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어린이날” 고려인·우크라 자녀도 특별한 외출

[앵커]

어린이날인 오늘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렸는데요.

광주에서는 특히 고려인 마을 어린이들과 우크라이나 피란민 자녀를 위한 뜻깊은 시티투어가 열려 관심을 끌었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설레는 마음을 안고 관광버스에 올라타는 어린이들.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온 고려인 동포 자녀들입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광주시가 특별히 마련한 시티투어에 초청받았습니다.

[박엘레나·심빅토리아/러시아 국적 고려인 : "오랜만에 나오니까 좋지?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어린이날이요!)"]

광주에 살면서도 처음 가본 옛 전남도청 앞에서 다 같이 기념사진을 찍고, 아시아문화전당에 마련된 어린이 축제장에서는 윷놀이와 제기차기를 한껏 즐깁니다.

[신키릴/우크라이나 국적 고려인 : "아주 재미있는 놀이를 했고요. 여기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어요."]

전란을 피해 지난달 한국에 들어온 우크라이나 피란민 자녀들도 모처럼 만에 편한 마음으로 친구들과 뛰놀며 평화로움을 느꼈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재미있었나요?) 네!"]

[리유라/우크라이나 피란민 자녀 : "여기는 평화로워서 좋아요. (시티투어에 대한) 소감은 아주 좋았어요. 어린이날을 한 번도 겪어 본 적이 없어서요."]

순천에서도 어린이날을 맞아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소방 안전체험을 통해 소화기 사용법을 익히고, 경찰 오토바이에 올라타기도 합니다.

이날 직업체험박람회장을 찾은 어린이들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놀이를 즐기며 미래에 대한 꿈에 다가섰습니다.

[최나율·최나인·최주영/순천시 서면 : "재미있는 체험도 많이 해보고 재미있는 것도 많이 봤고. 좋아요."]

이 밖에도 광주 역사민속박물관에선 공예와 민속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새싹잔치가 열리는 등 어린이날을 맞아 광주와 전남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김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