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조선 여성 절반 성노리개…우리 꼬라지 알고 분노해야”
입력 2022.05.12 (09:33)
수정 2022.05.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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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임명된 대통령비서실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이 과거 SNS에 위안부 피해자를 비하하고 동성애를 혐오하는 표현을 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김 비서관이 사과했는데, KBS 취재 결과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한 또 다른 글이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미국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역사 왜곡 파문이 불거졌을 때, "조선시대 여성 절반이 성노리개였다"라며 "조선시대 노예제도에 대해서도 탐구하고 분노하자"라는 글을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램지어 파면하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해 거센 비판을 받았던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
분노 여론이 들끓던 지난해 3월, 당시 한국다문화센터장이었던 대통령실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이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 노리개였다" 라며, "일본군 만행에 대한 분노의 절반 만큼이라도 조선 시대 노예제에 대해서도 탐구하고 분노하자"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국뽕에 취해서 다른 나라에 삿대질하기 전에 우리 역사의 꼬라지를 제대로 알고 분노하자"고도 했습니다.
개인 SNS에 올린 글이었지만 한 보수매체가 김 비서관 동의를 얻어 인터넷 칼럼으로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취재진은 이 글이 램지어 교수 논란과 관련된 것인지, 논쟁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지 김 비서관에게 질의했지만, 내용만 확인하고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외국인에 대한 분별 없는 발언도 확인됐습니다.
한국인과 재혼한 외국인 배우자가 데리고 들어온 이른바 '중도입국' 자녀들 대부분이 친자녀가 아니라고 한 겁니다.
[김성회/종교다문화비서관/지난해 9월/펜앤드마이크TV : "정부에서 숨기고 있는데 비공식 조사에 의하면 4%만이 정상적인 중도 입국 자녀입니다. (96%는 가짜?) 네. 친척을 자기 자식이라고 속이고 데리고 가고, 그 경우입니다."]
취재진은 김 비서관이 언급한 비공식 조사가 무엇인지도 질의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김 비서관이 언급한 통계 자료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고, 복수의 다문화 전문가들도 처음 들어보는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 비서관은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2019년 한 누리꾼과 논쟁을 벌이다, '정부가 나서서 밀린 화대라도 받아내란 말이냐'는 댓글을 단 사실이 보도되자 어제 사과했습니다.
또 '동성애를 정신병의 일종으로 생각한다'는 글을 썼던 것에 대해서도 혐오 발언 성격이라고 사과하면서도 "개인적으로 동성애에 반대한다", "흡연자가 금연치료를 받듯이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훈
최근 임명된 대통령비서실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이 과거 SNS에 위안부 피해자를 비하하고 동성애를 혐오하는 표현을 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김 비서관이 사과했는데, KBS 취재 결과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한 또 다른 글이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미국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역사 왜곡 파문이 불거졌을 때, "조선시대 여성 절반이 성노리개였다"라며 "조선시대 노예제도에 대해서도 탐구하고 분노하자"라는 글을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램지어 파면하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해 거센 비판을 받았던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
분노 여론이 들끓던 지난해 3월, 당시 한국다문화센터장이었던 대통령실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이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 노리개였다" 라며, "일본군 만행에 대한 분노의 절반 만큼이라도 조선 시대 노예제에 대해서도 탐구하고 분노하자"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국뽕에 취해서 다른 나라에 삿대질하기 전에 우리 역사의 꼬라지를 제대로 알고 분노하자"고도 했습니다.
개인 SNS에 올린 글이었지만 한 보수매체가 김 비서관 동의를 얻어 인터넷 칼럼으로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취재진은 이 글이 램지어 교수 논란과 관련된 것인지, 논쟁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지 김 비서관에게 질의했지만, 내용만 확인하고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외국인에 대한 분별 없는 발언도 확인됐습니다.
한국인과 재혼한 외국인 배우자가 데리고 들어온 이른바 '중도입국' 자녀들 대부분이 친자녀가 아니라고 한 겁니다.
[김성회/종교다문화비서관/지난해 9월/펜앤드마이크TV : "정부에서 숨기고 있는데 비공식 조사에 의하면 4%만이 정상적인 중도 입국 자녀입니다. (96%는 가짜?) 네. 친척을 자기 자식이라고 속이고 데리고 가고, 그 경우입니다."]
취재진은 김 비서관이 언급한 비공식 조사가 무엇인지도 질의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김 비서관이 언급한 통계 자료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고, 복수의 다문화 전문가들도 처음 들어보는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 비서관은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2019년 한 누리꾼과 논쟁을 벌이다, '정부가 나서서 밀린 화대라도 받아내란 말이냐'는 댓글을 단 사실이 보도되자 어제 사과했습니다.
