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급랭…‘한덕수 인준’은?

[앵커]

그럼 여기서 한동훈 법무장관 임명 강행 배경과 앞으로 전망을, 정치부 박민철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은 사실 "시점이 문제지 하긴 할 거다"였는데 오늘 오후 늦게 발표가 나왔어요.

[기자]

조금전 보셨듯이 윤 대통령 출근길에 "검토해보겠다"라고 했잖아요.

오늘(17일) 별다른 외부 일정 없었다고 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아마 하루 종일 한동훈 장관 임명을 고민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앵커]

고심의 결과가 결국 임명 강행으로 이어진 이유는 뭘까요?

[기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 장관이 결격 사유가 없는만큼 빨리 일을 맡겨서 국정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제 막 대통령 임기가 시작됐는데, 더 이상 야당에게 밀려선 안된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국회 법사위, 운영위가 열렸는데, 여기서 한 장관에 대한 야당의 반발이 이어졌거든요.

이런 상황 고려한 거 같습니다.

[앵커]

인준 키를 쥔 민주당 반발이 거센데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 전망, 어떻게 될까요?

[기자]

민주당, 한 장관을 일찌감치 윤석열 정부의 '소통령'이라고 칭하면서 부적격 판정을 내렸죠.

한동훈-한덕수, 민주당이 연계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총리 인준이 통과될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좌고우면 하지 말고 원칙적으로 표결하자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명이 강행된 오늘 총리 인준 본회의 일정에 민주당이 합의한 것도 당내 강경한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이런 민주당 입장을 국정 발목잡기라며 비판해왔죠? 민주당으로선 부담되지 않을까요?

[기자]

부담일 겁니다.

국정안정론이 국정 견제론보다 우세한 상황이잖아요.

국민의힘은 물론 대통령실에서도 "만약 민주당이 부결하면 역풍 맞게될 거다"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여권이 '발목잡기 프레임' 씌우려한다 불쾌해 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정호영 후보자와 한덕수 후보자 인준을 연계하면 어떻냐는 의견도 나오는데 정호영 후보자는 이미 끝난 카드라는 게 민주당 생각입니다.

이런 기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어떤 결론이 나올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영상편집:강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