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 영화인 강수연 씨 별세…향년 55세

입력 2022.05.07 (21:23) 수정 2022.05.0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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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뇌출혈 증세로 쓰러져 치료받아온 영화배우 강수연 씨가 오늘(7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국 배우 가운데 최초로 세계 유명 영화제에서 주연상을 받은 강수연 씨는 우리 영화계에 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네 살에 아역으로 데뷔해 50여 년을 한국의 대표 영화인으로 살아온 배우 강수연 씨.

지난 5일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뒤 치료를 받아 왔지만,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강수연 씨는 KBS 드라마 '고교생 일기', 영화 '철수와 미미의 청춘 스케치' 등을 통해 청춘스타로 성장했습니다.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월드스타' 반열에 올랐습니다.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도 수상했습니다.

[강수연/1990년 모스크바영화제 수상 직후 : "영화가 전체적으로 반응이 좋았고요. 전체적인 영화를 인정 받아서 제가 상을 탄 거 같아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그대 안의 블루' 등 흥행작을 남겼습니다.

[강수연/1995년 : "100번 이상을 봐요, 내 영화를... 꼭 첫날 첫 회를 제가 보거든요. 관객하고 같이 보면 느낌이 틀려요(달라요), 영화가."]

고인은 연기 외에도 한국 영화를 위한 일에는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스크린쿼터 사수 운동에 적극 나섰고, 공동집행위원장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이끌었습니다.

[강수연/2017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당시 : "국민이 지키는 영화제, 그리고 관객이 만드는 영화제입니다."]

9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와 지난 1월 촬영을 마친 SF 영화 '정이'는 고인의 유작이 됐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와 팬들은 깊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영화계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영화인장 장례위원회를 꾸렸습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1일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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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대표 영화인 강수연 씨 별세…향년 55세
    • 입력 2022-05-07 21:23:50
    • 수정2022-05-07 21: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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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뇌출혈 증세로 쓰러져 치료받아온 영화배우 강수연 씨가 오늘(7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국 배우 가운데 최초로 세계 유명 영화제에서 주연상을 받은 강수연 씨는 우리 영화계에 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네 살에 아역으로 데뷔해 50여 년을 한국의 대표 영화인으로 살아온 배우 강수연 씨.

지난 5일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뒤 치료를 받아 왔지만,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강수연 씨는 KBS 드라마 '고교생 일기', 영화 '철수와 미미의 청춘 스케치' 등을 통해 청춘스타로 성장했습니다.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월드스타' 반열에 올랐습니다.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도 수상했습니다.

[강수연/1990년 모스크바영화제 수상 직후 : "영화가 전체적으로 반응이 좋았고요. 전체적인 영화를 인정 받아서 제가 상을 탄 거 같아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그대 안의 블루' 등 흥행작을 남겼습니다.

[강수연/1995년 : "100번 이상을 봐요, 내 영화를... 꼭 첫날 첫 회를 제가 보거든요. 관객하고 같이 보면 느낌이 틀려요(달라요), 영화가."]

고인은 연기 외에도 한국 영화를 위한 일에는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스크린쿼터 사수 운동에 적극 나섰고, 공동집행위원장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이끌었습니다.

[강수연/2017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당시 : "국민이 지키는 영화제, 그리고 관객이 만드는 영화제입니다."]

9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와 지난 1월 촬영을 마친 SF 영화 '정이'는 고인의 유작이 됐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와 팬들은 깊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영화계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영화인장 장례위원회를 꾸렸습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1일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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