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주식농부’ 박영옥 추천 ‘자녀에게 물려줄 만한 주식’은?
입력 2022.05.05 (17:52)
수정 2022.05.0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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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5월5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박영옥 필명 '주식농부' (스마트인컴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505&1
[앵커]
잘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고 황금빛이 될 때까지는 씨앗을 뿌린 농부의 오랜 인내가 필요합니다. 농부의 마음으로 주식에 투자하라, 이른바 농심 투자법으로 큰 자산을 일궈 낸 전업 투자자 한 분을 오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주식 농부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계신 박영옥 대표이신데요. 어린이날 맞아 자녀에게 선물로 줄 만한 좋은 주식 찾는 법, 이런저런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반갑습니다.
[앵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재야의 고수다, 이런 평가도 나오고요. 제가 알기로는 펀드매니저로 출발하셨고 지금은 전업투자자로 활동 중이신데 대체 종잣돈으로 얼마나 굴렸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가 되는 건가요?
[답변]
저는 1998년도에 한 4,500만 원으로 시작해서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서 지금은 정말 뭐 이렇게 많은 자산가가 됐죠.
[앵커]
어느 정도 자산인지는 공개는 안 하시고요?
[답변]
뭐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모를 정도로 많으시다는 뜻이군요. 어떻게 그런 수익률, 제가 듣기로는 한 2,200배의 수익률이 났다, 이렇게 듣긴 했는데 그게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답변]
저는 사실 35년 동안 자본 시장과 함께해왔습니다. 증권회사 그다음에 연구소, 자문사에서 13년 동안 근무를 했고, 2001년 9.11 테러 때 독립을 해서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이렇게 투자를 해왔던 것이죠. 저의 필명이 주식 농부이지 않습니까? 농부가 계절에 관계없이, 날씨에 관계없이 농사를 지어야만 우리가 먹고 살 수 있듯이 저희 주식 농부는 우리 경기의 호불호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우리 삶의 터전인 기업에 또 특히 어려울 때마다, 사람들은 어려울 때마다 현금을 가지고 아니면 안전 자산에다가 투자를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어려울 때마다 내 자신을 믿고 우리 기업을 믿고 우리 미래를 믿고, 우리 세상을 윤택하게 만드는 그런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아마 이런 자산이 이루어지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 들어보니까 단기 투자, 이런 것보다는 장기 투자를 해라, 그런 말씀을 하시려는 것 같은데, 그 장기라는 게 대충 어느 정도 기간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저는 뭐 우리가 주식 투자하면 장기 투자를 해야지 돈을 번다고 얘기를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그 얘기도 맞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좋은 회사에 장기 투자를 해야 되지 좋지 않은 기업에 장기 투자를 하게 되면 정말 아주 난처한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장기 투자라고 하는 것은 기업의 성장 주기에 투자를 해라.
[앵커]
그러면 한 3~4년 보면 되겠습니까?
[답변]
기업을 저도 선정할 때 보통 2~3년, 3~4년 정도 기업을 관찰하고, 그렇게 관찰하다 보면 기업의 성장 주기가 보입니다. 그래서 성장 주기가 보이면, 그 기업이 성장을 한다는 것은 기업이 사업을 이렇게 다각화 한다든가 M&A를 한다든가 뭔가 연구·개발해서 뭔가 좋은 아이템이 있을 때 기업이 성장하는 것들을 오래 보고 있어야 보이잖아요. 그래서 보이면 초창기에는, 투자할 때는 많이 돈이 들어가고 이러니까 감가상각이 끝나고 나서 2~3년 지나고 난 이후에 이렇게 투자를 하는, 그래서 그게 보통 5년, 3~4년, 4~5년 주기가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주식 농부라는 필명도 갖고 계시지만 농사 지으면 오히려 성공 못 하셨을 것 같아요. 보통 1년에 삼모작도 해야 되는데, 한 3~4년씩 기다리라고 하시니까요. 어쨌든 좀 구체적인 전략을 좀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여쭈고 싶은 게, 부모 입장에서는 또 자녀한테 어떤 주식을 물려줄까, 고민하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대표님은 보통 자녀한테 물려줄 주식, 그러니까 나름의 기준을 갖고 계실 것 같은데. 첫 번째 기준, 어떤 거 먼저 말씀하실까요?
[답변]
첫 번째 기준은 우리 자녀가 취업했으면 하는 회사를 찾아서 투자하면 좋다고 봅니다.
[앵커]
자녀 취직시키고 싶은 회사.
[답변]
예, 그렇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삼성전자, 이런 거 떠올릴 것 같은데요?
