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말 40%대 지지율 속 정권 교체…문재인 정부 5년

입력 2022.05.08 (21:10) 수정 2022.05.09 (07: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8일) 청와대에서 마지막 밤을 보냅니다.

내일(9일)로 문 대통령의 임기가 모두 마무리 되는데요.

임기 말까지 국정 지지율 40%대를 유지하면서도, 정권 재창출에는 결국 실패했는데, 다사다난했던 문 대통령의 5년을 이철호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스스로를 '촛불 정부'라고 했던 문재인 정부.

[문재인 대통령/2017년 5월 10일 취임사 :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 정부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기대는 높았고 청와대엔 활기가 넘쳤습니다.

[문재인 대통령/2017년 5월 11일 : "나는 내가 민정수석 할 때 보좌관도 여성으로 하고 그랬어요."]

북한의 잇단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와 6차 핵 실험으로 위기가 고조되던 한반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반전을 맞습니다.

[문재인 대통령/2018년 4월 27일 : "오시는데 힘들지 않았습니까?"]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2018년 4월 27일 : "아닙니다. 정말 마음 설렘이 그치지 않고요."]

북미 정상이 만나고, 남북미 정상이 한 자리에 서는 모습까지, 처음 보는 장면들의 연속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2018년 9월 19일 : "우리는 5천 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합니다."]

하지만 하노이 북미 회담 결렬 뒤 남북 연락사무소가 폭파되고, ICBM 발사 유예 선언도 파기된 상황 한반도가 5년 전으로 돌아갔단 평가가 나옵니다.

문재인 정부 평가에 빠질 수 없는 게 부동산 문제입니다.

참여정부 정책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결과는 반대였습니다.

문 대통령의 입장은 자신감에서 반성으로, 다시 해명으로 바뀌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2019년 11월 19일/국민과의 대화 : "부동산 문제는 우리 정부에서는 자신 있다고 좀 장담하고 싶습니다."]

[문재인 대통령/2021년 5월 10일/취임 4주년 기자간담회 : "부동산 부분만큼은 정부가 할 말이 없는. 그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2022년 4월 25일/손석희 대담 :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는 겁니다."]

코로나 대응에선 낮은 치명률로 대표되는 K방역 성과에 대한 찬사와, 자영업자 피해 보상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공존합니다.

조국 사태로 대표되는 이른바 '내로남불' 비판은 끝까지 이 정부 발목을 잡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2022년 4월 25일/기자 간담회 : "인사에 있어서 때때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그것이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또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했던 점,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하고요."]

결국, 자신이 지명한 검찰총장이 야당 후보가 되어 차기 대통령에 당선된 상황, 문 대통령은 '아이러니'라고 표현했습니다.

청와대는 탄핵 이후 인수위도 없이 출범해 여러 위기를 극복한 정부라고 평가합니다.

국민소득 3만 불 달성과 수출액 등 여러 지표에 있어 경제 성과도 분명하다는 겁니다.

특히 임기 말까지 이어진 40%대 국정 지지율은 전례가 없습니다.

이 때문인지, 집무실 이전과 인사권, 검찰 수사권 축소 등 여러 현안에서 차기 정부와 갈등을 빚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권순두/영상편집:안영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임기말 40%대 지지율 속 정권 교체…문재인 정부 5년
    • 입력 2022-05-08 21:10:06
    • 수정2022-05-09 07:58:12
    뉴스 9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8일) 청와대에서 마지막 밤을 보냅니다.

내일(9일)로 문 대통령의 임기가 모두 마무리 되는데요.

임기 말까지 국정 지지율 40%대를 유지하면서도, 정권 재창출에는 결국 실패했는데, 다사다난했던 문 대통령의 5년을 이철호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스스로를 '촛불 정부'라고 했던 문재인 정부.

[문재인 대통령/2017년 5월 10일 취임사 :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 정부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기대는 높았고 청와대엔 활기가 넘쳤습니다.

[문재인 대통령/2017년 5월 11일 : "나는 내가 민정수석 할 때 보좌관도 여성으로 하고 그랬어요."]

북한의 잇단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와 6차 핵 실험으로 위기가 고조되던 한반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반전을 맞습니다.

[문재인 대통령/2018년 4월 27일 : "오시는데 힘들지 않았습니까?"]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2018년 4월 27일 : "아닙니다. 정말 마음 설렘이 그치지 않고요."]

북미 정상이 만나고, 남북미 정상이 한 자리에 서는 모습까지, 처음 보는 장면들의 연속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2018년 9월 19일 : "우리는 5천 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합니다."]

하지만 하노이 북미 회담 결렬 뒤 남북 연락사무소가 폭파되고, ICBM 발사 유예 선언도 파기된 상황 한반도가 5년 전으로 돌아갔단 평가가 나옵니다.

문재인 정부 평가에 빠질 수 없는 게 부동산 문제입니다.

참여정부 정책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결과는 반대였습니다.

문 대통령의 입장은 자신감에서 반성으로, 다시 해명으로 바뀌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2019년 11월 19일/국민과의 대화 : "부동산 문제는 우리 정부에서는 자신 있다고 좀 장담하고 싶습니다."]

[문재인 대통령/2021년 5월 10일/취임 4주년 기자간담회 : "부동산 부분만큼은 정부가 할 말이 없는. 그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2022년 4월 25일/손석희 대담 :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는 겁니다."]

코로나 대응에선 낮은 치명률로 대표되는 K방역 성과에 대한 찬사와, 자영업자 피해 보상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공존합니다.

조국 사태로 대표되는 이른바 '내로남불' 비판은 끝까지 이 정부 발목을 잡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2022년 4월 25일/기자 간담회 : "인사에 있어서 때때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그것이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또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했던 점,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하고요."]

결국, 자신이 지명한 검찰총장이 야당 후보가 되어 차기 대통령에 당선된 상황, 문 대통령은 '아이러니'라고 표현했습니다.

청와대는 탄핵 이후 인수위도 없이 출범해 여러 위기를 극복한 정부라고 평가합니다.

국민소득 3만 불 달성과 수출액 등 여러 지표에 있어 경제 성과도 분명하다는 겁니다.

특히 임기 말까지 이어진 40%대 국정 지지율은 전례가 없습니다.

이 때문인지, 집무실 이전과 인사권, 검찰 수사권 축소 등 여러 현안에서 차기 정부와 갈등을 빚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권순두/영상편집:안영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