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반 우려 반’ 유통업계…손님 끌기 안간힘

입력 2022.05.06 (06:26) 수정 2022.05.06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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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리두기 규제가 거의 사라지자 야외 활동이 늘면서 수영복이나 화장품 같은 상품 판매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불안정한 환율 탓에 유통업계의 고민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고에서 지게차가 상자를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 넘게 쌓여만 있던 수영복입니다.

최근 주문이 밀려들면서 출고 작업이 바빠졌습니다.

[이재현/수영복 업체 이사 : "지난 2년은 뭐 생각하기가 진짜 아찔할 정도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올 4월 들어 점진적으로 매출이 상승하고 있어서 굉장히 저희는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안경 같은 물놀이 용품도 잘 팔리면서 한 대형마트의 경우 관련 매장을 50%가량 늘렸습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소비자들이 억눌러 왔던 욕구 중에 수영이라든지 여가활동에 대한 욕구가 폭발적으로 분출하면서 이와 관련된 품목의 소비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으면서 화장품 업계의 기대도 큽니다.

벌써 많게는 40%가량 매출이 뛴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냥 신날 수만은 없는 상황.

치솟는 원재룟값 때문입니다.

화장품 기초 원료인 팜윳값이 오르면서 화장품 업체들이 제품값을 잇따라 인상하고 있습니다.

[김준걸/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과 사무관 : "인도네시아의 수출 금지 조치 대상 팜유는 주로 화장품이나 세제, 바이오디젤 등 분야에서 사용 중이고 장기화될 경우에 국제 가격 상승에 따른 수급 불안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1달러에 1,260원을 넘긴 높은 환율도 변수입니다.

특히 환율에 민감한 면세점은 환율 수준에 따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로 돌려주는 이벤트까지 도입했습니다.

[강병국/롯데면세점 채널운영팀장 : "고객들에게 구매 매력도가 떨어지는 게 맞고요. 관세를 내야 되는 부분도 있어서 (소비자들이) 면세 쇼핑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상 회복으로 살아난 소비 심리가 고유가, 고환율 영향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유통업계 대응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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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대 반 우려 반’ 유통업계…손님 끌기 안간힘
    • 입력 2022-05-06 06:26:45
    • 수정2022-05-06 06: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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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리두기 규제가 거의 사라지자 야외 활동이 늘면서 수영복이나 화장품 같은 상품 판매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불안정한 환율 탓에 유통업계의 고민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고에서 지게차가 상자를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2년 넘게 쌓여만 있던 수영복입니다.

최근 주문이 밀려들면서 출고 작업이 바빠졌습니다.

[이재현/수영복 업체 이사 : "지난 2년은 뭐 생각하기가 진짜 아찔할 정도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올 4월 들어 점진적으로 매출이 상승하고 있어서 굉장히 저희는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안경 같은 물놀이 용품도 잘 팔리면서 한 대형마트의 경우 관련 매장을 50%가량 늘렸습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소비자들이 억눌러 왔던 욕구 중에 수영이라든지 여가활동에 대한 욕구가 폭발적으로 분출하면서 이와 관련된 품목의 소비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으면서 화장품 업계의 기대도 큽니다.

벌써 많게는 40%가량 매출이 뛴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냥 신날 수만은 없는 상황.

치솟는 원재룟값 때문입니다.

화장품 기초 원료인 팜윳값이 오르면서 화장품 업체들이 제품값을 잇따라 인상하고 있습니다.

[김준걸/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과 사무관 : "인도네시아의 수출 금지 조치 대상 팜유는 주로 화장품이나 세제, 바이오디젤 등 분야에서 사용 중이고 장기화될 경우에 국제 가격 상승에 따른 수급 불안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1달러에 1,260원을 넘긴 높은 환율도 변수입니다.

특히 환율에 민감한 면세점은 환율 수준에 따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로 돌려주는 이벤트까지 도입했습니다.

[강병국/롯데면세점 채널운영팀장 : "고객들에게 구매 매력도가 떨어지는 게 맞고요. 관세를 내야 되는 부분도 있어서 (소비자들이) 면세 쇼핑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상 회복으로 살아난 소비 심리가 고유가, 고환율 영향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유통업계 대응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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