[답변]
뭐 많은 사람들이 자녀 취업시키고 싶은 회사 하면, 저기 나와 있는 삼성전자나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네이버, 삼성SDI, 카카오 같은 우량 기업들을 얘기하지만, 애들에게는 시간이라는, 또 꿈과 희망, 비전이 다를 수 있지 않습니까? 애들의 관심도 다르기 때문에 애들이 관심 가는 그런 기업들을 부모들이 공부해서 함께 의논하면서 그런 기업들을 찾아서 투자해 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부모가 자녀가 취직했으면 하는 회사, 동시에 자녀들도 그 업종에 관심 있는 회사.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 두 가지가 좀 같이 맞아떨어져야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두 번째 기준도 한번 보겠습니다. 돈 잘 버는 회사, 이게 어떻게 보면 굉장히 당연한 얘기지만 사실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회사가 지금 돈을 잘 벌고 있는지 아닌지, 뭘 보고 좀 알아봐야 될까요?
[답변]
돈을 잘 번다고 하는 것은 제가 기업을 선정할 때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진을 보는데, 그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익률이 보장되는, 매출액과 매출 이익률이 이렇게 좋은 그런 기업들.
[앵커]
영업이익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그렇죠. 그런 기업을 찾아서 투자를 하면 되는 것이죠.
[앵커]
그렇게 꾸준히 우상향하는 기업이라면 결국 우리 생활에 함께하는 그런 소비재 기업을 말씀하시는 거겠네요.
[답변]
예,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가 굉장히 저성장, 저금리 시대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렇게 성장하는 기업들을 찾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저는 안정적으로 매출이 꾸준히 늘고 그다음에 영업이익률이 증가하는, 경제적 해자가 있는 그런 기업들을 찾아서 투자하면 됩니다.
[앵커]
그런 게 어떤 업종 말씀하시는 걸까요?
[답변]
많이 있죠, 그런 업종은 예를 들어서 우리의 어떤 미래 산업, 우리가 그동안에 과거에는 패스트 팔로어 산업 쪽에서 크게 성장해왔고, 이제는 대한민국도 선진국이 돼서 퍼스트 무브 산업 쪽으로. 그래서 말씀드려보면 항공우주산업이라든가 모빌리티 산업.
[앵커]
자율주행.
[답변]
예, 그리고 바이오 산업 또 K컬처, K문화가 굉장히 세계를 지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앵커]
문화 콘텐츠.
[답변]
또 더 나아가서 이제 K푸드.
[앵커]
식음료.
[답변]
관련 그런 기업들 중에 1등 가는 기업들 찾아서 투자해놓으면 굉장히 많은 공부도 되면서 수익도 올릴 수 있겠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 주식을 고르는 법, 마지막 보겠습니다. 이건 대표님의 픽이에요. 번 돈을 잘 공유하는 회사. 국내 기업들 번 돈을 잘 이렇게 주주한테 환원해 주고 이런 회사가 있나요?
[답변]
좀 안타깝죠. 우리나라는 모든 부분에서 많이 앞서 있는데 그 주주 환원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습니다. 예를 들어서 미국이라든가 유럽 이런 선진국들은 거의 80~90% 이상 주주 환원이 되고 중국이나 일본, 대만 같은 경우도 50~60% 이렇게 주주 환원이 되는데, 심지어는 동남아시아 이런 우리보다도 못한 그 개발도상국가들도 40~50% 배당 주주 환원이 되고 있는데 우리는 지금 한 20%대 되고 있거든요. 주주 환원이라고 하는 것은 투자한 주주들에게 배당이 됐든 아니면 자사주를 소각해서 기업 가치나 주주 가치를 올리는 그런 지배 주주들의 어떤 행동인데.
[앵커]
그렇죠.
[답변]
이런 부분들이 지금 아주 낮기 때문에 가능한 한 저는 배당 수익률이 3~4% 정도 주는 회사.
[앵커]
그 정도 나는 회사를 골라라?
[답변]
배당 주는 회사들은 굉장히 나름대로 그 뭐랄까요? 양심이 있고 굉장히 책임감이 있으면서 그런 회사들에 오래 투자하다 보면 적어도 3~4년, 그런 안정적인 기업들이 혁신도 하고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배당 잘 주는 회사,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궁금한 게요. 대표님도 혹시 미국 주식에도 투자를 하십니까? 요즘 미국장 가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요. 미국 주식, 한국 주식, 둘 중에 어느 걸 주로 많이 추천해 주세요?
[답변]
저는 뭐 한국 주식만 투자합니다. 대한민국 대표적인 투자자로서 대한민국의 투자를, 투자하는 대상이 우리 기업이지 않습니까. 기업은 우리 삶의 터전이고, 우리 공동체가 굴러가게 하는 세금의 원천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에, 또 우리나라 기업은 정확하게 기업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아는 기업에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
[앵커]
그렇긴 한데 또.
[답변]
그런데 저는 해외 투자 최근에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도 국가 경쟁력, 자산이 많이 증가됐기 때문에 해외 투자는 권하지만 아는 기업에 투자를 해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국내 기업은 기업 투명성이라든지 지배 구조면에서 개선해야 될 게 워낙 요원해서 미국장으로 가는 분들 사실 말릴 재간이 없어서요. 참 어려운 선택인 것 같습니다.
