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개입설엔 “동조”, 처벌엔 “정치 보복”

입력 2022.05.17 (21:28) 수정 2022.05.17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40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거나 폄훼하는 주장들이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북한군 개입설 같은 것들은 명백한 허위로 드러났지만, 아직도 유혈 진압을 정당화하는데 악용되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5.18 민주화운동이 북한군 선동으로 일어났다는 주장.

북한군 개입설은 지만원 씨가 처음 발언했습니다.

이는 5.18 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책임자들의 방패막이로 활용됩니다.

전두환 씨 회고록에 이 같은 내용이 그대로 담겼고, 5공 실세 허화평 씨도 동조했습니다.

'5.18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을 것이다', '북한이 남한을 집어삼킨다면 5.18의 숨은 영웅이 나올지 모른다'.

북한군이 선동해 일으킨 소요에 대한 진압은 정당하고, 신군부를 처벌한 5.18 재판은 '정치 보복'이라는 겁니다.

대부분의 신군부 관련 인물들은 같은 주장을 되풀이합니다.

[최○○/육사 출신 친목모임 관계자/음성변조 : "계엄 확대 조치하면 왜 광주에서만 소요가 많이 생기느냐 이거에요. 강원도나 경기도는 안 생기고. (5.18 재판도) 소급 입법해서 김영삼이 그냥 우여곡절로 신군부 치기 위해서 한 것 아니에요?"]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지만원 씨는 허위사실 유포로 두 차례나 벌금형을 받았지만 왜곡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신군부를 추종하는 이들이 동조하며 지원에 나서기 때문입니다.

[차종수/5·18기념재단연구소 팀장 : "(당사자들과 추종자들이) 북한군 개입설 주장에 대해서 동조하고, 자기가 자행했던 학살에 대한 면죄부를 주기 위해서 후원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5.18 진상 조사와 각종 군 기록,재판을 통해 명백한 허위로 드러난 북한군 개입설.

하지만 당시 신군부 핵심들과 추종하는 이들의 왜곡과 폄훼는 42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한군 개입설엔 “동조”, 처벌엔 “정치 보복”
    • 입력 2022-05-17 21:28:05
    • 수정2022-05-17 22:06:38
    뉴스 9
[앵커]

40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거나 폄훼하는 주장들이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북한군 개입설 같은 것들은 명백한 허위로 드러났지만, 아직도 유혈 진압을 정당화하는데 악용되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5.18 민주화운동이 북한군 선동으로 일어났다는 주장.

북한군 개입설은 지만원 씨가 처음 발언했습니다.

이는 5.18 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책임자들의 방패막이로 활용됩니다.

전두환 씨 회고록에 이 같은 내용이 그대로 담겼고, 5공 실세 허화평 씨도 동조했습니다.

'5.18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을 것이다', '북한이 남한을 집어삼킨다면 5.18의 숨은 영웅이 나올지 모른다'.

북한군이 선동해 일으킨 소요에 대한 진압은 정당하고, 신군부를 처벌한 5.18 재판은 '정치 보복'이라는 겁니다.

대부분의 신군부 관련 인물들은 같은 주장을 되풀이합니다.

[최○○/육사 출신 친목모임 관계자/음성변조 : "계엄 확대 조치하면 왜 광주에서만 소요가 많이 생기느냐 이거에요. 강원도나 경기도는 안 생기고. (5.18 재판도) 소급 입법해서 김영삼이 그냥 우여곡절로 신군부 치기 위해서 한 것 아니에요?"]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지만원 씨는 허위사실 유포로 두 차례나 벌금형을 받았지만 왜곡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신군부를 추종하는 이들이 동조하며 지원에 나서기 때문입니다.

[차종수/5·18기념재단연구소 팀장 : "(당사자들과 추종자들이) 북한군 개입설 주장에 대해서 동조하고, 자기가 자행했던 학살에 대한 면죄부를 주기 위해서 후원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5.18 진상 조사와 각종 군 기록,재판을 통해 명백한 허위로 드러난 북한군 개입설.

하지만 당시 신군부 핵심들과 추종하는 이들의 왜곡과 폄훼는 42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