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잇단 상어 출몰…“기후 변화 대응 필요”

입력 2022.05.11 (23:56) 수정 2022.05.12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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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강원 동해안에서 대형 상어 두 마리가 잇따라 그물에 걸렸습니다.

기후 변화 영향으로 상어 출현 시기가 빨라지고 개체 수는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탁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6일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서 발견된 대형 상어입니다.

몸길이 3.2 미터.

상어 중에서도 이동 속도가 빠르고 공격성이 강한 청상아리입니다.

해수욕장에서 불과 2.8킬로미터 떨어진 바다에서 그물에 걸렸습니다.

지난달 2일에는 강릉 주문진 앞바다에서 몸길이 5미터의 대형 돌묵상어가 잡혔습니다.

지난해에도 강원 동해안에서는 6월과 8월, 청상아리와 악상어 등 상어 두 마리가 잇따라 붙잡혔습니다.

[이민기/속초해양경찰서 수상레저계 : "2021년 6월경 처음 발견되었던 상어가 2022년에는 4월에 혼획되어 상어의 발견 시기가 조금씩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수온이 높아지면서 우리 해역에 서식하는 상어 개체 수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최근 50년 사이 한반도 인근 수온은 1.2도 상승했습니다.

[최윤/군산대학교 해양생물자원학과 교수 : "증가된 상어를 보면 열대성이나 아열대성 오키나와 아래쪽 열대 상어들이 주로 증가하고 있고…."]

해양경찰은 상어로 인한 인명 피해 가능성은 아직 크지 않다고 보면서도, 긴장은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상어 개체 수 증가는 생태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최상위 포식자인 상어가 급격히 늘어나면, 먹이사슬의 균형이 깨져 해양 생물 다양성이 줄어들게 됩니다.

해양 전문가들은 상어 개체 수 증가에 대한 연구와 함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탁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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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안 잇단 상어 출몰…“기후 변화 대응 필요”
    • 입력 2022-05-11 23:56:50
    • 수정2022-05-12 00:38:52
    뉴스9(강릉)
[앵커]

지난달 강원 동해안에서 대형 상어 두 마리가 잇따라 그물에 걸렸습니다.

기후 변화 영향으로 상어 출현 시기가 빨라지고 개체 수는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탁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6일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서 발견된 대형 상어입니다.

몸길이 3.2 미터.

상어 중에서도 이동 속도가 빠르고 공격성이 강한 청상아리입니다.

해수욕장에서 불과 2.8킬로미터 떨어진 바다에서 그물에 걸렸습니다.

지난달 2일에는 강릉 주문진 앞바다에서 몸길이 5미터의 대형 돌묵상어가 잡혔습니다.

지난해에도 강원 동해안에서는 6월과 8월, 청상아리와 악상어 등 상어 두 마리가 잇따라 붙잡혔습니다.

[이민기/속초해양경찰서 수상레저계 : "2021년 6월경 처음 발견되었던 상어가 2022년에는 4월에 혼획되어 상어의 발견 시기가 조금씩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수온이 높아지면서 우리 해역에 서식하는 상어 개체 수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최근 50년 사이 한반도 인근 수온은 1.2도 상승했습니다.

[최윤/군산대학교 해양생물자원학과 교수 : "증가된 상어를 보면 열대성이나 아열대성 오키나와 아래쪽 열대 상어들이 주로 증가하고 있고…."]

해양경찰은 상어로 인한 인명 피해 가능성은 아직 크지 않다고 보면서도, 긴장은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상어 개체 수 증가는 생태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최상위 포식자인 상어가 급격히 늘어나면, 먹이사슬의 균형이 깨져 해양 생물 다양성이 줄어들게 됩니다.

해양 전문가들은 상어 개체 수 증가에 대한 연구와 함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탁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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