[답변]
네, 그래서 우리가 투자 환경이나 투자 문화에 대해서, 이건 바뀌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답변]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은 해외 기업에 비해서 많이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앵커]
앞으로도 좋은 투자 많이 하셔서 많은 개인 투자자들 요즘 하락장에 어려워하시는데 좋은 격려, 당부 앞으로도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박영옥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5월5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박영옥 필명 '주식농부' (스마트인컴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505&1
[앵커]
잘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고 황금빛이 될 때까지는 씨앗을 뿌린 농부의 오랜 인내가 필요합니다. 농부의 마음으로 주식에 투자하라, 이른바 농심 투자법으로 큰 자산을 일궈 낸 전업 투자자 한 분을 오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주식 농부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계신 박영옥 대표이신데요. 어린이날 맞아 자녀에게 선물로 줄 만한 좋은 주식 찾는 법, 이런저런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반갑습니다.
[앵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재야의 고수다, 이런 평가도 나오고요. 제가 알기로는 펀드매니저로 출발하셨고 지금은 전업투자자로 활동 중이신데 대체 종잣돈으로 얼마나 굴렸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가 되는 건가요?
[답변]
저는 1998년도에 한 4,500만 원으로 시작해서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서 지금은 정말 뭐 이렇게 많은 자산가가 됐죠.
[앵커]
어느 정도 자산인지는 공개는 안 하시고요?
[답변]
뭐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모를 정도로 많으시다는 뜻이군요. 어떻게 그런 수익률, 제가 듣기로는 한 2,200배의 수익률이 났다, 이렇게 듣긴 했는데 그게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답변]
저는 사실 35년 동안 자본 시장과 함께해왔습니다. 증권회사 그다음에 연구소, 자문사에서 13년 동안 근무를 했고, 2001년 9.11 테러 때 독립을 해서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이렇게 투자를 해왔던 것이죠. 저의 필명이 주식 농부이지 않습니까? 농부가 계절에 관계없이, 날씨에 관계없이 농사를 지어야만 우리가 먹고 살 수 있듯이 저희 주식 농부는 우리 경기의 호불호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우리 삶의 터전인 기업에 또 특히 어려울 때마다, 사람들은 어려울 때마다 현금을 가지고 아니면 안전 자산에다가 투자를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어려울 때마다 내 자신을 믿고 우리 기업을 믿고 우리 미래를 믿고, 우리 세상을 윤택하게 만드는 그런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아마 이런 자산이 이루어지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 들어보니까 단기 투자, 이런 것보다는 장기 투자를 해라, 그런 말씀을 하시려는 것 같은데, 그 장기라는 게 대충 어느 정도 기간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저는 뭐 우리가 주식 투자하면 장기 투자를 해야지 돈을 번다고 얘기를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그 얘기도 맞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좋은 회사에 장기 투자를 해야 되지 좋지 않은 기업에 장기 투자를 하게 되면 정말 아주 난처한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장기 투자라고 하는 것은 기업의 성장 주기에 투자를 해라.
[앵커]
그러면 한 3~4년 보면 되겠습니까?
[답변]
기업을 저도 선정할 때 보통 2~3년, 3~4년 정도 기업을 관찰하고, 그렇게 관찰하다 보면 기업의 성장 주기가 보입니다. 그래서 성장 주기가 보이면, 그 기업이 성장을 한다는 것은 기업이 사업을 이렇게 다각화 한다든가 M&A를 한다든가 뭔가 연구·개발해서 뭔가 좋은 아이템이 있을 때 기업이 성장하는 것들을 오래 보고 있어야 보이잖아요. 그래서 보이면 초창기에는, 투자할 때는 많이 돈이 들어가고 이러니까 감가상각이 끝나고 나서 2~3년 지나고 난 이후에 이렇게 투자를 하는, 그래서 그게 보통 5년, 3~4년, 4~5년 주기가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주식 농부라는 필명도 갖고 계시지만 농사 지으면 오히려 성공 못 하셨을 것 같아요. 보통 1년에 삼모작도 해야 되는데, 한 3~4년씩 기다리라고 하시니까요. 어쨌든 좀 구체적인 전략을 좀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여쭈고 싶은 게, 부모 입장에서는 또 자녀한테 어떤 주식을 물려줄까, 고민하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대표님은 보통 자녀한테 물려줄 주식, 그러니까 나름의 기준을 갖고 계실 것 같은데. 첫 번째 기준, 어떤 거 먼저 말씀하실까요?
[답변]
첫 번째 기준은 우리 자녀가 취업했으면 하는 회사를 찾아서 투자하면 좋다고 봅니다.
[앵커]
자녀 취직시키고 싶은 회사.
[답변]
예, 그렇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삼성전자, 이런 거 떠올릴 것 같은데요?
[답변]
뭐 많은 사람들이 자녀 취업시키고 싶은 회사 하면, 저기 나와 있는 삼성전자나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네이버, 삼성SDI, 카카오 같은 우량 기업들을 얘기하지만, 애들에게는 시간이라는, 또 꿈과 희망, 비전이 다를 수 있지 않습니까? 애들의 관심도 다르기 때문에 애들이 관심 가는 그런 기업들을 부모들이 공부해서 함께 의논하면서 그런 기업들을 찾아서 투자해 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부모가 자녀가 취직했으면 하는 회사, 동시에 자녀들도 그 업종에 관심 있는 회사.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 두 가지가 좀 같이 맞아떨어져야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두 번째 기준도 한번 보겠습니다. 돈 잘 버는 회사, 이게 어떻게 보면 굉장히 당연한 얘기지만 사실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회사가 지금 돈을 잘 벌고 있는지 아닌지, 뭘 보고 좀 알아봐야 될까요?
