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 후보 검증]② 정치적 역량 따져보니…“최선 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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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여야 유력 정당 후보의 정치 경력과 역량을 검증해봤습니다.
신익환, 안서연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가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에 임명된 건 지난해 9월.
임명 당시, 허 후보의 2020년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은 이력이 논란이 됐습니다.
중앙당이 외부 인사를 임명하면서 당내 반발이 컸던 가운데, 임명이 강행된 허 후보.
[허향진/당시 국민의힘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지난해 9월 KBS 대담 : "국민의 바람 또는 변화의 요구를 우리가 잘 수용해서 우리 도민들에게 국민의힘이 희망을 줄 수 있는 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된다."]
도의원도 손에 꼽을 정도로 열악한 지역 기반 속에서 대선 승리에 조력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원 전 지사와의 관계가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습니다.
2018년 제주대 총장 퇴직 이후, 원 도정의 도민화합 공약실천위원장으로 활동한 허 후보.
최근에는 허 후보의 사위가 원 전 지사의 선거법 위반 사건 공판 검사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양 측 모두 사위가 사건을 맡았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밝혔고, 제주지검도 문제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허 후보 측은 또, 공식 절차를 거쳐 직무대행에 임명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 전 지사의 개입 여부도 모르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허향진 후보의 정치 경력과 논란을 짚어봤는데요,
두 번의 도의원 경력을 바탕으로 재선 국회의원이 된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난 의정 활동은 어땠는지 안서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오영훈 후보가 21대 국회의원 당시 대표 발의한 법안은 모두 41건입니다.
지금까지 1건이 가결, 9건은 대안반영으로 10건이 사실상 처리가 됐는데요,
그럼 나머지 법안은 어떻게 된 것인지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먼저, 4·3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의 길을 연 4·3 특별법을 전부 개정한 건 오 후보의 가장 큰 성과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31건은 처리되지 않으면서 처리율은 24%로, 21대 국회 전체 평균 25%보다 조금 낮았습니다.
지난 20대 국회 당시엔 전체 의원 평균 34%보다 낮은 26%를 기록했습니다.
처리되지 않은 법안 가운데는 오 후보가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제시한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있습니다.
[오영훈/당시 국회의원/2020년 4월 KBS 당선인 대담 : "그거(운송료)를 아직 공개하고 있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겠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하지만 처리되지 않았습니다.
오 후보는 또 태풍 등 자연재해를 입은 농수산물 보상 근거 마련을 약속했지만 국회 계류 중이고,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겠다며 '출신학교 차별금지법'을 발의했지만 진척된 건 없습니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측은 4·3 특별법은 조문 전부를 개정한 것으로 조문 1개를 바꾸는 일부 개정안 1건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해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읍면동 공약까지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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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지사 후보 검증]② 정치적 역량 따져보니…“최선 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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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5-12 07:45:54
- 수정2022-05-12 08:52:38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여야 유력 정당 후보의 정치 경력과 역량을 검증해봤습니다.
신익환, 안서연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가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에 임명된 건 지난해 9월.
임명 당시, 허 후보의 2020년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은 이력이 논란이 됐습니다.
중앙당이 외부 인사를 임명하면서 당내 반발이 컸던 가운데, 임명이 강행된 허 후보.
[허향진/당시 국민의힘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지난해 9월 KBS 대담 : "국민의 바람 또는 변화의 요구를 우리가 잘 수용해서 우리 도민들에게 국민의힘이 희망을 줄 수 있는 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된다."]
도의원도 손에 꼽을 정도로 열악한 지역 기반 속에서 대선 승리에 조력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원 전 지사와의 관계가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습니다.
2018년 제주대 총장 퇴직 이후, 원 도정의 도민화합 공약실천위원장으로 활동한 허 후보.
최근에는 허 후보의 사위가 원 전 지사의 선거법 위반 사건 공판 검사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양 측 모두 사위가 사건을 맡았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밝혔고, 제주지검도 문제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허 후보 측은 또, 공식 절차를 거쳐 직무대행에 임명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 전 지사의 개입 여부도 모르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허향진 후보의 정치 경력과 논란을 짚어봤는데요,
두 번의 도의원 경력을 바탕으로 재선 국회의원이 된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난 의정 활동은 어땠는지 안서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오영훈 후보가 21대 국회의원 당시 대표 발의한 법안은 모두 41건입니다.
지금까지 1건이 가결, 9건은 대안반영으로 10건이 사실상 처리가 됐는데요,
그럼 나머지 법안은 어떻게 된 것인지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먼저, 4·3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의 길을 연 4·3 특별법을 전부 개정한 건 오 후보의 가장 큰 성과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31건은 처리되지 않으면서 처리율은 24%로, 21대 국회 전체 평균 25%보다 조금 낮았습니다.
지난 20대 국회 당시엔 전체 의원 평균 34%보다 낮은 26%를 기록했습니다.
처리되지 않은 법안 가운데는 오 후보가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제시한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있습니다.
[오영훈/당시 국회의원/2020년 4월 KBS 당선인 대담 : "그거(운송료)를 아직 공개하고 있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겠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하지만 처리되지 않았습니다.
오 후보는 또 태풍 등 자연재해를 입은 농수산물 보상 근거 마련을 약속했지만 국회 계류 중이고,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겠다며 '출신학교 차별금지법'을 발의했지만 진척된 건 없습니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측은 4·3 특별법은 조문 전부를 개정한 것으로 조문 1개를 바꾸는 일부 개정안 1건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해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읍면동 공약까지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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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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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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