경미/진주시 상평동 : "만약에 같이 갔는데 '아기가 있어서 못 들어옵니다'는 (말을 듣거나), 이제 거절을 당했을 때, 우리 애한테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아이라서 차별받는 걸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얘기할 수 없잖아요."]

노키즈존은 영·유아나 어린이의 입장을 금지하는 매장을 말합니다.

2014년 이 단어가 처음 생긴 뒤, SNS에는 이른바 '노키즈존 지도'까지 생겼습니다.

전국의 노키즈존은 430여 개, 주로 음식점이나 카페입니다.

[노키즈존 업주/음성변조 : "저희가 악의적으로 하는 게 아니고, (과거에)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일하는 인원도 부족하고, 어쩔 수 없이 저희가 조금 더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

노키즈존에 대한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매장 주인의 고유 권한이다, 아이에 대한 엄연한 차별이다.

그럼 당사자인, 어린이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이하윤/12살/진주은하수초등학교 : "차별받는 느낌이 들었어요. 어른들도 떠드는데 우리만 떠들지 말라고 하니까요."]

[임재원·김권욱/13살·12살/진주은하수초등학교 : "어린이들이 조금 장난친다고 어른들을 크게 방해하는 것도 아닌데, 어른들을 방해한다고 생각해서 속상했어요."]

[임주비/12살/진주은하수초등학교 : "시끄럽다고 생각하지 말고요. 밝고 활기차다고 생각하고, 노키즈존이 점점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박영의/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정책팀 선임매니저 : "UN 아동권리위원회는 아동의 배제는 아동이 시민으로 성장하는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아동이 공동체에서 환영받고 한 명의 온전한 인격체로 존중받는 사회가 돼야 합니다."]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는 나이를 기준으로 이용을 제한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노키즈존은 아동 차별이라고 판단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김진용/그래픽:박수홍

“메가시티, 서부권 소외 우려…과제 발굴”

경상남도가 경남 서부권과 연계한 도정 과제를 집중 발굴합니다.

하병필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메가시티에 따른 서부권의 우려가 있다며, 더 큰 관심을 갖고 서부권 발전 과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경남은 '우주도시·활력도시·복합도시'를 3대 핵심 목표로 한 '서부경남 발전전략'을 세운 데 이어 지난 2월 실행과제 보고회를 열었습니다.

‘박경리 추모 문학제’ 내일 하동서 열려

대하소설 '토지'를 집필한 고 박경리 선생의 서거 14주기를 맞아 내일(5일) 하동군 악양면 박경리문학관에서 추모문학제가 열립니다.

추모문학제에 이어 '제1회 전국 초등부 최참판댁 한옥 문화 백일장' 결선이 열릴 예정입니다.

하동·창원서 벌 쏘임 사고 잇따라 ‘주의’

경남에서 벌 쏘임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 주의가 요구됩니다.

어제(3일) 오후 1시쯤 하동군 악양면 양봉장에서 벌에 쏘인 40대 여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이어 오후 2시쯤에는 창원시 토월동에서 등산하던 30대 남성이 벌에 쏘여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남소방본부는 야외활동 때 밝은색 옷을 입고, 향이 진한 화장품 사용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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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진주] 아직도 여전한 ‘노키즈존’…“차별받는 느낌 들어요”
    • 입력 2022-05-04 20:21:58
    • 수정2022-05-11 18:27:11
    뉴스7(창원)
[앵커]

'노키즈존'은 영·유아나 어린이 출입이 안 된다는 표십니다.

5년 전, 국가인권위원회는 아동 차별이라고 판단했지만, 여전히 노키즈존은 남아있는데요.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았지만,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기준이 엄격한 건 아닌지, 당사자인 아이들의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10살 아들과 13살 딸을 두고 있는 강경미 씨.

친구와 함께 카페에 갔다가 업주로부터 '황당한' 답변을 들었습니다.

'노키즈 존'이어서 아이들은 들어올 수 없다는 겁니다.

[강경미/진주시 상평동 : "만약에 같이 갔는데 '아기가 있어서 못 들어옵니다'는 (말을 듣거나), 이제 거절을 당했을 때, 우리 애한테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아이라서 차별받는 걸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얘기할 수 없잖아요."]

노키즈존은 영·유아나 어린이의 입장을 금지하는 매장을 말합니다.

2014년 이 단어가 처음 생긴 뒤, SNS에는 이른바 '노키즈존 지도'까지 생겼습니다.

전국의 노키즈존은 430여 개, 주로 음식점이나 카페입니다.

[노키즈존 업주/음성변조 : "저희가 악의적으로 하는 게 아니고, (과거에)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일하는 인원도 부족하고, 어쩔 수 없이 저희가 조금 더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

노키즈존에 대한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매장 주인의 고유 권한이다, 아이에 대한 엄연한 차별이다.

그럼 당사자인, 어린이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이하윤/12살/진주은하수초등학교 : "차별받는 느낌이 들었어요. 어른들도 떠드는데 우리만 떠들지 말라고 하니까요."]

[임재원·김권욱/13살·12살/진주은하수초등학교 : "어린이들이 조금 장난친다고 어른들을 크게 방해하는 것도 아닌데, 어른들을 방해한다고 생각해서 속상했어요."]

[임주비/12살/진주은하수초등학교 : "시끄럽다고 생각하지 말고요. 밝고 활기차다고 생각하고, 노키즈존이 점점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박영의/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정책팀 선임매니저 : "UN 아동권리위원회는 아동의 배제는 아동이 시민으로 성장하는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아동이 공동체에서 환영받고 한 명의 온전한 인격체로 존중받는 사회가 돼야 합니다."]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는 나이를 기준으로 이용을 제한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노키즈존은 아동 차별이라고 판단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김진용/그래픽:박수홍

“메가시티, 서부권 소외 우려…과제 발굴”

경상남도가 경남 서부권과 연계한 도정 과제를 집중 발굴합니다.

하병필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메가시티에 따른 서부권의 우려가 있다며, 더 큰 관심을 갖고 서부권 발전 과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경남은 '우주도시·활력도시·복합도시'를 3대 핵심 목표로 한 '서부경남 발전전략'을 세운 데 이어 지난 2월 실행과제 보고회를 열었습니다.

‘박경리 추모 문학제’ 내일 하동서 열려

대하소설 '토지'를 집필한 고 박경리 선생의 서거 14주기를 맞아 내일(5일) 하동군 악양면 박경리문학관에서 추모문학제가 열립니다.

추모문학제에 이어 '제1회 전국 초등부 최참판댁 한옥 문화 백일장' 결선이 열릴 예정입니다.

하동·창원서 벌 쏘임 사고 잇따라 ‘주의’

경남에서 벌 쏘임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 주의가 요구됩니다.

어제(3일) 오후 1시쯤 하동군 악양면 양봉장에서 벌에 쏘인 40대 여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이어 오후 2시쯤에는 창원시 토월동에서 등산하던 30대 남성이 벌에 쏘여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남소방본부는 야외활동 때 밝은색 옷을 입고, 향이 진한 화장품 사용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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