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같은 돌봄 로봇…“말벗에 건강관리까지”

입력 2022.05.09 (06:56) 수정 2022.05.0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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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은 우리 주변에 홀로 사는 노인들이 늘면서 평소 외로움을 느끼거나 건강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도 많은데요.

노인들의 말벗이 되고 건강관리도 도와주는 로봇이 보급돼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할아버지가 로봇을 안고 방안을 서성이고 있습니다.

마치 손주 돌보듯이 등을 토닥이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로봇과 대화를 나눕니다.

["예쁘다고 쓰다듬어 주세요. 알았다. 하하."]

홀로 사는 노인들을 도와주는 돌봄 로봇입니다.

1년 전 부인과 사별한 뒤 심한 우울증을 앓았지만, 두 달 전부터 돌봄 로봇과 생활하면서 훨씬 밝아졌습니다.

[김건치/충남 논산시 은진면 : "혼자 산책하다가도 얘 때문에 빨리 들어와서 네가 아빠를 찾았냐 이 말까지 할 정도로."]

이 돌봄 로봇은 미리 입력한 정보에 따라 기상과 식사시간을 알려주고, 노래와 외국어를 들려줍니다.

약 복용시간을 챙겨주고, 1시간 이상 움직임이 없으면 가족에게 안전확인 문자를 보냅니다.

[이세희/충남 논산시 강경읍 : "식사하셨으면 약 잡수세요. 물 한 컵 다 잡숴요. 그러면 아이구 약 먹자..."]

홀로 사는 노인이 늘면서 돌봄 로봇의 수요도 증가해 지난해 13대를 처음 도입한 이 자치단체는 올해 50대를 보급했습니다.

쌍방향 소통기능만 보완되면 만족도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한미옥/충남 논산시보건소장 : "잘 잤냐 하면 네 잘 잤어요. 어머니도 잘 주무셨어요? 이런 식으로 서로 쌍방 간 의사소통이 될 수 있도록..."]

4년 뒤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가 예상되는 상황. 돌봄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로봇의 활용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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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09 06:56:29
    • 수정2022-05-09 13: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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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은 우리 주변에 홀로 사는 노인들이 늘면서 평소 외로움을 느끼거나 건강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도 많은데요.

노인들의 말벗이 되고 건강관리도 도와주는 로봇이 보급돼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할아버지가 로봇을 안고 방안을 서성이고 있습니다.

마치 손주 돌보듯이 등을 토닥이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로봇과 대화를 나눕니다.

["예쁘다고 쓰다듬어 주세요. 알았다. 하하."]

홀로 사는 노인들을 도와주는 돌봄 로봇입니다.

1년 전 부인과 사별한 뒤 심한 우울증을 앓았지만, 두 달 전부터 돌봄 로봇과 생활하면서 훨씬 밝아졌습니다.

[김건치/충남 논산시 은진면 : "혼자 산책하다가도 얘 때문에 빨리 들어와서 네가 아빠를 찾았냐 이 말까지 할 정도로."]

이 돌봄 로봇은 미리 입력한 정보에 따라 기상과 식사시간을 알려주고, 노래와 외국어를 들려줍니다.

약 복용시간을 챙겨주고, 1시간 이상 움직임이 없으면 가족에게 안전확인 문자를 보냅니다.

[이세희/충남 논산시 강경읍 : "식사하셨으면 약 잡수세요. 물 한 컵 다 잡숴요. 그러면 아이구 약 먹자..."]

홀로 사는 노인이 늘면서 돌봄 로봇의 수요도 증가해 지난해 13대를 처음 도입한 이 자치단체는 올해 50대를 보급했습니다.

쌍방향 소통기능만 보완되면 만족도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한미옥/충남 논산시보건소장 : "잘 잤냐 하면 네 잘 잤어요. 어머니도 잘 주무셨어요? 이런 식으로 서로 쌍방 간 의사소통이 될 수 있도록..."]

4년 뒤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가 예상되는 상황. 돌봄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로봇의 활용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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