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일하며 공부하는 北 노동자 대학생 외

입력 2022.05.07 (08:04) 수정 2022.05.0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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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월 1일은 세계적으로 메이데이, 노동절입니다.

우리는 근로자의 날이라고 하는데, 북한에선 5.1절이라고 해서 경축하고 행사도 크게 열고 있습니다.

이번 5.1절 때 북한TV에서 일하면서 공부하는, 이른바 ‘노동자 대학생’을 집중 조명했는데요,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거리마다 축제 분위기에, 화려한 공연도 펼쳐집니다.

북한은 ‘5·1절’을 7대 명절의 하나로 지정하고 각종 행사를 열어 기념하는데요.

이날만큼은 모두 하던 일을 멈추고 고급 요리와 문화생활을 마음껏 즐긴다고 합니다.

5.1절을 기념해 조선중앙TV는 직장에서 좋은 성과를 낸 근로자들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는데요.

일하면서 대학 교육을 받는 ‘노동자 대학생’도 있었습니다.

[박선향/평양치과위생용품공장 직원 : "마음껏 배울 수 있는 이런 조건과 환경을 마련해주었는데 저의 노력이 따라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 막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퇴근하면 항상 과학기술보급실로 달려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노동자 대학생은 계속 늘고 있다는데요.

평양공업대학에서는 현장 응용력을 높이기 위해 실습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의료 기구를 만드는 이 공장에선 약학 대학 교수를 초빙해서 수업을 진행하는데요.

[배금철/평양전자의료기구공장 직원 : "노동자 대학생이라는 긍지를 가지고 공부했습니다. 좋은 교육 체계에서 마음껏 배워서 생산에서 제기되는 문제도 원만히 풀 수 있게 되었고 신심을 가지고 일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대면 수업이 불가능한 근로자들은 원격 강의 시스템을 활용합니다.

북한 주요 대학에는 우리의 사이버 대학과 비슷한 원격 교육 체계가 마련돼 있고, 수강생만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일남/김책공업종합대학 원격교육학부 학부장 : "우리가 원격교육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 목표를 선정하고 진행하는 것이 무엇인가. 일하면서 배우는 근로자들도 주동적인 학습자, 탐구자로 만들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북한은 2020년 4월, 원격교육을 위한 법까지 제정하면서 근로자들의 전문성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北 영재 교육법은?…“오른쪽 뇌 개발”

[앵커]

북한에서도 영재교육에 대한 관심이 대단합니다.

최근 북한 TV에서 어릴 적부터 오른쪽 뇌를 개발시켜야 한다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는데요.

악기를 연주하면서도, 그림을 그리면서도 오른쪽 뇌를 발달시키는 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해 흥미를 끌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피아노 음계를 맞추면서 세 자릿수 암산을 하는 북한 어린이.

유치원 때부터 다양한 형태로 조기 교육을 하는 북한이 최근 새 프로그램을 방송했는데요.

사람의 뇌는 부위별로 각각 다른 기능을 한다면서 오른쪽 뇌 개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창조적 사색과 직감력, 기발한 생각이 떠오르는 것과 같은 것은 오른쪽 뇌에 의존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오른쪽 뇌를 단련시켜야 합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먼저, 왼손을 많이 쓰라는데요, 오른쪽 뇌가 왼쪽 몸의 감각을 조절한다는 것입니다

["가방을 들거나 문손잡이를 잡는 것, 그리고 물이 뜨거운가 찬가를 알아볼 때 대체로 오른손을 쓰는데 의도적으로 왼손을 쓰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악기를 연주할 땐 두 손을 다 사용하기 때문에 오른쪽 뇌 자극에 효과가 좋다는데요.

또, 그림을 많이 그리면 직관력을 키우기 때문에 오른쪽 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더불어 공간 감각을 개발하라는 것도 단련법의 하나입니다.

["어린이들의 경우 종이로 배나 새와 같은 것을 만드는 종이 공작을 하면 입체적인 감각 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영재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김란영/北 교육위원회 책임교학 : "최근에 나날이 발전해가고 있는 우리 사회주의 교육제도 아래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어린이들과 학생들이 수많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우리 학부모들도 아이들의 오른쪽 뇌 발달에 적잖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북한은 좀 더 나아가 아예 당국이 나서 영재 교육법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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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일하며 공부하는 北 노동자 대학생 외
    • 입력 2022-05-07 08:04:16
    • 수정2022-05-07 09: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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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월 1일은 세계적으로 메이데이, 노동절입니다.