[답변]
돈을 잘 번다고 하는 것은 제가 기업을 선정할 때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진을 보는데, 그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익률이 보장되는, 매출액과 매출 이익률이 이렇게 좋은 그런 기업들.
[앵커]
영업이익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그렇죠. 그런 기업을 찾아서 투자를 하면 되는 것이죠.
[앵커]
그렇게 꾸준히 우상향하는 기업이라면 결국 우리 생활에 함께하는 그런 소비재 기업을 말씀하시는 거겠네요.
[답변]
예,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가 굉장히 저성장, 저금리 시대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렇게 성장하는 기업들을 찾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저는 안정적으로 매출이 꾸준히 늘고 그다음에 영업이익률이 증가하는, 경제적 해자가 있는 그런 기업들을 찾아서 투자하면 됩니다.
[앵커]
그런 게 어떤 업종 말씀하시는 걸까요?
[답변]
많이 있죠, 그런 업종은 예를 들어서 우리의 어떤 미래 산업, 우리가 그동안에 과거에는 패스트 팔로어 산업 쪽에서 크게 성장해왔고, 이제는 대한민국도 선진국이 돼서 퍼스트 무브 산업 쪽으로. 그래서 말씀드려보면 항공우주산업이라든가 모빌리티 산업.
[앵커]
자율주행.
[답변]
예, 그리고 바이오 산업 또 K컬처, K문화가 굉장히 세계를 지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앵커]
문화 콘텐츠.
[답변]
또 더 나아가서 이제 K푸드.
[앵커]
식음료.
[답변]
관련 그런 기업들 중에 1등 가는 기업들 찾아서 투자해놓으면 굉장히 많은 공부도 되면서 수익도 올릴 수 있겠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 주식을 고르는 법, 마지막 보겠습니다. 이건 대표님의 픽이에요. 번 돈을 잘 공유하는 회사. 국내 기업들 번 돈을 잘 이렇게 주주한테 환원해 주고 이런 회사가 있나요?
[답변]
좀 안타깝죠. 우리나라는 모든 부분에서 많이 앞서 있는데 그 주주 환원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습니다. 예를 들어서 미국이라든가 유럽 이런 선진국들은 거의 80~90% 이상 주주 환원이 되고 중국이나 일본, 대만 같은 경우도 50~60% 이렇게 주주 환원이 되는데, 심지어는 동남아시아 이런 우리보다도 못한 그 개발도상국가들도 40~50% 배당 주주 환원이 되고 있는데 우리는 지금 한 20%대 되고 있거든요. 주주 환원이라고 하는 것은 투자한 주주들에게 배당이 됐든 아니면 자사주를 소각해서 기업 가치나 주주 가치를 올리는 그런 지배 주주들의 어떤 행동인데.
[앵커]
그렇죠.
[답변]
이런 부분들이 지금 아주 낮기 때문에 가능한 한 저는 배당 수익률이 3~4% 정도 주는 회사.
[앵커]
그 정도 나는 회사를 골라라?
[답변]
배당 주는 회사들은 굉장히 나름대로 그 뭐랄까요? 양심이 있고 굉장히 책임감이 있으면서 그런 회사들에 오래 투자하다 보면 적어도 3~4년, 그런 안정적인 기업들이 혁신도 하고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배당 잘 주는 회사,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궁금한 게요. 대표님도 혹시 미국 주식에도 투자를 하십니까? 요즘 미국장 가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요. 미국 주식, 한국 주식, 둘 중에 어느 걸 주로 많이 추천해 주세요?
[답변]
저는 뭐 한국 주식만 투자합니다. 대한민국 대표적인 투자자로서 대한민국의 투자를, 투자하는 대상이 우리 기업이지 않습니까. 기업은 우리 삶의 터전이고, 우리 공동체가 굴러가게 하는 세금의 원천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에, 또 우리나라 기업은 정확하게 기업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아는 기업에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
[앵커]
그렇긴 한데 또.
[답변]
그런데 저는 해외 투자 최근에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도 국가 경쟁력, 자산이 많이 증가됐기 때문에 해외 투자는 권하지만 아는 기업에 투자를 해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국내 기업은 기업 투명성이라든지 지배 구조면에서 개선해야 될 게 워낙 요원해서 미국장으로 가는 분들 사실 말릴 재간이 없어서요. 참 어려운 선택인 것 같습니다.
