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 경제권 구상 ‘IPEF’ 가시화…반중 전선 동참?

입력 2022.05.11 (21:34) 수정 2022.05.1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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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달 한국과 일본 순방에 맞춰 새로운 경제안보 협력체를 출범시킬 걸로 보이는데 정부가 여기 가입하는 걸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급망이 다양해지는 장점도 있지만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협의체라 부담도 있습니다.

장단점, 홍진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미국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6월, 반도체와 배터리 등의 품목에 대한 공급망 강화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중요 산업이지만 중국 의존도가 커 코로나19 이후 공급 취약성이 드러난 품목들입니다.

핵심은 중국을 제외한 동맹·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다는 것.

그 일환으로 나온 것이 인도태평양 경제안보협력체인 'IPEF' 입니다.

오는 20일~24일 바이든 대통령 한일 순방 때 IPEF가 출범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언제 어디서 출범할지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미국 등 주요 관계국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이 참여한다면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 공급망에 수월한 접근이 기대됩니다.

새 정부로선 미국과 '포괄적 전략동맹'의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정훈/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 "신기술, 글로벌 공급망, 우주, 사이버, 원자로 등 이러한 뉴프런티어(신개척) 분야 협력을 확대·심화시킴으로써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중국은 견제했습니다.

어제(10일)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한 왕치산 국가 부주석은 "양국 간 공급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했고, 중국 관영매체는 중국의 맞대응을 부를 수 있다며 경계했습니다.

[연원호/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중국과의 경제 관계라든지 이런 것들이 중요하기 때문에 차후에 그런 구체적인 분야에서 어떤 내용을 만들어 갈 때 우리가 적극적으로 의사 피력을 하고 전략을 짜서 넣을 필요가 있다…."]

IPEF 가입이 자칫 '반중 전선' 참여로 보일 수 있는 부담을 극복하고, 중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놓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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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주도 경제권 구상 ‘IPEF’ 가시화…반중 전선 동참?
    • 입력 2022-05-11 21:34:24
    • 수정2022-05-11 22: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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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달 한국과 일본 순방에 맞춰 새로운 경제안보 협력체를 출범시킬 걸로 보이는데 정부가 여기 가입하는 걸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급망이 다양해지는 장점도 있지만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협의체라 부담도 있습니다.

장단점, 홍진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미국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6월, 반도체와 배터리 등의 품목에 대한 공급망 강화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중요 산업이지만 중국 의존도가 커 코로나19 이후 공급 취약성이 드러난 품목들입니다.

핵심은 중국을 제외한 동맹·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다는 것.

그 일환으로 나온 것이 인도태평양 경제안보협력체인 'IPEF' 입니다.

오는 20일~24일 바이든 대통령 한일 순방 때 IPEF가 출범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언제 어디서 출범할지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미국 등 주요 관계국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이 참여한다면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 공급망에 수월한 접근이 기대됩니다.

새 정부로선 미국과 '포괄적 전략동맹'의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정훈/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 "신기술, 글로벌 공급망, 우주, 사이버, 원자로 등 이러한 뉴프런티어(신개척) 분야 협력을 확대·심화시킴으로써 한미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중국은 견제했습니다.

어제(10일)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한 왕치산 국가 부주석은 "양국 간 공급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했고, 중국 관영매체는 중국의 맞대응을 부를 수 있다며 경계했습니다.

[연원호/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중국과의 경제 관계라든지 이런 것들이 중요하기 때문에 차후에 그런 구체적인 분야에서 어떤 내용을 만들어 갈 때 우리가 적극적으로 의사 피력을 하고 전략을 짜서 넣을 필요가 있다…."]

IPEF 가입이 자칫 '반중 전선' 참여로 보일 수 있는 부담을 극복하고, 중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놓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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