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화가 난다, 부탁 좀 들어달라”…송가인의 이유 있는 분노

입력 2022.05.11 (18:01) 수정 2022.05.1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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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오느냐~ 저 기럭아."]

때로는 심금을 울리고.

["후여 후여 허어 까투리 사냥 간다."]

때로는 어깨를 들썩이게 합니다.

한과 흥, 여기에 끼를 더한 가수 송가인, 가인이어라~입니다.

["아이고 도련님~ 건넌방 어머님이 아시면 어쩌시려고 그러시오?"]

이런 송가인이 단단히 뿔이 났습니다.

지난 10일 송가인의 SNS.

작심이라도 한 듯 "부탁 한번 들어달라"며 떡하니 포스터 한 장을 올려뒀습니다.

지난달 발표된 '2022년 개정 음악 교육 과정 시안'에서 국악 교육과 관련한 가이드 라인이 삭제된 데 관한 공지입니다.

초중고 음악 교과서에서 국악 관련 내용이 대거 사라진다는 게 골자인데요.

송가인은 "우리나라, 우리 것, 우리 전통 음악을 배울 기회가 사라지면 대체 우리 학생들은 뭘 배우고 자라야 하느냐"며 "안타깝고 화가 난다"고 분개했습니다.

[KBS1 '전국 노래자랑' 진도편 : "지금 판소리 전공하고 있습니다."]

알려진대로 송가인은 국악 전공잡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판소리를 시작해 국악에 대한 애정이 남다릅니다.

2010년 전국노래자랑에는 본명 '조은심'으로 출전해 '사랑가'를 열창했습니다.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 이지."]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국악은 예(禮)와 함께 나라의 기틀을 이루는 요소로서 중시됐습니다.

“시(詩)로 감흥을 일으키고 예로 질서를 세우며 악(樂)으로 인격을 완성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대중가요, 팝송, 재즈 등 다양한 음악 장르에 밀려 언제부턴가 국악 지망생이 줄고 공연이 위축되는 등 대중의 관심권에서 조금씩 밀려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고사 위기에 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국악을 살리기 위한 노력은 문화계 곳곳에서 진행돼오고 있는데요.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는 낡은 문화로만 여겨졌던 '판소리'에 대한 편견을 깬 작품이었습니다.

[영화 '서편제' : "만경창파에 둥둥둥 뜬 배.."]

'서편제'가 우리네 한을 알렸다면, 지난해 이날치 밴드의 ‘범 내려온다’는 우리의 흥을 보여줬습니다.

["범 내려 온다, 범이 내려온다."]

판소리계 소설 <토끼전>에 나오는 노래 '수궁가'를 재해석한 ‘범 내려온다’는 때아닌 국악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류의 새 지평을 열었습니다.

2020년 추석 연휴에 안방 극장을 뜨겁게 달궜던 나훈아 콘서트 기억하시죠.

나훈아는 공연 성격에 따라, 무대 연출부터 의상에 이르기까지 탁월한 구성과 연출 능력을 겸비한 가수로 알려져있습니다.

특히 국악과 다른 음악 장르를 결합한 다양한 시도도 선보여왔는데, 이 때도 정통 트로트에 국악을 접목한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송 씨가 국악 살리기에 나서자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가인이어라'를 빗댄 '짝짝짝이어라' 등 응원 댓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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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화가 난다, 부탁 좀 들어달라”…송가인의 이유 있는 분노
    • 입력 2022-05-11 18:01:00
    • 수정2022-05-11 18:29:59
    통합뉴스룸ET
이어서 ET콕입니다.

["오느냐~ 저 기럭아."]

때로는 심금을 울리고.

["후여 후여 허어 까투리 사냥 간다."]

때로는 어깨를 들썩이게 합니다.

한과 흥, 여기에 끼를 더한 가수 송가인, 가인이어라~입니다.

["아이고 도련님~ 건넌방 어머님이 아시면 어쩌시려고 그러시오?"]

이런 송가인이 단단히 뿔이 났습니다.

지난 10일 송가인의 SNS.

작심이라도 한 듯 "부탁 한번 들어달라"며 떡하니 포스터 한 장을 올려뒀습니다.

지난달 발표된 '2022년 개정 음악 교육 과정 시안'에서 국악 교육과 관련한 가이드 라인이 삭제된 데 관한 공지입니다.

초중고 음악 교과서에서 국악 관련 내용이 대거 사라진다는 게 골자인데요.

송가인은 "우리나라, 우리 것, 우리 전통 음악을 배울 기회가 사라지면 대체 우리 학생들은 뭘 배우고 자라야 하느냐"며 "안타깝고 화가 난다"고 분개했습니다.

[KBS1 '전국 노래자랑' 진도편 : "지금 판소리 전공하고 있습니다."]

알려진대로 송가인은 국악 전공잡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판소리를 시작해 국악에 대한 애정이 남다릅니다.

2010년 전국노래자랑에는 본명 '조은심'으로 출전해 '사랑가'를 열창했습니다.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 이지."]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국악은 예(禮)와 함께 나라의 기틀을 이루는 요소로서 중시됐습니다.

“시(詩)로 감흥을 일으키고 예로 질서를 세우며 악(樂)으로 인격을 완성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대중가요, 팝송, 재즈 등 다양한 음악 장르에 밀려 언제부턴가 국악 지망생이 줄고 공연이 위축되는 등 대중의 관심권에서 조금씩 밀려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고사 위기에 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국악을 살리기 위한 노력은 문화계 곳곳에서 진행돼오고 있는데요.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는 낡은 문화로만 여겨졌던 '판소리'에 대한 편견을 깬 작품이었습니다.

[영화 '서편제' : "만경창파에 둥둥둥 뜬 배.."]

'서편제'가 우리네 한을 알렸다면, 지난해 이날치 밴드의 ‘범 내려온다’는 우리의 흥을 보여줬습니다.

["범 내려 온다, 범이 내려온다."]

판소리계 소설 <토끼전>에 나오는 노래 '수궁가'를 재해석한 ‘범 내려온다’는 때아닌 국악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류의 새 지평을 열었습니다.

2020년 추석 연휴에 안방 극장을 뜨겁게 달궜던 나훈아 콘서트 기억하시죠.

나훈아는 공연 성격에 따라, 무대 연출부터 의상에 이르기까지 탁월한 구성과 연출 능력을 겸비한 가수로 알려져있습니다.

특히 국악과 다른 음악 장르를 결합한 다양한 시도도 선보여왔는데, 이 때도 정통 트로트에 국악을 접목한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송 씨가 국악 살리기에 나서자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가인이어라'를 빗댄 '짝짝짝이어라' 등 응원 댓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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