[답변]
네, 그래서 우리가 투자 환경이나 투자 문화에 대해서, 이건 바뀌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답변]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은 해외 기업에 비해서 많이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앵커]
앞으로도 좋은 투자 많이 하셔서 많은 개인 투자자들 요즘 하락장에 어려워하시는데 좋은 격려, 당부 앞으로도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박영옥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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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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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5-05 17:52:32
- 수정2022-05-05 18: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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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잘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고 황금빛이 될 때까지는 씨앗을 뿌린 농부의 오랜 인내가 필요합니다. 농부의 마음으로 주식에 투자하라, 이른바 농심 투자법으로 큰 자산을 일궈 낸 전업 투자자 한 분을 오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주식 농부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계신 박영옥 대표이신데요. 어린이날 맞아 자녀에게 선물로 줄 만한 좋은 주식 찾는 법, 이런저런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반갑습니다.
[앵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재야의 고수다, 이런 평가도 나오고요. 제가 알기로는 펀드매니저로 출발하셨고 지금은 전업투자자로 활동 중이신데 대체 종잣돈으로 얼마나 굴렸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가 되는 건가요?
[답변]
저는 1998년도에 한 4,500만 원으로 시작해서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서 지금은 정말 뭐 이렇게 많은 자산가가 됐죠.
[앵커]
어느 정도 자산인지는 공개는 안 하시고요?
[답변]
뭐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모를 정도로 많으시다는 뜻이군요. 어떻게 그런 수익률, 제가 듣기로는 한 2,200배의 수익률이 났다, 이렇게 듣긴 했는데 그게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답변]
저는 사실 35년 동안 자본 시장과 함께해왔습니다. 증권회사 그다음에 연구소, 자문사에서 13년 동안 근무를 했고, 2001년 9.11 테러 때 독립을 해서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이렇게 투자를 해왔던 것이죠. 저의 필명이 주식 농부이지 않습니까? 농부가 계절에 관계없이, 날씨에 관계없이 농사를 지어야만 우리가 먹고 살 수 있듯이 저희 주식 농부는 우리 경기의 호불호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우리 삶의 터전인 기업에 또 특히 어려울 때마다, 사람들은 어려울 때마다 현금을 가지고 아니면 안전 자산에다가 투자를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어려울 때마다 내 자신을 믿고 우리 기업을 믿고 우리 미래를 믿고, 우리 세상을 윤택하게 만드는 그런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아마 이런 자산이 이루어지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 들어보니까 단기 투자, 이런 것보다는 장기 투자를 해라, 그런 말씀을 하시려는 것 같은데, 그 장기라는 게 대충 어느 정도 기간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저는 뭐 우리가 주식 투자하면 장기 투자를 해야지 돈을 번다고 얘기를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그 얘기도 맞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좋은 회사에 장기 투자를 해야 되지 좋지 않은 기업에 장기 투자를 하게 되면 정말 아주 난처한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장기 투자라고 하는 것은 기업의 성장 주기에 투자를 해라.
[앵커]
그러면 한 3~4년 보면 되겠습니까?
[답변]
기업을 저도 선정할 때 보통 2~3년, 3~4년 정도 기업을 관찰하고, 그렇게 관찰하다 보면 기업의 성장 주기가 보입니다. 그래서 성장 주기가 보이면, 그 기업이 성장을 한다는 것은 기업이 사업을 이렇게 다각화 한다든가 M&A를 한다든가 뭔가 연구·개발해서 뭔가 좋은 아이템이 있을 때 기업이 성장하는 것들을 오래 보고 있어야 보이잖아요. 그래서 보이면 초창기에는, 투자할 때는 많이 돈이 들어가고 이러니까 감가상각이 끝나고 나서 2~3년 지나고 난 이후에 이렇게 투자를 하는, 그래서 그게 보통 5년, 3~4년, 4~5년 주기가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주식 농부라는 필명도 갖고 계시지만 농사 지으면 오히려 성공 못 하셨을 것 같아요. 보통 1년에 삼모작도 해야 되는데, 한 3~4년씩 기다리라고 하시니까요. 어쨌든 좀 구체적인 전략을 좀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여쭈고 싶은 게, 부모 입장에서는 또 자녀한테 어떤 주식을 물려줄까, 고민하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대표님은 보통 자녀한테 물려줄 주식, 그러니까 나름의 기준을 갖고 계실 것 같은데. 첫 번째 기준, 어떤 거 먼저 말씀하실까요?
[답변]
첫 번째 기준은 우리 자녀가 취업했으면 하는 회사를 찾아서 투자하면 좋다고 봅니다.
[앵커]
자녀 취직시키고 싶은 회사.
[답변]
예, 그렇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삼성전자, 이런 거 떠올릴 것 같은데요?
[답변]
뭐 많은 사람들이 자녀 취업시키고 싶은 회사 하면, 저기 나와 있는 삼성전자나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네이버, 삼성SDI, 카카오 같은 우량 기업들을 얘기하지만, 애들에게는 시간이라는, 또 꿈과 희망, 비전이 다를 수 있지 않습니까? 애들의 관심도 다르기 때문에 애들이 관심 가는 그런 기업들을 부모들이 공부해서 함께 의논하면서 그런 기업들을 찾아서 투자해 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부모가 자녀가 취직했으면 하는 회사, 동시에 자녀들도 그 업종에 관심 있는 회사.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 두 가지가 좀 같이 맞아떨어져야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두 번째 기준도 한번 보겠습니다. 돈 잘 버는 회사, 이게 어떻게 보면 굉장히 당연한 얘기지만 사실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회사가 지금 돈을 잘 벌고 있는지 아닌지, 뭘 보고 좀 알아봐야 될까요?
