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 기소…적극 살인 혐의 적용

입력 2022.05.04 (21:46) 수정 2022.05.0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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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와 조현수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보험금을 노린 계획적 범행으로 보고, 두 사람에게 '적극' 살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잠적 넉 달 만에 붙잡혀 지난달 19일 구속된 이은해와 조현수.

검찰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두 사람에게는 먼저 살인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2019년 6월 가평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 모 씨를 물에 빠뜨려 숨지게 했다는 겁니다.

처음부터 살해할 목적으로 계곡에 데리고 가서 수영을 못하는 윤 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했다는 판단입니다.

단순히 윤 씨를 구조하지 않아서 숨지게 했다는,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 아니라, 적극 살인에 해당하는 '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8년간 이 씨가 윤 씨를 사회적으로 고립시키며 통제하는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바람에 윤 씨는 제대로 된 저항도 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 씨와 조 씨는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윤 씨를 살해하려다 실패한 살인미수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들이 윤 씨 앞으로 들어둔 생명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범행을 도모한 것으로 봤습니다.

[박동준/故 윤 모 씨 유가족 : "놀라다 못해 새로운 게 나올 때마다 도대체 어디까지 나와야 되나 참담하죠. 이은해하고 조현수 두 명이 단독으로 (범행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검거 전 두 사람은 주임 검사의 인사 이동 가능성에 맞춰 은신 계획을 세우는 등, 도피 과정에서까지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검찰은 최근 추가 압수한 휴대전화 5대와 노트북 등을 분석해 도피 자금 출처와, 또 다른 조력자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들의 도피를 돕다 입건된 피의자는 4명, 윤 씨 살인 사건에 가담한 1명에 대해선 계속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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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곡살인’ 이은해·조현수 기소…적극 살인 혐의 적용
    • 입력 2022-05-04 21:46:47
    • 수정2022-05-04 21: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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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와 조현수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보험금을 노린 계획적 범행으로 보고, 두 사람에게 '적극' 살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잠적 넉 달 만에 붙잡혀 지난달 19일 구속된 이은해와 조현수.

검찰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두 사람에게는 먼저 살인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2019년 6월 가평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 모 씨를 물에 빠뜨려 숨지게 했다는 겁니다.

처음부터 살해할 목적으로 계곡에 데리고 가서 수영을 못하는 윤 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했다는 판단입니다.

단순히 윤 씨를 구조하지 않아서 숨지게 했다는,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 아니라, 적극 살인에 해당하는 '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8년간 이 씨가 윤 씨를 사회적으로 고립시키며 통제하는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바람에 윤 씨는 제대로 된 저항도 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 씨와 조 씨는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윤 씨를 살해하려다 실패한 살인미수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들이 윤 씨 앞으로 들어둔 생명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범행을 도모한 것으로 봤습니다.

[박동준/故 윤 모 씨 유가족 : "놀라다 못해 새로운 게 나올 때마다 도대체 어디까지 나와야 되나 참담하죠. 이은해하고 조현수 두 명이 단독으로 (범행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검거 전 두 사람은 주임 검사의 인사 이동 가능성에 맞춰 은신 계획을 세우는 등, 도피 과정에서까지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검찰은 최근 추가 압수한 휴대전화 5대와 노트북 등을 분석해 도피 자금 출처와, 또 다른 조력자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들의 도피를 돕다 입건된 피의자는 4명, 윤 씨 살인 사건에 가담한 1명에 대해선 계속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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