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외식에 선물까지…지갑 열기 무서운 ‘가정의 달’

입력 2022.05.04 (21:06) 수정 2022.05.05 (08: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린이날, 또 어버이날에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고, 감사의 마음 전하는 건 좋은데 부쩍 오른 물가에 외식이나 선물하기 어느 때보다 부담스러운 가정의 달입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역조치 완화에 따뜻한 봄날을 맞아 인파가 몰린 서울의 한 놀이공원.

손을 흔들며 화려한 행진을 반기고, 신나는 놀이기구도 만끽합니다.

[김현호/경북 김천시 : "(뭐 타고 싶어요?) '회전 그네'하고... 모르겠어요. 그냥 거의 다 타고 싶어요."]

마냥 즐거운 아이들과 달리 부모들은 내심 비용이 부담입니다.

이 놀이공원은 지난달 성인과 청소년 자유이용권 가격을 5%까지 올렸습니다.

사 먹는 음식값까지 계산하면 만 13세 이상 자녀를 둔 4인 가족의 경우 30만 원은 족히 듭니다.

[황대현/대구 수성구 : "카드 할인으로 오긴 왔는데, 일단 작은 아이도 입장이 무료고 해서. 카드 할인이 아니었다면 저희도 안 왔을 것 같아요."]

어린이날 선물용 장난감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없는지 고민해 보지만 어쩔 수 없이 지갑을 열게 됩니다.

[이지연/대형마트 이용객 : "보통 할인 같은 거 할 때 구입을 하거든요. 근데 어린이날이라서 비싸도 어쩔 수 없이 바로 사야 하니까."]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완구류 제품 입니다.

2년 전엔 가장 인기가 많은 상품 10개 중 2개만 10만 원이 넘었는데, 올해는 절반이 1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부모님, 아이들과 외식이라도 하려면 지출은 더 커집니다.

10% 안팎 오른 생선회와 치킨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지난달 외식 물가, 1년 전보다 6% 넘게 올랐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이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식료품 가격 상승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고요. 여기에 추가적으로 공급되어 있는 유동성이 계속해서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를 고물가 상황.

'가정의 달' 가족과 함께 하는 것마저 부담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채상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외출·외식에 선물까지…지갑 열기 무서운 ‘가정의 달’
    • 입력 2022-05-04 21:06:10
    • 수정2022-05-05 08:21:12
    뉴스 9
[앵커]

어린이날, 또 어버이날에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고, 감사의 마음 전하는 건 좋은데 부쩍 오른 물가에 외식이나 선물하기 어느 때보다 부담스러운 가정의 달입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역조치 완화에 따뜻한 봄날을 맞아 인파가 몰린 서울의 한 놀이공원.

손을 흔들며 화려한 행진을 반기고, 신나는 놀이기구도 만끽합니다.

[김현호/경북 김천시 : "(뭐 타고 싶어요?) '회전 그네'하고... 모르겠어요. 그냥 거의 다 타고 싶어요."]

마냥 즐거운 아이들과 달리 부모들은 내심 비용이 부담입니다.

이 놀이공원은 지난달 성인과 청소년 자유이용권 가격을 5%까지 올렸습니다.

사 먹는 음식값까지 계산하면 만 13세 이상 자녀를 둔 4인 가족의 경우 30만 원은 족히 듭니다.

[황대현/대구 수성구 : "카드 할인으로 오긴 왔는데, 일단 작은 아이도 입장이 무료고 해서. 카드 할인이 아니었다면 저희도 안 왔을 것 같아요."]

어린이날 선물용 장난감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없는지 고민해 보지만 어쩔 수 없이 지갑을 열게 됩니다.

[이지연/대형마트 이용객 : "보통 할인 같은 거 할 때 구입을 하거든요. 근데 어린이날이라서 비싸도 어쩔 수 없이 바로 사야 하니까."]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완구류 제품 입니다.

2년 전엔 가장 인기가 많은 상품 10개 중 2개만 10만 원이 넘었는데, 올해는 절반이 1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부모님, 아이들과 외식이라도 하려면 지출은 더 커집니다.

10% 안팎 오른 생선회와 치킨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지난달 외식 물가, 1년 전보다 6% 넘게 올랐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이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식료품 가격 상승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고요. 여기에 추가적으로 공급되어 있는 유동성이 계속해서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를 고물가 상황.

'가정의 달' 가족과 함께 하는 것마저 부담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채상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