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토사붕괴로 한인 어린이 5명 사망…“철저한 조사 요청”

입력 2022.05.07 (06:44) 수정 2022.05.0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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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에서 우리 교민이 운영하는 집단농장에서 한인 어린이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정부는 현지 경찰에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가 일어난 곳은 브라질 중동부 바이아주의 집단 농장입니다.

우리 교민이 운영하고 콩과 옥수수 등을 생산합니다.

지난달 29일 낮 이 농장 내 거주시설 인근 정화조 공사장에서 한인 어린이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지 공립학교에 다니는 6살부터 11살까지로, 한국 국적 3명과 브라질 국적의 교포 어린이 2명입니다.

농장 관계자는 약 2.5미터 깊이의 구덩이 안에 들어가 놀던 어린이들이 무너져 내린 토사에 깔려 숨졌다고 말했습니다.

[조항돈/농장 관리책임자 : "아이들이 점심 시간이 됐는데도 들어오지 않아서 부모들이 찾고 있던 중에 발견됐었습니다. 위에 쌓여있던 토사가 무너지는 바람에..."]

주브라질 한국대사관은 "현지 경찰의 부검 결과, 토사로 인한 질식사로 잠정 판단됐으며, 공식적인 사인이 나오기까지는 한 달 정도 지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경찰과 노동부는 사망 원인 조사와는 별개로 부모와 현장 공사 관계자들의 과실 책임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해당 정화조 공사는 농장 안에서 함께 생활하는 교민들이 직접 하고 있었는데, 사고 당시 주변에 어른들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는 사고 발생 즉시 현지 경찰과 농장 관계자 등을 접촉해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현지 경찰에 철저하고 신중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시 당국은 지난달 30일부터 사흘 동안 추모 기간을 선포하고 어린 생명들의 사망을 애도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서수민/화면제공:현지 교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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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서 토사붕괴로 한인 어린이 5명 사망…“철저한 조사 요청”
    • 입력 2022-05-07 06:44:19
    • 수정2022-05-07 06:47:02
    뉴스광장 1부
[앵커]

브라질에서 우리 교민이 운영하는 집단농장에서 한인 어린이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정부는 현지 경찰에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가 일어난 곳은 브라질 중동부 바이아주의 집단 농장입니다.

우리 교민이 운영하고 콩과 옥수수 등을 생산합니다.

지난달 29일 낮 이 농장 내 거주시설 인근 정화조 공사장에서 한인 어린이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지 공립학교에 다니는 6살부터 11살까지로, 한국 국적 3명과 브라질 국적의 교포 어린이 2명입니다.

농장 관계자는 약 2.5미터 깊이의 구덩이 안에 들어가 놀던 어린이들이 무너져 내린 토사에 깔려 숨졌다고 말했습니다.

[조항돈/농장 관리책임자 : "아이들이 점심 시간이 됐는데도 들어오지 않아서 부모들이 찾고 있던 중에 발견됐었습니다. 위에 쌓여있던 토사가 무너지는 바람에..."]

주브라질 한국대사관은 "현지 경찰의 부검 결과, 토사로 인한 질식사로 잠정 판단됐으며, 공식적인 사인이 나오기까지는 한 달 정도 지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경찰과 노동부는 사망 원인 조사와는 별개로 부모와 현장 공사 관계자들의 과실 책임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해당 정화조 공사는 농장 안에서 함께 생활하는 교민들이 직접 하고 있었는데, 사고 당시 주변에 어른들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는 사고 발생 즉시 현지 경찰과 농장 관계자 등을 접촉해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현지 경찰에 철저하고 신중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시 당국은 지난달 30일부터 사흘 동안 추모 기간을 선포하고 어린 생명들의 사망을 애도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서수민/화면제공:현지 교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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