[답변]
돈을 잘 번다고 하는 것은 제가 기업을 선정할 때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진을 보는데, 그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익률이 보장되는, 매출액과 매출 이익률이 이렇게 좋은 그런 기업들.
[앵커]
영업이익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그렇죠. 그런 기업을 찾아서 투자를 하면 되는 것이죠.
[앵커]
그렇게 꾸준히 우상향하는 기업이라면 결국 우리 생활에 함께하는 그런 소비재 기업을 말씀하시는 거겠네요.
[답변]
예,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가 굉장히 저성장, 저금리 시대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렇게 성장하는 기업들을 찾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저는 안정적으로 매출이 꾸준히 늘고 그다음에 영업이익률이 증가하는, 경제적 해자가 있는 그런 기업들을 찾아서 투자하면 됩니다.
[앵커]
그런 게 어떤 업종 말씀하시는 걸까요?
[답변]
많이 있죠, 그런 업종은 예를 들어서 우리의 어떤 미래 산업, 우리가 그동안에 과거에는 패스트 팔로어 산업 쪽에서 크게 성장해왔고, 이제는 대한민국도 선진국이 돼서 퍼스트 무브 산업 쪽으로. 그래서 말씀드려보면 항공우주산업이라든가 모빌리티 산업.
[앵커]
자율주행.
[답변]
예, 그리고 바이오 산업 또 K컬처, K문화가 굉장히 세계를 지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앵커]
문화 콘텐츠.
[답변]
또 더 나아가서 이제 K푸드.
[앵커]
식음료.
[답변]
관련 그런 기업들 중에 1등 가는 기업들 찾아서 투자해놓으면 굉장히 많은 공부도 되면서 수익도 올릴 수 있겠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 주식을 고르는 법, 마지막 보겠습니다. 이건 대표님의 픽이에요. 번 돈을 잘 공유하는 회사. 국내 기업들 번 돈을 잘 이렇게 주주한테 환원해 주고 이런 회사가 있나요?
[답변]
좀 안타깝죠. 우리나라는 모든 부분에서 많이 앞서 있는데 그 주주 환원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습니다. 예를 들어서 미국이라든가 유럽 이런 선진국들은 거의 80~90% 이상 주주 환원이 되고 중국이나 일본, 대만 같은 경우도 50~60% 이렇게 주주 환원이 되는데, 심지어는 동남아시아 이런 우리보다도 못한 그 개발도상국가들도 40~50% 배당 주주 환원이 되고 있는데 우리는 지금 한 20%대 되고 있거든요. 주주 환원이라고 하는 것은 투자한 주주들에게 배당이 됐든 아니면 자사주를 소각해서 기업 가치나 주주 가치를 올리는 그런 지배 주주들의 어떤 행동인데.
[앵커]
그렇죠.
[답변]
이런 부분들이 지금 아주 낮기 때문에 가능한 한 저는 배당 수익률이 3~4% 정도 주는 회사.
[앵커]
그 정도 나는 회사를 골라라?
[답변]
배당 주는 회사들은 굉장히 나름대로 그 뭐랄까요? 양심이 있고 굉장히 책임감이 있으면서 그런 회사들에 오래 투자하다 보면 적어도 3~4년, 그런 안정적인 기업들이 혁신도 하고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배당 잘 주는 회사,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궁금한 게요. 대표님도 혹시 미국 주식에도 투자를 하십니까? 요즘 미국장 가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요. 미국 주식, 한국 주식, 둘 중에 어느 걸 주로 많이 추천해 주세요?
[답변]
저는 뭐 한국 주식만 투자합니다. 대한민국 대표적인 투자자로서 대한민국의 투자를, 투자하는 대상이 우리 기업이지 않습니까. 기업은 우리 삶의 터전이고, 우리 공동체가 굴러가게 하는 세금의 원천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에, 또 우리나라 기업은 정확하게 기업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아는 기업에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
[앵커]
그렇긴 한데 또.
[답변]
그런데 저는 해외 투자 최근에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도 국가 경쟁력, 자산이 많이 증가됐기 때문에 해외 투자는 권하지만 아는 기업에 투자를 해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국내 기업은 기업 투명성이라든지 지배 구조면에서 개선해야 될 게 워낙 요원해서 미국장으로 가는 분들 사실 말릴 재간이 없어서요. 참 어려운 선택인 것 같습니다.
