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외식에 선물까지…지갑 열기 무서운 ‘가정의 달’

입력 2022.05.05 (07:12) 수정 2022.05.0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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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

이번 징검다리 연휴엔 어버이날도 끼어있는데요.

외식에 나들이에.

가족과 함께할 그만큼 많아졌는데 하지만 부쩍 오른 물가에 어느 때보다 부담스러운 가정의 달이 돼버렸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역조치 완화에 따뜻한 봄날을 맞아 인파가 몰린 서울의 한 놀이공원.

손을 흔들며 화려한 행진을 반기고, 신나는 놀이기구도 만끽합니다.

[김현호/경북 김천시 : "(뭐 타고 싶어요?) '회전 그네'하고... 모르겠어요. 그냥 거의 다 타고 싶어요."]

마냥 즐거운 아이들과 달리 부모들은 내심 비용이 부담입니다.

이 놀이공원은 지난달 성인과 청소년 자유이용권 가격을 많게는 5%까지 올렸습니다.

사 먹는 음식값까지 계산하면 만 13세 이상 자녀를 둔 4인 가족의 경우 30만 원은 족히 듭니다.

[황대현/대구시 수성구 : "카드 할인으로 오긴 왔는데, 일단 작은 아이도 입장이 무료고 해서. 카드 할인이 아니었다면 저희도 안 왔을 것 같아요."]

어린이날 선물용 장난감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없는지 고민해 보지만 어쩔 수 없이 지갑을 열게 됩니다.

[이지연/대형마트 이용객 : "보통 할인 같은 거 할 때 구입을 하거든요. 근데 어린이날이라서 비싸도 어쩔 수 없이 바로 사야 하니까."]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완구류 제품 입니다.

2년 전엔 가장 인기가 많은 상품 10개 중 2개만 10만 원이 넘었는데, 올해는 절반이 1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부모님, 아이들과 외식이라도 하려면 지출은 더 커집니다.

10% 안팎 오른 생선회와 치킨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지난달 외식 물가, 1년 전보다 6% 넘게 올랐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이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식료품 가격 상승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고요. 여기에 추가적으로 공급되어 있는 유동성이 계속해서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를 고물가 상황.

'가정의 달' 가족과 함께 하는 것마저 부담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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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출, 외식에 선물까지…지갑 열기 무서운 ‘가정의 달’
    • 입력 2022-05-05 07:12:47
    • 수정2022-05-05 07: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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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

이번 징검다리 연휴엔 어버이날도 끼어있는데요.

외식에 나들이에.

가족과 함께할 그만큼 많아졌는데 하지만 부쩍 오른 물가에 어느 때보다 부담스러운 가정의 달이 돼버렸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역조치 완화에 따뜻한 봄날을 맞아 인파가 몰린 서울의 한 놀이공원.

손을 흔들며 화려한 행진을 반기고, 신나는 놀이기구도 만끽합니다.

[김현호/경북 김천시 : "(뭐 타고 싶어요?) '회전 그네'하고... 모르겠어요. 그냥 거의 다 타고 싶어요."]

마냥 즐거운 아이들과 달리 부모들은 내심 비용이 부담입니다.

이 놀이공원은 지난달 성인과 청소년 자유이용권 가격을 많게는 5%까지 올렸습니다.

사 먹는 음식값까지 계산하면 만 13세 이상 자녀를 둔 4인 가족의 경우 30만 원은 족히 듭니다.

[황대현/대구시 수성구 : "카드 할인으로 오긴 왔는데, 일단 작은 아이도 입장이 무료고 해서. 카드 할인이 아니었다면 저희도 안 왔을 것 같아요."]

어린이날 선물용 장난감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없는지 고민해 보지만 어쩔 수 없이 지갑을 열게 됩니다.

[이지연/대형마트 이용객 : "보통 할인 같은 거 할 때 구입을 하거든요. 근데 어린이날이라서 비싸도 어쩔 수 없이 바로 사야 하니까."]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완구류 제품 입니다.

2년 전엔 가장 인기가 많은 상품 10개 중 2개만 10만 원이 넘었는데, 올해는 절반이 1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부모님, 아이들과 외식이라도 하려면 지출은 더 커집니다.

10% 안팎 오른 생선회와 치킨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지난달 외식 물가, 1년 전보다 6% 넘게 올랐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이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식료품 가격 상승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고요. 여기에 추가적으로 공급되어 있는 유동성이 계속해서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를 고물가 상황.

'가정의 달' 가족과 함께 하는 것마저 부담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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