우리는 근로자의 날이라고 하는데, 북한에선 5.1절이라고 해서 경축하고 행사도 크게 열고 있습니다.

이번 5.1절 때 북한TV에서 일하면서 공부하는, 이른바 ‘노동자 대학생’을 집중 조명했는데요,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거리마다 축제 분위기에, 화려한 공연도 펼쳐집니다.

북한은 ‘5·1절’을 7대 명절의 하나로 지정하고 각종 행사를 열어 기념하는데요.

이날만큼은 모두 하던 일을 멈추고 고급 요리와 문화생활을 마음껏 즐긴다고 합니다.

5.1절을 기념해 조선중앙TV는 직장에서 좋은 성과를 낸 근로자들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는데요.

일하면서 대학 교육을 받는 ‘노동자 대학생’도 있었습니다.

[박선향/평양치과위생용품공장 직원 : "마음껏 배울 수 있는 이런 조건과 환경을 마련해주었는데 저의 노력이 따라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 막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퇴근하면 항상 과학기술보급실로 달려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노동자 대학생은 계속 늘고 있다는데요.

평양공업대학에서는 현장 응용력을 높이기 위해 실습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의료 기구를 만드는 이 공장에선 약학 대학 교수를 초빙해서 수업을 진행하는데요.

[배금철/평양전자의료기구공장 직원 : "노동자 대학생이라는 긍지를 가지고 공부했습니다. 좋은 교육 체계에서 마음껏 배워서 생산에서 제기되는 문제도 원만히 풀 수 있게 되었고 신심을 가지고 일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대면 수업이 불가능한 근로자들은 원격 강의 시스템을 활용합니다.

북한 주요 대학에는 우리의 사이버 대학과 비슷한 원격 교육 체계가 마련돼 있고, 수강생만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일남/김책공업종합대학 원격교육학부 학부장 : "우리가 원격교육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 목표를 선정하고 진행하는 것이 무엇인가. 일하면서 배우는 근로자들도 주동적인 학습자, 탐구자로 만들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북한은 2020년 4월, 원격교육을 위한 법까지 제정하면서 근로자들의 전문성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北 영재 교육법은?…“오른쪽 뇌 개발”

[앵커]

북한에서도 영재교육에 대한 관심이 대단합니다.

최근 북한 TV에서 어릴 적부터 오른쪽 뇌를 개발시켜야 한다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는데요.

악기를 연주하면서도, 그림을 그리면서도 오른쪽 뇌를 발달시키는 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해 흥미를 끌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피아노 음계를 맞추면서 세 자릿수 암산을 하는 북한 어린이.

유치원 때부터 다양한 형태로 조기 교육을 하는 북한이 최근 새 프로그램을 방송했는데요.

사람의 뇌는 부위별로 각각 다른 기능을 한다면서 오른쪽 뇌 개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창조적 사색과 직감력, 기발한 생각이 떠오르는 것과 같은 것은 오른쪽 뇌에 의존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오른쪽 뇌를 단련시켜야 합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먼저, 왼손을 많이 쓰라는데요, 오른쪽 뇌가 왼쪽 몸의 감각을 조절한다는 것입니다

["가방을 들거나 문손잡이를 잡는 것, 그리고 물이 뜨거운가 찬가를 알아볼 때 대체로 오른손을 쓰는데 의도적으로 왼손을 쓰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악기를 연주할 땐 두 손을 다 사용하기 때문에 오른쪽 뇌 자극에 효과가 좋다는데요.

또, 그림을 많이 그리면 직관력을 키우기 때문에 오른쪽 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더불어 공간 감각을 개발하라는 것도 단련법의 하나입니다.

["어린이들의 경우 종이로 배나 새와 같은 것을 만드는 종이 공작을 하면 입체적인 감각 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영재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김란영/北 교육위원회 책임교학 : "최근에 나날이 발전해가고 있는 우리 사회주의 교육제도 아래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어린이들과 학생들이 수많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우리 학부모들도 아이들의 오른쪽 뇌 발달에 적잖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북한은 좀 더 나아가 아예 당국이 나서 영재 교육법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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