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안 쓰고 버티더니…마스크 두 장 겹쳐 쓴 김정은
입력 2022.05.17 (18:01)
수정 2022.05.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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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평양 시내 약국을 시찰하고 있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입니다.
얼굴에 마스크 두 장을 겹쳐서 썼습니다.
얇고 푸른빛이 감도는 걸로 보아 덴탈 마스크로 추정됩니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총력전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단 한 명의 확진자도 없다던 북한이었습니다.
그말이 사실이었다면, 그야말로 지독한 봉쇄의 영향이었을 겁니다.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폐렴'으로 처음 발생한 게 2019년 11월, 북한은 이듬해인 2020년 1월 곧바로 국경을 폐쇄했습니다.
바이러스가 바다로 유입될 수 있다며 소금 생산을 멈추기도 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6개 회원국 가운데 코로나를 이유로 도쿄 올림픽까지 불참한 유일한 나라였습니다.
이런 극단적 조치를 취한 지 2년 3개월, 북한도 결국 코로나에 뚫렸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2년 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마스크를 쓰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텁니다.
자동차, 버스 안, 학교 복도 등 곳곳에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전면 배치됐습니다.
[조선중앙TV : "누구나가 다 국가적인 비상 방역 조치에 절대복종하는 강철같은 규율과 질서를 철저히 확립해야 합니다."]
북한이 공개한 '유열자' 즉, 발열자의 추세는 가파릅니다.
12일 만8천여 명, 13일 17만4천여 명, 14일 29만6천여 명, 15일 39만3천여 명이 날마다 새로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방역 수준은 어떨까요?
영국 BBC는 수액을 맥주병에 담아서 쓰고 주삿바늘은 녹이 슬 때까지 재활용한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을 전했습니다.
그런가하면 북한 노동신문은 다양한 민간 요법을 소개했습니다.
인동초꽃으로도 불리는 금은화를 한 번에 3~4g씩 또는 버드나무잎을 한 번에 4~5g씩 더운물에 우려 먹을 것을 권고합니다.
[조선중앙TV : "물을 많이 마시어 수분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 안 위생을 잘 지키고, 소금물로 자주 함수(양치질)하여야 합니다."]
북한이 ‘코로나 발생’을 공개한 것은, 국제사회에 백신과 약을 보내달라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백신을 주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같은 mRNA 백신은 영하 20도의 콜드 체인, 저온 보관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데, 전기가 나가기 일쑤인 북한에서 이런 게 있을리 만무합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은 나라는 북한과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 단 두 곳 뿐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북한에 백신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북한이 이 제안을 받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평양 시내 약국을 시찰하고 있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입니다.
얼굴에 마스크 두 장을 겹쳐서 썼습니다.
얇고 푸른빛이 감도는 걸로 보아 덴탈 마스크로 추정됩니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총력전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단 한 명의 확진자도 없다던 북한이었습니다.
그말이 사실이었다면, 그야말로 지독한 봉쇄의 영향이었을 겁니다.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폐렴'으로 처음 발생한 게 2019년 11월, 북한은 이듬해인 2020년 1월 곧바로 국경을 폐쇄했습니다.
바이러스가 바다로 유입될 수 있다며 소금 생산을 멈추기도 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6개 회원국 가운데 코로나를 이유로 도쿄 올림픽까지 불참한 유일한 나라였습니다.
이런 극단적 조치를 취한 지 2년 3개월, 북한도 결국 코로나에 뚫렸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2년 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마스크를 쓰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텁니다.
자동차, 버스 안, 학교 복도 등 곳곳에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전면 배치됐습니다.
[조선중앙TV : "누구나가 다 국가적인 비상 방역 조치에 절대복종하는 강철같은 규율과 질서를 철저히 확립해야 합니다."]
북한이 공개한 '유열자' 즉, 발열자의 추세는 가파릅니다.
12일 만8천여 명, 13일 17만4천여 명, 14일 29만6천여 명, 15일 39만3천여 명이 날마다 새로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방역 수준은 어떨까요?
영국 BBC는 수액을 맥주병에 담아서 쓰고 주삿바늘은 녹이 슬 때까지 재활용한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을 전했습니다.
그런가하면 북한 노동신문은 다양한 민간 요법을 소개했습니다.
인동초꽃으로도 불리는 금은화를 한 번에 3~4g씩 또는 버드나무잎을 한 번에 4~5g씩 더운물에 우려 먹을 것을 권고합니다.
[조선중앙TV : "물을 많이 마시어 수분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 안 위생을 잘 지키고, 소금물로 자주 함수(양치질)하여야 합니다."]
북한이 ‘코로나 발생’을 공개한 것은, 국제사회에 백신과 약을 보내달라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백신을 주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같은 mRNA 백신은 영하 20도의 콜드 체인, 저온 보관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데, 전기가 나가기 일쑤인 북한에서 이런 게 있을리 만무합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은 나라는 북한과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 단 두 곳 뿐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북한에 백신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북한이 이 제안을 받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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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5-17 18:01:35
- 수정2022-05-17 18:20:39

이어서 ET콕입니다.
