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어린이 과학 전시 체험 행사 잇따라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가운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과학 체험 등 특별 전시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일상 속 사물을 통해 과학적 원리를 깨닫고 첨단 디지털 기술로 역사 문화도 배우고 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대형 수도꼭지의 손잡이를 돌리자 물이 콸콸 쏟아집니다.

수도꼭지 안에서는 적은 힘으로도 물의 압력을 조절할 수 있는 나사의 원리를 엿볼 수 있습니다.

태엽이 풀리면서 일정한 힘과 반복된 주기로 바늘을 움직이는 기계식 시계의 내부도 그대로 보여줍니다.

피아노의 건반에는 손가락 끝의 운동을 해머에 전달해 현을 때려 소리를 내게 하는 지레의 원리가 담겨 있습니다.

[허연우/초등학교 3학년 : "원래 피아노는 가려져 있어서 안 보이지만 아까 그 피아노는 투명막으로 막고 있으니까 피아노 원리를 잘 알 수 있어서 피아노가 재밌었어요."]

열쇠와 자물쇠를 비롯해 가스레인지와 드라이어기 등 집에서 흔히 보던 스물네 가지 사물의 과학적 원리는 체험 놀이를 통해 저절로 알게 됩니다.

[이한규/전북교육청과학교육원장 : "다리미, 세탁기, 선풍기, 피아노 등 과학적인 원리와 역사가 숨겨 있는 것을 다양한 패널들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겠습니다."]

야간에는 별자리, 주간에는 태양의 홍염과 흑점을 보는 천체 망원경 관측과, 로봇의 작동과 해체 체험 등 과학과 관련한 전시 부스는 모두 백20여 개입니다.

[최시율/초등학교 3학년 : "3D 영상도 보고 로봇 선생님이랑 해부도 하고 여러 가지 체험도 많이 했어요."]

어린이 박물관에서는 홀로그램 등 이미지 영상으로 미륵사 석탑과 사리장엄구 등 천3백 년 전 백제 문화의 진수를 직접 만나볼 수도 있습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창의력과 호기심을 키울 수 있는 과학 관련 전시 체험 행사가 미래의 과학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