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출범…호남 소외 극복 ‘기대와 우려’

입력 2022.05.11 (07:56) 수정 2022.05.1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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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남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에 힘입어 정권교체에 성공한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역대 보수정권이 호남 소외를 반복해온 만큼, 새 정부에 거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데요.

빠른 성장으로 양극화를 극복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호남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호남의 통합을 상징하는 대구와 광주 어린이의 꽃다발을 받고 취임식장에 들어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 강조해왔던 국민 통합과 지역에 대한 언급이 취임사에는 없었습니다.

대신 양극화가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빠른 성장을 해법으로 제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빠른 성장 과정에서 많은 국민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고 양극화와 갈등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과학과 기술, 혁신을 거듭 강조한 대목에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 등 지역 현안의 이행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그러나 지역 사회에서는 보수정권 출범에 대한 우려가 더 큽니다.

첫 내각 구성에 광주와 전남 출신 인사가 배제된 것을 포함해 지역 차별을 뛰어넘을 수 있는 뚜렷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병근/조선대학교 법사회대학장 : "지역에 대한 배제 정책이 국가 차원에서 통합을 저해하고 국가 발전의 큰 장애 요소가 돼 왔다는 것을 의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잇단 민생 행보와 각종 공약이 대선에 이은 지방선거용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조선익/참여자치21 공동대표 : "향후 호남의 사업 진행이 안 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속적으로 대통령 공약을 이행하라는 요구를 해야합니다."]

윤 대통령이 광주 어린이와 함께 내디딘 취임식의 발걸음이 보여주기식에 그칠 것인지, 호남 소외를 뛰어넘는 균형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영상편집:신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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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정부 출범…호남 소외 극복 ‘기대와 우려’
    • 입력 2022-05-11 07:56:06
    • 수정2022-05-11 08:42:52
    뉴스광장(광주)
[앵커]

호남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에 힘입어 정권교체에 성공한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역대 보수정권이 호남 소외를 반복해온 만큼, 새 정부에 거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데요.

빠른 성장으로 양극화를 극복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호남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호남의 통합을 상징하는 대구와 광주 어린이의 꽃다발을 받고 취임식장에 들어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 강조해왔던 국민 통합과 지역에 대한 언급이 취임사에는 없었습니다.

대신 양극화가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빠른 성장을 해법으로 제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빠른 성장 과정에서 많은 국민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고 양극화와 갈등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과학과 기술, 혁신을 거듭 강조한 대목에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 등 지역 현안의 이행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그러나 지역 사회에서는 보수정권 출범에 대한 우려가 더 큽니다.

첫 내각 구성에 광주와 전남 출신 인사가 배제된 것을 포함해 지역 차별을 뛰어넘을 수 있는 뚜렷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병근/조선대학교 법사회대학장 : "지역에 대한 배제 정책이 국가 차원에서 통합을 저해하고 국가 발전의 큰 장애 요소가 돼 왔다는 것을 의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잇단 민생 행보와 각종 공약이 대선에 이은 지방선거용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조선익/참여자치21 공동대표 : "향후 호남의 사업 진행이 안 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속적으로 대통령 공약을 이행하라는 요구를 해야합니다."]

윤 대통령이 광주 어린이와 함께 내디딘 취임식의 발걸음이 보여주기식에 그칠 것인지, 호남 소외를 뛰어넘는 균형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영상편집:신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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