평양 시내 약국을 시찰하고 있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입니다.
얼굴에 마스크 두 장을 겹쳐서 썼습니다.
얇고 푸른빛이 감도는 걸로 보아 덴탈 마스크로 추정됩니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총력전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단 한 명의 확진자도 없다던 북한이었습니다.
그말이 사실이었다면, 그야말로 지독한 봉쇄의 영향이었을 겁니다.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폐렴'으로 처음 발생한 게 2019년 11월, 북한은 이듬해인 2020년 1월 곧바로 국경을 폐쇄했습니다.
바이러스가 바다로 유입될 수 있다며 소금 생산을 멈추기도 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6개 회원국 가운데 코로나를 이유로 도쿄 올림픽까지 불참한 유일한 나라였습니다.
이런 극단적 조치를 취한 지 2년 3개월, 북한도 결국 코로나에 뚫렸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2년 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마스크를 쓰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텁니다.
자동차, 버스 안, 학교 복도 등 곳곳에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전면 배치됐습니다.
[조선중앙TV : "누구나가 다 국가적인 비상 방역 조치에 절대복종하는 강철같은 규율과 질서를 철저히 확립해야 합니다."]
북한이 공개한 '유열자' 즉, 발열자의 추세는 가파릅니다.
12일 만8천여 명, 13일 17만4천여 명, 14일 29만6천여 명, 15일 39만3천여 명이 날마다 새로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방역 수준은 어떨까요?
영국 BBC는 수액을 맥주병에 담아서 쓰고 주삿바늘은 녹이 슬 때까지 재활용한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을 전했습니다.
그런가하면 북한 노동신문은 다양한 민간 요법을 소개했습니다.
인동초꽃으로도 불리는 금은화를 한 번에 3~4g씩 또는 버드나무잎을 한 번에 4~5g씩 더운물에 우려 먹을 것을 권고합니다.
[조선중앙TV : "물을 많이 마시어 수분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 안 위생을 잘 지키고, 소금물로 자주 함수(양치질)하여야 합니다."]
북한이 ‘코로나 발생’을 공개한 것은, 국제사회에 백신과 약을 보내달라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백신을 주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같은 mRNA 백신은 영하 20도의 콜드 체인, 저온 보관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데, 전기가 나가기 일쑤인 북한에서 이런 게 있을리 만무합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은 나라는 북한과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 단 두 곳 뿐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북한에 백신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북한이 이 제안을 받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평양 시내 약국을 시찰하고 있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입니다.
얼굴에 마스크 두 장을 겹쳐서 썼습니다.
얇고 푸른빛이 감도는 걸로 보아 덴탈 마스크로 추정됩니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총력전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단 한 명의 확진자도 없다던 북한이었습니다.
그말이 사실이었다면, 그야말로 지독한 봉쇄의 영향이었을 겁니다.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폐렴'으로 처음 발생한 게 2019년 11월, 북한은 이듬해인 2020년 1월 곧바로 국경을 폐쇄했습니다.
바이러스가 바다로 유입될 수 있다며 소금 생산을 멈추기도 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6개 회원국 가운데 코로나를 이유로 도쿄 올림픽까지 불참한 유일한 나라였습니다.
이런 극단적 조치를 취한 지 2년 3개월, 북한도 결국 코로나에 뚫렸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2년 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마스크를 쓰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텁니다.
자동차, 버스 안, 학교 복도 등 곳곳에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전면 배치됐습니다.
[조선중앙TV : "누구나가 다 국가적인 비상 방역 조치에 절대복종하는 강철같은 규율과 질서를 철저히 확립해야 합니다."]
북한이 공개한 '유열자' 즉, 발열자의 추세는 가파릅니다.
12일 만8천여 명, 13일 17만4천여 명, 14일 29만6천여 명, 15일 39만3천여 명이 날마다 새로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방역 수준은 어떨까요?
영국 BBC는 수액을 맥주병에 담아서 쓰고 주삿바늘은 녹이 슬 때까지 재활용한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을 전했습니다.
그런가하면 북한 노동신문은 다양한 민간 요법을 소개했습니다.
인동초꽃으로도 불리는 금은화를 한 번에 3~4g씩 또는 버드나무잎을 한 번에 4~5g씩 더운물에 우려 먹을 것을 권고합니다.
[조선중앙TV : "물을 많이 마시어 수분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 안 위생을 잘 지키고, 소금물로 자주 함수(양치질)하여야 합니다."]
북한이 ‘코로나 발생’을 공개한 것은, 국제사회에 백신과 약을 보내달라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백신을 주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같은 mRNA 백신은 영하 20도의 콜드 체인, 저온 보관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데, 전기가 나가기 일쑤인 북한에서 이런 게 있을리 만무합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은 나라는 북한과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 단 두 곳 뿐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북한에 백신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북한이 이 제안을 받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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