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비우를 가다…러시아 전승기념일 앞두고 긴장감 고조

입력 2022.05.08 (21:16) 수정 2022.05.0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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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이제 두 달 반 정도 됐습니다.

KBS 취재진이 지난 3월에 우크라이나 안으로 들어가서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 이번에 두 번째로 우크라이나에 입국했습니다.

유원중 특파원이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취재를 하고 있습니다.

유 특파원은 서부 주요 도시죠, 르비우에서 현지 상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연결하겠습니다.

유원중 특파원. 사실 그동안 우리 외교부에 꾸준히 취재 허가를 요청해 왔었잖아요.

이번에도 한시적으로 허가가 나서 들어가게 된 거죠.

[기자]

저는 지금 우크라이나 르비우 시내 중심에 있습니다.

서부 거점도시이자 해외 언론의 본진이 모여 있는 곳인데요.

저희는 여러 차례 외교부에 입국 신청을 한 끝에 이 곳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허가기간이 끝나는 앞으로 5일 동안 이 곳에서 취재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저희가 입국하면서 취재한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폴란드의 국경 지역, 도시 주변 곳곳에 전쟁무기들이 눈에 띕니다.

미국 등 나토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보낸 것입니다.

여기에 도착한 군사 물자들은 열차와 트럭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에 전달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 들어오는 모든 무기 운송 수단은 그들의 최우선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이어 메디카 검문소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입국해 서부 거점도시 르비우를 찾았습니다.

러시아군은 불과 닷새 전 르비우 지역의 철도와 발전시설을 공습했는데요.

철도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핵심 운송시설입니다.

취재진이 찾은 르비우역, 마침 전장으로 떠나는 한 무리의 군인을 만났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발급해준 프레스 카드를 보여 주고서야 인터뷰를 할 수 있었는데요.

[파블렌코/우크라이나군 : "우리는 적들과 싸우러 갑니다. 정확한 장소는 저희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이곳 르비우는 러시아군이 동부전선으로 이동한 후에 오히려 더 많은 미사일 공습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러시아가 서방에서 들어오는 무기 지원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기념일이 바로 내일이잖아요.

이날에 맞춰 러시아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거라는 관측들이 그동안 많았는데, 현지에선 어떻게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일각에선 러시아측이 전승기념일에 맞춰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승리했다고 주장하면서 전투 보다는 점령지역의 안정화에 주력할 것이란 분석이 있는데요.

반대로 우크라이나 내에서는 러시아가 공세를 더 강화하거나 전면전을 다시 재개할 수도 있다며 긴장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르비우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 윤재구/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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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비우를 가다…러시아 전승기념일 앞두고 긴장감 고조
    • 입력 2022-05-08 21:16:40
    • 수정2022-05-09 08:02:17
    뉴스 9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이제 두 달 반 정도 됐습니다.

KBS 취재진이 지난 3월에 우크라이나 안으로 들어가서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 이번에 두 번째로 우크라이나에 입국했습니다.

유원중 특파원이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취재를 하고 있습니다.

유 특파원은 서부 주요 도시죠, 르비우에서 현지 상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연결하겠습니다.

유원중 특파원. 사실 그동안 우리 외교부에 꾸준히 취재 허가를 요청해 왔었잖아요.

이번에도 한시적으로 허가가 나서 들어가게 된 거죠.

[기자]

저는 지금 우크라이나 르비우 시내 중심에 있습니다.

서부 거점도시이자 해외 언론의 본진이 모여 있는 곳인데요.

저희는 여러 차례 외교부에 입국 신청을 한 끝에 이 곳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허가기간이 끝나는 앞으로 5일 동안 이 곳에서 취재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저희가 입국하면서 취재한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폴란드의 국경 지역, 도시 주변 곳곳에 전쟁무기들이 눈에 띕니다.

미국 등 나토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보낸 것입니다.

여기에 도착한 군사 물자들은 열차와 트럭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에 전달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 들어오는 모든 무기 운송 수단은 그들의 최우선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이어 메디카 검문소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입국해 서부 거점도시 르비우를 찾았습니다.

러시아군은 불과 닷새 전 르비우 지역의 철도와 발전시설을 공습했는데요.

철도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핵심 운송시설입니다.

취재진이 찾은 르비우역, 마침 전장으로 떠나는 한 무리의 군인을 만났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발급해준 프레스 카드를 보여 주고서야 인터뷰를 할 수 있었는데요.

[파블렌코/우크라이나군 : "우리는 적들과 싸우러 갑니다. 정확한 장소는 저희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이곳 르비우는 러시아군이 동부전선으로 이동한 후에 오히려 더 많은 미사일 공습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러시아가 서방에서 들어오는 무기 지원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기념일이 바로 내일이잖아요.

이날에 맞춰 러시아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거라는 관측들이 그동안 많았는데, 현지에선 어떻게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일각에선 러시아측이 전승기념일에 맞춰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승리했다고 주장하면서 전투 보다는 점령지역의 안정화에 주력할 것이란 분석이 있는데요.

반대로 우크라이나 내에서는 러시아가 공세를 더 강화하거나 전면전을 다시 재개할 수도 있다며 긴장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르비우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 윤재구/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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