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미국 긴축…‘비상등’ 켜진 새 정부 경제정책

입력 2022.05.05 (21:24) 수정 2022.05.05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미국의 긴축 시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최은진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최 기자! 당장 우리도 금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겠어요.

[기자]

우리 기준금리를 결정할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6일에 열립니다.

시장에선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도 금리를 인상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국내 물가 상승률이 높고요,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를 봐도 그렇습니다.

아직 0.5%p 차이가 있지만, 다음 달 미국 FOMC가 또 예정돼 있거든요.

이때 또 오늘처럼 기준금리를 올리면 같은 수준이 되는 거죠.

[앵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왜 우리도 발맞춰 금리를 올려야 하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 많은데요?

[기자]

돈은 수익률, 그러니까 이자가 높은 곳으로 흐르기 마련이죠.

게다가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믿을 만한 게 현실입니다.

그러니까 외국인 돈을 붙잡아 두려면 우리 금리가 조금이라도 높아야겠죠.

[앵커]

하지만 우리 경기 상황이 여전히 어렵다보니, 마냥 금리를 올릴 수는 없잖아요?

[기자]

이달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같은 날, 한은이 경제 전망치를 수정해 발표하는데 기존 전망치 3%에서 더 낮출 것으로 보입니다.

이창용 신임 한은 총재는 금리 결정에 경기를 고려해야 한다, 또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다고 해서 반드시 외화가 빠져나가는 건 아니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물가가 5%, 6%를 넘을 거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당장은 물가 안정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새 정부, 새 경제팀이 다음 주 출범할텐데, 고민이 많겠습니다.

[기자]

현 상황을 3고 즉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상황이라고 합니다.

정책을 펼치는 입장에선 좋지 않은 조합이죠,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이러면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추경이라는 부양책을 쓰려고 하면 물가가 걱정됩니다.

고환율이 수출엔 좋지 않냐고 말할 수 있지만, 수출 경쟁국인 일본, 중국의 환율 역시 비슷하거나 더 많이 올라서 가격면에서 우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새 정부는 임기 초부터 비상등을 켜고 경제를 운용해야 할 처지입니다.

[앵커]

최은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박철식/그래픽:서수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속도 내는 미국 긴축…‘비상등’ 켜진 새 정부 경제정책
    • 입력 2022-05-05 21:24:31
    • 수정2022-05-05 22:05:39
    뉴스 9
[앵커]

이렇게 미국의 긴축 시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최은진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최 기자! 당장 우리도 금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겠어요.

[기자]

우리 기준금리를 결정할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6일에 열립니다.

시장에선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도 금리를 인상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국내 물가 상승률이 높고요,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를 봐도 그렇습니다.

아직 0.5%p 차이가 있지만, 다음 달 미국 FOMC가 또 예정돼 있거든요.

이때 또 오늘처럼 기준금리를 올리면 같은 수준이 되는 거죠.

[앵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왜 우리도 발맞춰 금리를 올려야 하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 많은데요?

[기자]

돈은 수익률, 그러니까 이자가 높은 곳으로 흐르기 마련이죠.

게다가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믿을 만한 게 현실입니다.

그러니까 외국인 돈을 붙잡아 두려면 우리 금리가 조금이라도 높아야겠죠.

[앵커]

하지만 우리 경기 상황이 여전히 어렵다보니, 마냥 금리를 올릴 수는 없잖아요?

[기자]

이달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같은 날, 한은이 경제 전망치를 수정해 발표하는데 기존 전망치 3%에서 더 낮출 것으로 보입니다.

이창용 신임 한은 총재는 금리 결정에 경기를 고려해야 한다, 또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다고 해서 반드시 외화가 빠져나가는 건 아니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물가가 5%, 6%를 넘을 거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당장은 물가 안정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새 정부, 새 경제팀이 다음 주 출범할텐데, 고민이 많겠습니다.

[기자]

현 상황을 3고 즉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상황이라고 합니다.

정책을 펼치는 입장에선 좋지 않은 조합이죠,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이러면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추경이라는 부양책을 쓰려고 하면 물가가 걱정됩니다.

고환율이 수출엔 좋지 않냐고 말할 수 있지만, 수출 경쟁국인 일본, 중국의 환율 역시 비슷하거나 더 많이 올라서 가격면에서 우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새 정부는 임기 초부터 비상등을 켜고 경제를 운용해야 할 처지입니다.

[앵커]

최은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박철식/그래픽:서수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