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공중보건의사 부족 ‘가속화’…“공공의료제도 개선해야”

입력 2022.05.05 (10:34) 수정 2022.05.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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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중보건의 부족으로 농촌 지역 의료 공백이 생기는 건 비단 충청북도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 상황이 비슷한데요.

이 같은 공보의 부족 사태 원인과 대책은 무엇일까요?

이어서 송국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충북대 의대 신입생 재적 인원 가운데 여학생 비율은 32%인데요.

10년 전인 2012년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국 40여 곳의 의대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중보건의사 제도가 처음 시행된 1980년, 전국 의대 여학생 비율은 14%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이 두 배가 넘는 35%까지 늘어났습니다.

공보의로 복무할 남학생 비중이 줄면서 공보의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화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반 사병 복무기간이 18개월로 단축된 것도 공보의 부족 현상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공보의 복무기간은 사병보다 2배가량 긴 36개월.

의대생들은 공보의 지원을 꺼리고 있습니다.

[의대생/음성변조 : "(기간이 줄어서 (사병으로) 많이 가지 않아요? 현역?) 네. 가기는 가요."]

이 같은 원인은 결국 공보의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2년 4천 명이 넘던 전국 공보의 수는, 올해 3천여 명으로 10년 만에 15% 이상 줄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농·어촌의 열악한 의료 서비스를 공보의가 책임지기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고 분석합니다.

공보의 재배치에 앞서, 공보의 인력을 확충할 제도 개선과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종구/서울대 의대 교수 : "장학의사를 활성화 시키는 정책하고, 두 번째는 거기(의료 취약지)에 배치할 사람을, 의과 대학을 설립해서 적어도 10년 정도는 근무하게 하고…."]

또, 공보의 제도 이외에 농촌의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종합적인 공공의료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김성은/그래픽:오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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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공중보건의사 부족 ‘가속화’…“공공의료제도 개선해야”
    • 입력 2022-05-05 10:34:05
    • 수정2022-05-05 10:55:51
    930뉴스(청주)
[앵커]

공중보건의 부족으로 농촌 지역 의료 공백이 생기는 건 비단 충청북도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 상황이 비슷한데요.

이 같은 공보의 부족 사태 원인과 대책은 무엇일까요?

이어서 송국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충북대 의대 신입생 재적 인원 가운데 여학생 비율은 32%인데요.

10년 전인 2012년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국 40여 곳의 의대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중보건의사 제도가 처음 시행된 1980년, 전국 의대 여학생 비율은 14%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이 두 배가 넘는 35%까지 늘어났습니다.

공보의로 복무할 남학생 비중이 줄면서 공보의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화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반 사병 복무기간이 18개월로 단축된 것도 공보의 부족 현상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공보의 복무기간은 사병보다 2배가량 긴 36개월.

의대생들은 공보의 지원을 꺼리고 있습니다.

[의대생/음성변조 : "(기간이 줄어서 (사병으로) 많이 가지 않아요? 현역?) 네. 가기는 가요."]

이 같은 원인은 결국 공보의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2년 4천 명이 넘던 전국 공보의 수는, 올해 3천여 명으로 10년 만에 15% 이상 줄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농·어촌의 열악한 의료 서비스를 공보의가 책임지기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고 분석합니다.

공보의 재배치에 앞서, 공보의 인력을 확충할 제도 개선과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종구/서울대 의대 교수 : "장학의사를 활성화 시키는 정책하고, 두 번째는 거기(의료 취약지)에 배치할 사람을, 의과 대학을 설립해서 적어도 10년 정도는 근무하게 하고…."]

또, 공보의 제도 이외에 농촌의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종합적인 공공의료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김성은/그래픽:오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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