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첫해, 고혈압 44만 명·당뇨 22만 명 증가
입력 2022.05.16 (06:11)
수정 2022.05.16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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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면서,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 질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활동량이 줄어 꾸준한 관리가 어려웠던 데다 감염 우려로 적극적인 치료를 미룬 경우가 많았던 점도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년 전 고혈압 진단을 받은 이 환자.
코로나 감염을 걱정해 1년 만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사이 수축기 혈압 수치는 20 가까이 더 높아졌습니다.
[이모 씨/56세/고혈압 환자 : "코로나 터지고 나서 병원에 다니는 게 걱정이 되고 꺼려져서 주기적으로 제때 맞춰서 병원에 다니지 않고 집에서 배달음식으로, 인스턴트식품 이런 걸로 먹다 보니까 살이 많이 찌더라고요."]
코로나19 유행 전 해와 코로나 19 유행 첫 해를 비교해보니 고혈압 환자는 44만 명, 당뇨 환자는 22만 명 늘었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활동량이 줄어든 데다, 염도 높은 배달 음식 섭취가 잦았던 게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병원 진료를 미루는 등 필수적인 관리에 공백이 생긴 경우도 많았습니다.
실제로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필요한 치료나 검사를 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이 17%였는데, 열 명 가운데 6명은 병원을 찾았다 생길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이유로 꼽았습니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게 할 뿐 아니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뇌출혈, 뇌졸중, 심근경색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만성 질환 대응의 핵심은 꾸준한 관리입니다.
[정미향/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싱겁게 드시고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면서 적극적으로 운동을 하는 게 중요하겠고, 석 달 간격으로 해서 꾸준히 병원에 오셔서 혈압도 체크해 보고 다른 혈당이나 고지혈증 수치를 피검사를 통해서 확인해 보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일상 회복에 맞춰, 만성질환 관리 프로그램을 다시 열고 취약 계층에 대한 방문 진료도 다시 활성화하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최창준
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면서,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 질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활동량이 줄어 꾸준한 관리가 어려웠던 데다 감염 우려로 적극적인 치료를 미룬 경우가 많았던 점도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년 전 고혈압 진단을 받은 이 환자.
코로나 감염을 걱정해 1년 만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사이 수축기 혈압 수치는 20 가까이 더 높아졌습니다.
[이모 씨/56세/고혈압 환자 : "코로나 터지고 나서 병원에 다니는 게 걱정이 되고 꺼려져서 주기적으로 제때 맞춰서 병원에 다니지 않고 집에서 배달음식으로, 인스턴트식품 이런 걸로 먹다 보니까 살이 많이 찌더라고요."]
코로나19 유행 전 해와 코로나 19 유행 첫 해를 비교해보니 고혈압 환자는 44만 명, 당뇨 환자는 22만 명 늘었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활동량이 줄어든 데다, 염도 높은 배달 음식 섭취가 잦았던 게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병원 진료를 미루는 등 필수적인 관리에 공백이 생긴 경우도 많았습니다.
실제로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필요한 치료나 검사를 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이 17%였는데, 열 명 가운데 6명은 병원을 찾았다 생길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이유로 꼽았습니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게 할 뿐 아니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뇌출혈, 뇌졸중, 심근경색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만성 질환 대응의 핵심은 꾸준한 관리입니다.
[정미향/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싱겁게 드시고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면서 적극적으로 운동을 하는 게 중요하겠고, 석 달 간격으로 해서 꾸준히 병원에 오셔서 혈압도 체크해 보고 다른 혈당이나 고지혈증 수치를 피검사를 통해서 확인해 보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일상 회복에 맞춰, 만성질환 관리 프로그램을 다시 열고 취약 계층에 대한 방문 진료도 다시 활성화하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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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첫해, 고혈압 44만 명·당뇨 22만 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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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5-16 06:11:54
- 수정2022-05-16 06: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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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면서,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 질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활동량이 줄어 꾸준한 관리가 어려웠던 데다 감염 우려로 적극적인 치료를 미룬 경우가 많았던 점도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년 전 고혈압 진단을 받은 이 환자.
코로나 감염을 걱정해 1년 만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사이 수축기 혈압 수치는 20 가까이 더 높아졌습니다.
[이모 씨/56세/고혈압 환자 : "코로나 터지고 나서 병원에 다니는 게 걱정이 되고 꺼려져서 주기적으로 제때 맞춰서 병원에 다니지 않고 집에서 배달음식으로, 인스턴트식품 이런 걸로 먹다 보니까 살이 많이 찌더라고요."]
코로나19 유행 전 해와 코로나 19 유행 첫 해를 비교해보니 고혈압 환자는 44만 명, 당뇨 환자는 22만 명 늘었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활동량이 줄어든 데다, 염도 높은 배달 음식 섭취가 잦았던 게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병원 진료를 미루는 등 필수적인 관리에 공백이 생긴 경우도 많았습니다.
실제로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필요한 치료나 검사를 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이 17%였는데, 열 명 가운데 6명은 병원을 찾았다 생길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이유로 꼽았습니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게 할 뿐 아니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뇌출혈, 뇌졸중, 심근경색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만성 질환 대응의 핵심은 꾸준한 관리입니다.
[정미향/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싱겁게 드시고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면서 적극적으로 운동을 하는 게 중요하겠고, 석 달 간격으로 해서 꾸준히 병원에 오셔서 혈압도 체크해 보고 다른 혈당이나 고지혈증 수치를 피검사를 통해서 확인해 보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일상 회복에 맞춰, 만성질환 관리 프로그램을 다시 열고 취약 계층에 대한 방문 진료도 다시 활성화하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최창준
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면서,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 질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활동량이 줄어 꾸준한 관리가 어려웠던 데다 감염 우려로 적극적인 치료를 미룬 경우가 많았던 점도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년 전 고혈압 진단을 받은 이 환자.
코로나 감염을 걱정해 1년 만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사이 수축기 혈압 수치는 20 가까이 더 높아졌습니다.
[이모 씨/56세/고혈압 환자 : "코로나 터지고 나서 병원에 다니는 게 걱정이 되고 꺼려져서 주기적으로 제때 맞춰서 병원에 다니지 않고 집에서 배달음식으로, 인스턴트식품 이런 걸로 먹다 보니까 살이 많이 찌더라고요."]
코로나19 유행 전 해와 코로나 19 유행 첫 해를 비교해보니 고혈압 환자는 44만 명, 당뇨 환자는 22만 명 늘었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활동량이 줄어든 데다, 염도 높은 배달 음식 섭취가 잦았던 게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병원 진료를 미루는 등 필수적인 관리에 공백이 생긴 경우도 많았습니다.
실제로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필요한 치료나 검사를 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이 17%였는데, 열 명 가운데 6명은 병원을 찾았다 생길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이유로 꼽았습니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게 할 뿐 아니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뇌출혈, 뇌졸중, 심근경색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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