또 '동성애를 정신병의 일종으로 생각한다'는 글을 썼던 것에 대해서도 혐오 발언 성격이라고 사과하면서도 "개인적으로 동성애에 반대한다", "흡연자가 금연치료를 받듯이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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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5-12 09: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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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임명된 대통령비서실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이 과거 SNS에 위안부 피해자를 비하하고 동성애를 혐오하는 표현을 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김 비서관이 사과했는데, KBS 취재 결과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한 또 다른 글이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미국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역사 왜곡 파문이 불거졌을 때, "조선시대 여성 절반이 성노리개였다"라며 "조선시대 노예제도에 대해서도 탐구하고 분노하자"라는 글을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램지어 파면하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해 거센 비판을 받았던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
분노 여론이 들끓던 지난해 3월, 당시 한국다문화센터장이었던 대통령실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이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 노리개였다" 라며, "일본군 만행에 대한 분노의 절반 만큼이라도 조선 시대 노예제에 대해서도 탐구하고 분노하자"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국뽕에 취해서 다른 나라에 삿대질하기 전에 우리 역사의 꼬라지를 제대로 알고 분노하자"고도 했습니다.
개인 SNS에 올린 글이었지만 한 보수매체가 김 비서관 동의를 얻어 인터넷 칼럼으로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취재진은 이 글이 램지어 교수 논란과 관련된 것인지, 논쟁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지 김 비서관에게 질의했지만, 내용만 확인하고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외국인에 대한 분별 없는 발언도 확인됐습니다.
한국인과 재혼한 외국인 배우자가 데리고 들어온 이른바 '중도입국' 자녀들 대부분이 친자녀가 아니라고 한 겁니다.
[김성회/종교다문화비서관/지난해 9월/펜앤드마이크TV : "정부에서 숨기고 있는데 비공식 조사에 의하면 4%만이 정상적인 중도 입국 자녀입니다. (96%는 가짜?) 네. 친척을 자기 자식이라고 속이고 데리고 가고, 그 경우입니다."]
취재진은 김 비서관이 언급한 비공식 조사가 무엇인지도 질의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김 비서관이 언급한 통계 자료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고, 복수의 다문화 전문가들도 처음 들어보는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 비서관은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2019년 한 누리꾼과 논쟁을 벌이다, '정부가 나서서 밀린 화대라도 받아내란 말이냐'는 댓글을 단 사실이 보도되자 어제 사과했습니다.
또 '동성애를 정신병의 일종으로 생각한다'는 글을 썼던 것에 대해서도 혐오 발언 성격이라고 사과하면서도 "개인적으로 동성애에 반대한다", "흡연자가 금연치료를 받듯이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훈
최근 임명된 대통령비서실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이 과거 SNS에 위안부 피해자를 비하하고 동성애를 혐오하는 표현을 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김 비서관이 사과했는데, KBS 취재 결과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한 또 다른 글이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미국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역사 왜곡 파문이 불거졌을 때, "조선시대 여성 절반이 성노리개였다"라며 "조선시대 노예제도에 대해서도 탐구하고 분노하자"라는 글을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램지어 파면하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해 거센 비판을 받았던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
분노 여론이 들끓던 지난해 3월, 당시 한국다문화센터장이었던 대통령실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이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 노리개였다" 라며, "일본군 만행에 대한 분노의 절반 만큼이라도 조선 시대 노예제에 대해서도 탐구하고 분노하자"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국뽕에 취해서 다른 나라에 삿대질하기 전에 우리 역사의 꼬라지를 제대로 알고 분노하자"고도 했습니다.
개인 SNS에 올린 글이었지만 한 보수매체가 김 비서관 동의를 얻어 인터넷 칼럼으로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취재진은 이 글이 램지어 교수 논란과 관련된 것인지, 논쟁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지 김 비서관에게 질의했지만, 내용만 확인하고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외국인에 대한 분별 없는 발언도 확인됐습니다.
한국인과 재혼한 외국인 배우자가 데리고 들어온 이른바 '중도입국' 자녀들 대부분이 친자녀가 아니라고 한 겁니다.
[김성회/종교다문화비서관/지난해 9월/펜앤드마이크TV : "정부에서 숨기고 있는데 비공식 조사에 의하면 4%만이 정상적인 중도 입국 자녀입니다. (96%는 가짜?) 네. 친척을 자기 자식이라고 속이고 데리고 가고, 그 경우입니다."]
취재진은 김 비서관이 언급한 비공식 조사가 무엇인지도 질의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김 비서관이 언급한 통계 자료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고, 복수의 다문화 전문가들도 처음 들어보는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 비서관은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2019년 한 누리꾼과 논쟁을 벌이다, '정부가 나서서 밀린 화대라도 받아내란 말이냐'는 댓글을 단 사실이 보도되자 어제 사과했습니다.
또 '동성애를 정신병의 일종으로 생각한다'는 글을 썼던 것에 대해서도 혐오 발언 성격이라고 사과하면서도 "개인적으로 동성애에 반대한다", "흡연자가 금연치료를 받듯이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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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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