[답변]
네, 그래서 우리가 투자 환경이나 투자 문화에 대해서, 이건 바뀌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답변]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은 해외 기업에 비해서 많이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앵커]
앞으로도 좋은 투자 많이 하셔서 많은 개인 투자자들 요즘 하락장에 어려워하시는데 좋은 격려, 당부 앞으로도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박영옥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5월5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박영옥 필명 '주식농부' (스마트인컴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505&1
[앵커]
잘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고 황금빛이 될 때까지는 씨앗을 뿌린 농부의 오랜 인내가 필요합니다. 농부의 마음으로 주식에 투자하라, 이른바 농심 투자법으로 큰 자산을 일궈 낸 전업 투자자 한 분을 오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주식 농부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계신 박영옥 대표이신데요. 어린이날 맞아 자녀에게 선물로 줄 만한 좋은 주식 찾는 법, 이런저런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반갑습니다.
[앵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재야의 고수다, 이런 평가도 나오고요. 제가 알기로는 펀드매니저로 출발하셨고 지금은 전업투자자로 활동 중이신데 대체 종잣돈으로 얼마나 굴렸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가 되는 건가요?
[답변]
저는 1998년도에 한 4,500만 원으로 시작해서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서 지금은 정말 뭐 이렇게 많은 자산가가 됐죠.
[앵커]
어느 정도 자산인지는 공개는 안 하시고요?
[답변]
뭐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모를 정도로 많으시다는 뜻이군요. 어떻게 그런 수익률, 제가 듣기로는 한 2,200배의 수익률이 났다, 이렇게 듣긴 했는데 그게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답변]
저는 사실 35년 동안 자본 시장과 함께해왔습니다. 증권회사 그다음에 연구소, 자문사에서 13년 동안 근무를 했고, 2001년 9.11 테러 때 독립을 해서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이렇게 투자를 해왔던 것이죠. 저의 필명이 주식 농부이지 않습니까? 농부가 계절에 관계없이, 날씨에 관계없이 농사를 지어야만 우리가 먹고 살 수 있듯이 저희 주식 농부는 우리 경기의 호불호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우리 삶의 터전인 기업에 또 특히 어려울 때마다, 사람들은 어려울 때마다 현금을 가지고 아니면 안전 자산에다가 투자를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어려울 때마다 내 자신을 믿고 우리 기업을 믿고 우리 미래를 믿고, 우리 세상을 윤택하게 만드는 그런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아마 이런 자산이 이루어지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 들어보니까 단기 투자, 이런 것보다는 장기 투자를 해라, 그런 말씀을 하시려는 것 같은데, 그 장기라는 게 대충 어느 정도 기간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저는 뭐 우리가 주식 투자하면 장기 투자를 해야지 돈을 번다고 얘기를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그 얘기도 맞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좋은 회사에 장기 투자를 해야 되지 좋지 않은 기업에 장기 투자를 하게 되면 정말 아주 난처한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장기 투자라고 하는 것은 기업의 성장 주기에 투자를 해라.
[앵커]
그러면 한 3~4년 보면 되겠습니까?
[답변]
기업을 저도 선정할 때 보통 2~3년, 3~4년 정도 기업을 관찰하고, 그렇게 관찰하다 보면 기업의 성장 주기가 보입니다. 그래서 성장 주기가 보이면, 그 기업이 성장을 한다는 것은 기업이 사업을 이렇게 다각화 한다든가 M&A를 한다든가 뭔가 연구·개발해서 뭔가 좋은 아이템이 있을 때 기업이 성장하는 것들을 오래 보고 있어야 보이잖아요. 그래서 보이면 초창기에는, 투자할 때는 많이 돈이 들어가고 이러니까 감가상각이 끝나고 나서 2~3년 지나고 난 이후에 이렇게 투자를 하는, 그래서 그게 보통 5년, 3~4년, 4~5년 주기가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주식 농부라는 필명도 갖고 계시지만 농사 지으면 오히려 성공 못 하셨을 것 같아요. 보통 1년에 삼모작도 해야 되는데, 한 3~4년씩 기다리라고 하시니까요. 어쨌든 좀 구체적인 전략을 좀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여쭈고 싶은 게, 부모 입장에서는 또 자녀한테 어떤 주식을 물려줄까, 고민하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대표님은 보통 자녀한테 물려줄 주식, 그러니까 나름의 기준을 갖고 계실 것 같은데. 첫 번째 기준, 어떤 거 먼저 말씀하실까요?
[답변]
첫 번째 기준은 우리 자녀가 취업했으면 하는 회사를 찾아서 투자하면 좋다고 봅니다.
[앵커]
자녀 취직시키고 싶은 회사.
[답변]
예, 그렇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삼성전자, 이런 거 떠올릴 것 같은데요?
[답변]
뭐 많은 사람들이 자녀 취업시키고 싶은 회사 하면, 저기 나와 있는 삼성전자나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네이버, 삼성SDI, 카카오 같은 우량 기업들을 얘기하지만, 애들에게는 시간이라는, 또 꿈과 희망, 비전이 다를 수 있지 않습니까? 애들의 관심도 다르기 때문에 애들이 관심 가는 그런 기업들을 부모들이 공부해서 함께 의논하면서 그런 기업들을 찾아서 투자해 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부모가 자녀가 취직했으면 하는 회사, 동시에 자녀들도 그 업종에 관심 있는 회사.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 두 가지가 좀 같이 맞아떨어져야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두 번째 기준도 한번 보겠습니다. 돈 잘 버는 회사, 이게 어떻게 보면 굉장히 당연한 얘기지만 사실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회사가 지금 돈을 잘 벌고 있는지 아닌지, 뭘 보고 좀 알아봐야 될까요?
