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2년 만에 기준금리 0.5%p↑…“올해 두어 번 더 대폭 인상”

입력 2022.05.05 (21:21) 수정 2022.05.0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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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 같은 큰 폭의 인상은 22년 만의 일인데요,

연준은 시중에 푼 돈을 회수하는 이른바 '양적 긴축' 작업도 다음 달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한번에 0.5%p 인상하는 이른바 '빅 스텝'을 밟은 건 22년 만입니다.

41년 만에 기록한 최악의 물가 상승률을 어떡해서든 끌어내리겠다는 연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습니다.

지난 3월 2년 만에 제로금리 시대를 마감한 미국의 기준금리는 이제 0.75~1%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러한 0.5%p 인상이 올해 남은 5차례 통화정책회의에서 두어 번 더 있을 거라고도 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경제와 금융시장이 예상대로 움직인다는 전제하에 정책금리를 정상적인 수준으로 신속하게 움직이는 경로를 밟고 있습니다. 앞으로 두어 차례 더 0.5%p씩 인상해야 한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습니다."]

다만, 연준은 금리를 한번에 0.75%p 올리는 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강력한 돈줄 죄기에는 나서지만 연착륙을 위한 속도 조절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깁니다.

계획대로 된다면 미국 기준금리는 올 연말엔 3% 수준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은 또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팔아 시중에 푼 돈을 회수하는 이른바 '양적 긴축' 작업도 다음 달 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매달 최대 950억 달러씩, 우리 돈 120조 원 규모를 회수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2017년에 진행했던 '양적 긴축' 때보다 두 배 가량 빠른 속돕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렇게 해도 경기 침체 우려는 없다면서 미국 경제는 고강도 긴축을 버틸만큼 강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번에 0.75% 포인트를 올리는 급격한 인상은 없을 거란 메시지에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모두 3% 안팎씩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금리인상 리스크가 단번에 호재로 바뀐 셈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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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22년 만에 기준금리 0.5%p↑…“올해 두어 번 더 대폭 인상”
    • 입력 2022-05-05 21:21:05
    • 수정2022-05-05 22:06:03
    뉴스 9
[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 같은 큰 폭의 인상은 22년 만의 일인데요,

연준은 시중에 푼 돈을 회수하는 이른바 '양적 긴축' 작업도 다음 달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한번에 0.5%p 인상하는 이른바 '빅 스텝'을 밟은 건 22년 만입니다.

41년 만에 기록한 최악의 물가 상승률을 어떡해서든 끌어내리겠다는 연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습니다.

지난 3월 2년 만에 제로금리 시대를 마감한 미국의 기준금리는 이제 0.75~1%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러한 0.5%p 인상이 올해 남은 5차례 통화정책회의에서 두어 번 더 있을 거라고도 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경제와 금융시장이 예상대로 움직인다는 전제하에 정책금리를 정상적인 수준으로 신속하게 움직이는 경로를 밟고 있습니다. 앞으로 두어 차례 더 0.5%p씩 인상해야 한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습니다."]

다만, 연준은 금리를 한번에 0.75%p 올리는 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강력한 돈줄 죄기에는 나서지만 연착륙을 위한 속도 조절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깁니다.

계획대로 된다면 미국 기준금리는 올 연말엔 3% 수준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은 또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팔아 시중에 푼 돈을 회수하는 이른바 '양적 긴축' 작업도 다음 달 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매달 최대 950억 달러씩, 우리 돈 120조 원 규모를 회수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2017년에 진행했던 '양적 긴축' 때보다 두 배 가량 빠른 속돕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렇게 해도 경기 침체 우려는 없다면서 미국 경제는 고강도 긴축을 버틸만큼 강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번에 0.75% 포인트를 올리는 급격한 인상은 없을 거란 메시지에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모두 3% 안팎씩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금리인상 리스크가 단번에 호재로 바뀐 셈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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