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소비자물가 8.3%↑…물가 정점 아직 멀었나?
입력 2022.05.12 (06:04)
수정 2022.05.1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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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전에 비해 8.3%가 상승했습니다.
3월 상승률보다는 소폭 내려가긴 했는데, 여전히 40년만의 최고 수준으로 미국의 물가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년 전 대비 8.3%를 기록했습니다.
8개월만에 하락으로 3월 상승률 8.5%보다 소폭 내려가긴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40년만의 최고 수준인데다가 월스트리트 저널 등의 전문기관 전망치를 뛰어넘은 결과가 나오면서 미국 물가가 정점을 찍었을 거라는 기대감은 약해졌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은 두 가지 전선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고, 해외에서는 러시아의 잔학행위로 민주주의를 침해당한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전 세계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미국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에너지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3월에 비해 6% 가량 떨어졌던 4월 휘발유 가격이 이 달 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현지시각 11일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갤런에 4달러 40센트로 역대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마크 잔디/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 "코로나19가 사라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최악의 여파가 수그러들기 전까지는 이 높은 인플레이션이 반대편 낮은 쪽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이 길어지면서, 국제 원자재와 곡물 가격 경로를 예측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결국, 물가 안정에 사활을 걸고 있는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는 더 빨라지면 빨라지지, 늦춰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뜩이나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늦었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상황이어서, 연준의 긴축 강도는 그만큼 더 거세질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때문에, 강력한 돈줄 죄기로 내년 미국 경제가 침체 경로를 밟을 거란 우려 역시 확산되고 있지만 바이든 행정부와 연준은 그럴 걱정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최근 변동성이 커진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종일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다 결국 하락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3% 넘게 빠졌습니다.
3년 3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연준의 3월 통화정책회의 이후 지금까지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모두 10% 안팎씩 하락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촬영:지한샘/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희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전에 비해 8.3%가 상승했습니다.
3월 상승률보다는 소폭 내려가긴 했는데, 여전히 40년만의 최고 수준으로 미국의 물가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년 전 대비 8.3%를 기록했습니다.
8개월만에 하락으로 3월 상승률 8.5%보다 소폭 내려가긴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40년만의 최고 수준인데다가 월스트리트 저널 등의 전문기관 전망치를 뛰어넘은 결과가 나오면서 미국 물가가 정점을 찍었을 거라는 기대감은 약해졌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은 두 가지 전선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고, 해외에서는 러시아의 잔학행위로 민주주의를 침해당한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전 세계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미국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에너지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3월에 비해 6% 가량 떨어졌던 4월 휘발유 가격이 이 달 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현지시각 11일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갤런에 4달러 40센트로 역대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마크 잔디/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 "코로나19가 사라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최악의 여파가 수그러들기 전까지는 이 높은 인플레이션이 반대편 낮은 쪽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이 길어지면서, 국제 원자재와 곡물 가격 경로를 예측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결국, 물가 안정에 사활을 걸고 있는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는 더 빨라지면 빨라지지, 늦춰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뜩이나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늦었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상황이어서, 연준의 긴축 강도는 그만큼 더 거세질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때문에, 강력한 돈줄 죄기로 내년 미국 경제가 침체 경로를 밟을 거란 우려 역시 확산되고 있지만 바이든 행정부와 연준은 그럴 걱정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최근 변동성이 커진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종일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다 결국 하락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3% 넘게 빠졌습니다.
3년 3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연준의 3월 통화정책회의 이후 지금까지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모두 10% 안팎씩 하락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촬영:지한샘/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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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전에 비해 8.3%가 상승했습니다.
3월 상승률보다는 소폭 내려가긴 했는데, 여전히 40년만의 최고 수준으로 미국의 물가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년 전 대비 8.3%를 기록했습니다.
8개월만에 하락으로 3월 상승률 8.5%보다 소폭 내려가긴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40년만의 최고 수준인데다가 월스트리트 저널 등의 전문기관 전망치를 뛰어넘은 결과가 나오면서 미국 물가가 정점을 찍었을 거라는 기대감은 약해졌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은 두 가지 전선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고, 해외에서는 러시아의 잔학행위로 민주주의를 침해당한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전 세계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미국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에너지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3월에 비해 6% 가량 떨어졌던 4월 휘발유 가격이 이 달 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현지시각 11일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갤런에 4달러 40센트로 역대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마크 잔디/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 "코로나19가 사라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최악의 여파가 수그러들기 전까지는 이 높은 인플레이션이 반대편 낮은 쪽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이 길어지면서, 국제 원자재와 곡물 가격 경로를 예측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결국, 물가 안정에 사활을 걸고 있는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는 더 빨라지면 빨라지지, 늦춰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뜩이나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늦었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상황이어서, 연준의 긴축 강도는 그만큼 더 거세질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때문에, 강력한 돈줄 죄기로 내년 미국 경제가 침체 경로를 밟을 거란 우려 역시 확산되고 있지만 바이든 행정부와 연준은 그럴 걱정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최근 변동성이 커진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종일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다 결국 하락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3% 넘게 빠졌습니다.
3년 3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연준의 3월 통화정책회의 이후 지금까지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모두 10% 안팎씩 하락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촬영:지한샘/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희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전에 비해 8.3%가 상승했습니다.
3월 상승률보다는 소폭 내려가긴 했는데, 여전히 40년만의 최고 수준으로 미국의 물가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년 전 대비 8.3%를 기록했습니다.
8개월만에 하락으로 3월 상승률 8.5%보다 소폭 내려가긴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40년만의 최고 수준인데다가 월스트리트 저널 등의 전문기관 전망치를 뛰어넘은 결과가 나오면서 미국 물가가 정점을 찍었을 거라는 기대감은 약해졌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은 두 가지 전선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고, 해외에서는 러시아의 잔학행위로 민주주의를 침해당한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전 세계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미국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에너지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3월에 비해 6% 가량 떨어졌던 4월 휘발유 가격이 이 달 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현지시각 11일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갤런에 4달러 40센트로 역대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마크 잔디/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 "코로나19가 사라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최악의 여파가 수그러들기 전까지는 이 높은 인플레이션이 반대편 낮은 쪽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이 길어지면서, 국제 원자재와 곡물 가격 경로를 예측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결국, 물가 안정에 사활을 걸고 있는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는 더 빨라지면 빨라지지, 늦춰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뜩이나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늦었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상황이어서, 연준의 긴축 강도는 그만큼 더 거세질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때문에, 강력한 돈줄 죄기로 내년 미국 경제가 침체 경로를 밟을 거란 우려 역시 확산되고 있지만 바이든 행정부와 연준은 그럴 걱정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최근 변동성이 커진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종일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다 결국 하락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3% 넘게 빠졌습니다.
3년 3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연준의 3월 통화정책회의 이후 지금까지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은 모두 10% 안팎씩 하락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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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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