[답변]
돈을 잘 번다고 하는 것은 제가 기업을 선정할 때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진을 보는데, 그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익률이 보장되는, 매출액과 매출 이익률이 이렇게 좋은 그런 기업들.
[앵커]
영업이익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그렇죠. 그런 기업을 찾아서 투자를 하면 되는 것이죠.
[앵커]
그렇게 꾸준히 우상향하는 기업이라면 결국 우리 생활에 함께하는 그런 소비재 기업을 말씀하시는 거겠네요.
[답변]
예,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가 굉장히 저성장, 저금리 시대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렇게 성장하는 기업들을 찾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저는 안정적으로 매출이 꾸준히 늘고 그다음에 영업이익률이 증가하는, 경제적 해자가 있는 그런 기업들을 찾아서 투자하면 됩니다.
[앵커]
그런 게 어떤 업종 말씀하시는 걸까요?
[답변]
많이 있죠, 그런 업종은 예를 들어서 우리의 어떤 미래 산업, 우리가 그동안에 과거에는 패스트 팔로어 산업 쪽에서 크게 성장해왔고, 이제는 대한민국도 선진국이 돼서 퍼스트 무브 산업 쪽으로. 그래서 말씀드려보면 항공우주산업이라든가 모빌리티 산업.
[앵커]
자율주행.
[답변]
예, 그리고 바이오 산업 또 K컬처, K문화가 굉장히 세계를 지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앵커]
문화 콘텐츠.
[답변]
또 더 나아가서 이제 K푸드.
[앵커]
식음료.
[답변]
관련 그런 기업들 중에 1등 가는 기업들 찾아서 투자해놓으면 굉장히 많은 공부도 되면서 수익도 올릴 수 있겠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 주식을 고르는 법, 마지막 보겠습니다. 이건 대표님의 픽이에요. 번 돈을 잘 공유하는 회사. 국내 기업들 번 돈을 잘 이렇게 주주한테 환원해 주고 이런 회사가 있나요?
[답변]
좀 안타깝죠. 우리나라는 모든 부분에서 많이 앞서 있는데 그 주주 환원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습니다. 예를 들어서 미국이라든가 유럽 이런 선진국들은 거의 80~90% 이상 주주 환원이 되고 중국이나 일본, 대만 같은 경우도 50~60% 이렇게 주주 환원이 되는데, 심지어는 동남아시아 이런 우리보다도 못한 그 개발도상국가들도 40~50% 배당 주주 환원이 되고 있는데 우리는 지금 한 20%대 되고 있거든요. 주주 환원이라고 하는 것은 투자한 주주들에게 배당이 됐든 아니면 자사주를 소각해서 기업 가치나 주주 가치를 올리는 그런 지배 주주들의 어떤 행동인데.
[앵커]
그렇죠.
[답변]
이런 부분들이 지금 아주 낮기 때문에 가능한 한 저는 배당 수익률이 3~4% 정도 주는 회사.
[앵커]
그 정도 나는 회사를 골라라?
[답변]
배당 주는 회사들은 굉장히 나름대로 그 뭐랄까요? 양심이 있고 굉장히 책임감이 있으면서 그런 회사들에 오래 투자하다 보면 적어도 3~4년, 그런 안정적인 기업들이 혁신도 하고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배당 잘 주는 회사,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궁금한 게요. 대표님도 혹시 미국 주식에도 투자를 하십니까? 요즘 미국장 가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요. 미국 주식, 한국 주식, 둘 중에 어느 걸 주로 많이 추천해 주세요?
[답변]
저는 뭐 한국 주식만 투자합니다. 대한민국 대표적인 투자자로서 대한민국의 투자를, 투자하는 대상이 우리 기업이지 않습니까. 기업은 우리 삶의 터전이고, 우리 공동체가 굴러가게 하는 세금의 원천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에, 또 우리나라 기업은 정확하게 기업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아는 기업에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
[앵커]
그렇긴 한데 또.
[답변]
그런데 저는 해외 투자 최근에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도 국가 경쟁력, 자산이 많이 증가됐기 때문에 해외 투자는 권하지만 아는 기업에 투자를 해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국내 기업은 기업 투명성이라든지 지배 구조면에서 개선해야 될 게 워낙 요원해서 미국장으로 가는 분들 사실 말릴 재간이 없어서요. 참 어려운 선택인 것 같습니다.
[답변]
네, 그래서 우리가 투자 환경이나 투자 문화에 대해서, 이건 바뀌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답변]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은 해외 기업에 비해서 많이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앵커]
앞으로도 좋은 투자 많이 하셔서 많은 개인 투자자들 요즘 하락장에 어려워하시는데 좋은 격려, 당부 앞으로도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박영옥 대표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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