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명 사망, 20명이 협력업체 직원…‘위험의 외주화’

입력 2022.05.18 (21:19) 수정 2022.05.18 (22: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KBS는 지난 10년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중대재해를 분석했습니다.

산재로 24명이 숨졌고 이 중 20명은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였습니다.

위험한 일을 협력업체에 맡기는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가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어서 백상현 기잡니다.

[리포트]

KBS가 입수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비공개 중대재해발생 보고서입니다.

사고 날짜와 장소, 원인, 그리고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지난 10년간의 중대재해를 분석했습니다.

2012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사망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20건의 중대재해로 모두 24명의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숨진 노동자 24명 가운데는 협력업체 직원이 20명으로 83%에 이릅니다.

위험한 일을 협력업체에 맡기는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 현상이 뚜렷했습니다.

7미터 높이에서 작업하다 감전돼 추락하거나 공장 지붕에서 일하다 천장이 무너지면서 사망한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이 같은 추락사나 끼임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최병률/금속노조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노동안전부장 : "유해하고 위험한 업무를 대부분 비정규직 노동자, 사내하청노동자 그리고 외주업체 노동자들이 그 업무를 대부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특히, 2013년 6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10명이 숨졌습니다.

모두 협력업체 소속 직원들이었습니다.

[장철민/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 "보여주기식 안전관리에 그쳤었던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고요. 노사의 구체적인 협의들과 거기에서 나오는 안전지침 같은 것들이 필요합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협력업체 노동자 사망 비중이 높은 사업장으로 공표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24명 사망, 20명이 협력업체 직원…‘위험의 외주화’
    • 입력 2022-05-18 21:19:08
    • 수정2022-05-18 22:12:05
    뉴스 9
[앵커]

KBS는 지난 10년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중대재해를 분석했습니다.

산재로 24명이 숨졌고 이 중 20명은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였습니다.

위험한 일을 협력업체에 맡기는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가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어서 백상현 기잡니다.

[리포트]

KBS가 입수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비공개 중대재해발생 보고서입니다.

사고 날짜와 장소, 원인, 그리고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지난 10년간의 중대재해를 분석했습니다.

2012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사망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20건의 중대재해로 모두 24명의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숨진 노동자 24명 가운데는 협력업체 직원이 20명으로 83%에 이릅니다.

위험한 일을 협력업체에 맡기는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 현상이 뚜렷했습니다.

7미터 높이에서 작업하다 감전돼 추락하거나 공장 지붕에서 일하다 천장이 무너지면서 사망한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이 같은 추락사나 끼임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최병률/금속노조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노동안전부장 : "유해하고 위험한 업무를 대부분 비정규직 노동자, 사내하청노동자 그리고 외주업체 노동자들이 그 업무를 대부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특히, 2013년 6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10명이 숨졌습니다.

모두 협력업체 소속 직원들이었습니다.

[장철민/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 "보여주기식 안전관리에 그쳤었던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고요. 노사의 구체적인 협의들과 거기에서 나오는 안전지침 같은 것들이 필요합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협력업체 노동자 사망 비중이 높은 사업장으로 공표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